우리가 인생길을 걷는 동안, 마음이 아주 가깝고 잘 맞는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습니다.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딱 맞는 자신하고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은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하고, 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무척 신뢰하기 때문에, 평생을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세계 밖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시대에 많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일들을 만나고, 그런 가운데 여러 어려움들을 겪습니다. 많은
어느 역사연구가에 따르면 조선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史劇 드라마 수는 78편에 이른다고 한다. 영화나 책까지 포함하면 그 제목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을 것이다. 그만큼 조선의 왕 스물일곱 명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어떤 왕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귀감이 되는 반면, 어떤 왕은 악선례로 남아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조선의 두 임금 세종과 연산군을 통해 그 해답을 생각해 보자.우리 국민들에게 ‘조선 역대 왕들 중 최고의 성군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열에
“대학 졸업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취업준비야?”“다음 설에는 혼자 오지 말고 참한 짝 하나 데려와야지?”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있는 9월이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간만에 친척 어른들을 만날 기쁨보다 오히려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 걱정이 태산일 것 같다. 그런 잔소리를 하는 어른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호경기가 이어지며 일손이 부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취업을 걱정하고 이직을 고민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필자 역시 마음이 아프다. 청년이야말로 한 가정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예 자식과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기 죽을까봐, 자존감 떨어질까봐, 자식 원하는 대로 들어주며 키웁니다. 그래서 자식은 자제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자식이 정말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면 마음을 꺾어줘야 합니다. 그러기엔 가난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난은 사는 데 불편하지만 마음 건강에는 아주 좋습니다. 어떤 분이 제게 찾아와 상담을 했습니다.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돈을 많이 벌어 성공했고 잘살고 있
우리 몸 속에서는 매일매일 전쟁이 일어납니다.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아군이 되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이라는 적군과 싸워 이겨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병균이 아닌 우리 몸 자체를 적군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이른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병이 있다고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에 걸리면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니, 아군과 적군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전쟁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저는 오래 전 어느 대안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당
People have sadness, agony, happiness, and joy in their hearts. Agony begets more agony, sadness begets more sadness, and hatred begets more hatred. If you think “it’s impossible,” it becomes impossible. On the other hand, joy brings more joy, happiness brings more happiness. Your life depends on ho
1946년, 컴퓨터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 기능은 단순한 계산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70여 년이 지난 지금, 컴퓨터는 인공지능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면접, 환자 진료, 번역, 작곡 등 인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영역들을 하나씩 대체하고 있다. 컨설팅기업인 PwC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의 38%가 기계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자는 ‘워라밸’이나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인간의 노동시간은 점점 줄고 있다. ‘지식혁명’ 시대인 21세기를 살아갈 우리가 훨씬
세상에는 폭탄 맞은 GMC 트럭처럼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흉악한 죄를 지은 사람도 있고, 술이나 도박에 중독된 사람도 있고, 정신이 피폐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멀쩡한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소망을 심고 사랑을 심으면, 신기하게도 그 사람에게서 새 삶이 피어납니다. 그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제 고향은 경북 선산입니다. 제가 일곱 살 때 한국전쟁이 터졌고, 국군의 힘으로는 북한군을 막아내지 못해 미군 등 연합군이 우리나라에 와서 싸웠습니다. 당시 미군은 군용 트럭으로 GMC(General M
학생은 흉내내려 배우지만, 프로는 흉내내지 않으려 배운다“너 어디 가?” “응, 수업 받으러 가는 중이야.”“그럼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독자 여러분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수업’일 것이다. 보통 우리가 수업이라고 할 때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치는 수업授業, 혹은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지식이나 기능을 익히는 수업受業을 가리킨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수업授業이나 수업受業보다 수업修業이 아닐까 싶다.사회에 나오기 전,
우리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할 때 휴대폰 안의 발진기가 전파를 만들어내서 거기에 소리를 실어 나릅니다. 발진기가 없으면 휴대폰에 대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 소리를 상대에게 전할 수 없습니다. 행복도 행복을 만들어내는 발진기가 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행복해지려고만 합니다. 어느 날 아침, 휴대폰을 들고 어떤 분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배터리가 다 됐나?’ 하고 충전을 시켰는데, 그래도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야 했기에 휴대
6월, 어느덧 2018년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독자들께서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흔히 5월을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지만 필자는 ‘감사의 달’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일본에서는 ‘오츄우겐お中元’이라고 하여 7월 초부터 20여 일 동안 친구나 친척, 선생님, 직장 상사 등에게 간단한 선물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주로 연말과 연초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와 달리, 1년의 절반을 보내면서 고마웠던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슬픔도 있고, 괴로움도 있고, 기쁨도 있고,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통은 고통을 부르고, 슬픔은 슬픔을 부르며, 미움은 미움을 부릅니다.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되는 것을 부릅니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반대로 기쁨은 기쁨을 부르고, 행복은 행복을 부릅니다. 마음의 DNA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따라서 삶이 그렇게 펼쳐지는 것입니다.얼마 전에 어느 생명공학 박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분이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냉동
최근 몇 년간 패션전문사전에 등재된 단어 중에 ‘TPO’라는 용어가 있다. TPO란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의 머릿글자로, 옷을 입을 때는 반드시 이 3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생긴 말이라고 한다.필자의 회사만 해도 ‘모든 직원은 출근시 정장full dress을 갖춰 입는다’ 같은 규정은 없다. 하지만 복장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어느 직원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왔다고 생각해보자.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사람이 과연 진지하고 정돈된 자세로 업무에 임할 수 있을까? 또
영화 속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다2016년 12월, 인터넷 바둑 사이트 두 곳에 magister와 master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등장했다. 이 둘은 한·중·일 랭킹 1위 3명을 포함한 세계최고 프로기사들을 연파하고 60승 무패를 기록한 뒤 사라졌다. 얼마 뒤, 구글이 ‘magister와 master는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발표하며 알파고 등장 이후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랭킹 1위 커제는 알파고와의 대국 후 이런 소감을 남겼다.“인공지능의 바둑을 보건대, 어쩌면 인간은 그 누구도 바둑의 진리 그 가장자리에조차
벚꽃이 만발하던 상명대학교에서 사범대 재학생 네 명을 만나 ‘선생님’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님 없이도 인터넷 동영상과 소셜 네트워크로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사회에서, 여전히 선생님의 가르침은 필요한 것일까?’중고등학교 시절에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선생님이 있나요?성찬: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생님을 무시하고 뒤에서 욕도 많이 했어요. 친구들과 싸우다 혼나면 억울해서 화를 냈고요. 그때 선생님이 저를 유난히 강하게 혼내시면서 제 행동이 왜 잘못됐는지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런데 모든 문제와 위험에서 자녀를 지킬 수 있는 부모도 없습니다. 금을 캐는 데 빠져서 지내다가 사랑하는 딸 클레멘타인을 잃고 슬퍼했던 아버지처럼, 위험에 처한 자녀를 건져내지 못해 슬퍼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자녀를 지킬 수 없다는 한계를 만난 부모는 자녀가 어려움을 겪거나 어두운 삶에 휩쓸리기 전에 미리 보호하고 가르칩니다.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오
어느덧 봄이 완연한 4월이다. 들판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풀벌레들로 가득하고, 앙상하게 메말랐던 가지는 푸른 새 순을 돋아내며 기지개를 켠다. 봄기운이 가득한 자연을 보노라면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다른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겨우내 잠을 자느라 주린 배를 채우려 뛰어다니는 개구리가 보이고, 포식자의 입질을 피해 필사적으로 달리는 토끼가 보인다. 멀리 떨어진 채 보면 아름다운 자연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라면 옷과 음식, 집衣食住일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삶이 점차 풍족해지면서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는가?’는 단순히 생존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옷은 어떨까요? ‘유행’ 하면 패션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옷은 생활필수품을 넘어 때와 장소, 상황Time, Place, Occasion·TPO에 맞게 갖춰야하는 문화상품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음식은요? 과거처럼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만이 아닌, 음식점의 독특한 분위기 등과 맞물려 삶에 보
제가 아는 아름다운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성장해서 이 시대를 이끌어갈 때가 되면 세상이 훨씬 행복해질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로 나가서 젊음의 한때를 봉사하며 지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와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겸비한 마음으로 해결해갑니다. 그래서 그들은, 진정한 피스 메이커Peace Maker입니다. 행복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학생들이 인디언 원주민 마을을 찾아가 행복을 전한 이야기를 이번 호에 소개합니다.해마다 2월이 되면 전 세계 각지로 나갔던 굿뉴스코 학생들이
먹고사는 것이 삶의 가장 큰 숙제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누구나 두툼한 빨간 내복을 입고 지냈고 볼펜 하면 모나미 볼펜, 양치질 하면 불소치약을 제일 먼저 떠올렸던 때이므로, 자신의 취향보다 값싸고 튼튼한 제품을 사는 게 최우선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 종류를 개발하지 않아도 잘 팔리는 시대였습니다.어느 날 저는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사려고 매대 앞에 섰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종류가 너무나 다양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떤 우유를 살지 결정하기 위해서 그 많은 상품을 일일이 비교해서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