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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필요한 세 가지 수업
박천웅 | 승인 2018.07.04 15:07

학생은 흉내내려 배우지만, 프로는 흉내내지 않으려 배운다

“너 어디 가?” “응, 수업 받으러 가는 중이야.”
“그럼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수업’일 것이다. 보통 우리가 수업이라고 할 때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치는 수업授業, 혹은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지식이나 기능을 익히는 수업受業을 가리킨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수업授業이나 수업受業보다 수업修業이 아닐까 싶다.

사회에 나오기 전,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운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과거에 일어난 사실이나 검증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런 것에서 새로운 뭔가가나오기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나 지식은 특정 조건이나 환경에서는 들어맞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맞지 않을 때가 더 많다. 한마디로 OX 퀴즈 풀 듯 ‘이럴 때는 이것’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식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지혜가 중요하다. 정해진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생님이나 책으로부터 배운 것을 넘어, ‘무엇이 정답인가?’가 아닌 ‘어떻게 하는 것이 최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학생이라면 흉내내려 배우지만, 프로라면 흉내내지 않으려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분명한 목적을 갖고 일한다. 그래서 환경이 달라지면 목적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우리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경쟁사에서 더 좋은 제
품을 만들고 있을 경우, 새로운 차별 포인트를 만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최선의 대처방안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일하는 방법이고 나아가 세상을 사는 방법이다.

스스로를 갈고 닦는 진정한 수업修業이 필요하다

필자의 회사에서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상담을 하고 구직을 돕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상담은 결코 교과서에 나온 그대로 해줄 수 없다. 구직 당사자의 절박함, 역량, 인성, 요구사항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필자는 늘 임직원들에게 ‘상황에 맞춰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필자가 오랫동안해온 대학생 멘토링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어야 하듯, 대학생들에게 상황에 따른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그 정답을 찾아내는 방법을 터득하게끔 노력한다. 교과서에는 정답이 있지만 세상살이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최적의 대안을 찾고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필자의 멘토링 활동의 목표다.

우리가 학생 때 배우는 지식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초능력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최적의 결과가 나올지 깨우치려면, 단순히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안 된다. 직접 그 상황에 부딪혀가며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한다. 책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직접 경험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무작정 분별없이 ‘이건 이렇다더라’ 하는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이 실질적으로 뭔가를 경험해 봐야 한다.
필자 역시 한 회사의 사장으로서 필자가 경험한 것들 속에서 의미 있는 교훈이나 메시지를 찾아 전달하는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 또 그렇게 터득한 메시지를 회사 임직원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칼럼을 쓰고, 정기적으로 책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는 것 < 할 줄 아는 것 << 잘하는 것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제 했던 방식을 오늘 그대로 되풀이한다면 발전은 있을 수 없다. 가령 회사에서 냉장고에 음료수를 사다 채우는 간단한 일을 하더라도, 생각 없는 사람은 매일 똑같은 음료수를 사다 놓는다. 하지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탄산음료와 커피 중 어느 것이 많이 나가는지 관찰하고,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음료수를 사다 채워 놓는다. ‘어제의 나는 어땠는가? 남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고객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하고 그 속에서 일의 핵심을 찾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제 단순히 배운 것을 그대로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남들이 찾아낸 결과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식과 경험에 성찰省察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아는 것과 할 줄 아는 것의 차이는 크고, 할 줄 아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는 더 크다.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아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을 넘어 그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찾아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에 필요한 진정한 인생 수업인 셈이다.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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