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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팔을 걷어붙일 때다
박천웅 | 승인 2018.09.03 10:13

“대학 졸업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취업준비야?”
“다음 설에는 혼자 오지 말고 참한 짝 하나 데려와야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있는 9월이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간만에 친척 어른들을 만날 기쁨보다 오히려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 걱정이 태산일 것 같다. 그런 잔소리를 하는 어른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호경기가 이어지며 일손이 부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취업을 걱정하고 이직을 고민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필자 역시 마음이 아프다. 청년이야말로 한 가정의 미래이자 조직의 미래, 나라의 미래 아닌가. 그런 청년들이 각자 원하는 곳에서 꿈을 펼치는 것은 당사자는 물론 국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나를 원하는 곳’으로

분양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는 우리 생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의 회사에서는 2018년을 열며 ‘앞선 생각, 빠른 행동, 다른 결과’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물론 이 슬로건은 ‘한배에 탄 수천 명 임직원들의 삶을 책임진 기업이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 슬로건 뒤에 숨겨진 메시지를,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나 사회초년생과도 공유하고 싶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취준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기 적성과 흥미에 맞는 곳에서 맘껏 역량을 발휘하며 일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취준생과 직장인의 욕구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일자리의 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관점을 바꿔서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나를 원하는 곳’으로 취업해서 그곳에서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며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본다. 인생의 황금기와도 같은 청년기를, 취업준비에만 매달리느라 허비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직을 생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6년 3월 3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이직을 희망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직을 희망하더라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직하려는지, 무작정 더 여유로운 근무환경과 복리후생을 찾아 철새처럼 이직하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 세상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다. 이직에 성공하더라도 다시 한 번 신입사원이 되어 밑바닥부터 일을 배울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는지, 새 직장에 적응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냉정히 생각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여러 직원들이 이직을 했지만, 이직하고 1년이 지난 뒤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 경우는 10%를 넘지 못했다.

팔짱만 낀 인재 vs. 팔을 걷는 인재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남들보다 앞서 가는 데는 우선 앞선 생각이 필요하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경쟁자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차별화된 결과를 낼 수 있겠지만(양적 혁신), 늘 하던 일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선책을 찾는 것(질적 혁신)으로도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과 다른, 앞선 생각이 필요하다.

앞선 생각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빠른 행동이다. ‘0.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게 물어보라’는 격언이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차민규 선수는 1위와 0.01초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이야 참가에 의의가 있다지만, 기업 경영은 다르다. 1등을 놓치면 그야말로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앞선 생각을 통해 행동방안이 나오면, 고민이나 망설임 없이 즉시 시행하면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업뿐 아니라 개개인의 인생경영도 마찬가지다. 구직과 이직, 어느 쪽을 목표로 삼든 성공하려면 팔짱만 끼고 남이 내게 맞춰주길 기다리기보다 팔을 걷어붙이고 내가 남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남’은 단순히 주변사람을 넘어 여러분이 입사를 원하는 회사일 수도, 입사 후 여러분이 함께 일할 동료나 고객일 수도 있다. 나를 선택하는 입장에서 어떤 요소를 가장 크게 고려할지 생각하고, 그 역량을 키우는 데 ‘올인’해야 한다.

구직 및 이직 희망자는 많지만, 사람을 뽑으려는 기업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회는 오히려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공부나 취업준비, 자기계발 등에 있어 ‘앞선 생각+빠른 행동=다른 결과’를 공식으로 삼고 준비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그리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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