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호에 나온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KAMF’을 주최한 유니브 리더스 진행부에서 올 초 본지로 연락을 해 왔다. 포럼에서 최우수 기획상을 받은 ‘리마인드 프로젝트’를 실제 르완다까지 가서 실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KAMF 실행단 9인의 활동 소식을 소개한다. 희망의 실마리, 꿈을 심다르완다는 90년대 초반에 발생한 종족 간 갈등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삶의 터전은 물론, 배움의 기회까지 잃었다. 적정 교육시기를 놓쳐 낙후된 이들의 삶에 ‘마인드개발을 통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remind) 주는 것’이 리마
한국에서 꼬박 30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 도착하는 곳, 아르헨티나에서 1년간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한나 로오치 씨.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부터 집에 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느낀 감동과 사랑을 가족들에게 말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아르헨티나에서 보낸 316일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 남미식 인사, 볼뽀뽀‘아르헨티나’가 해외봉사 파견지로 확정되었을 때,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지낼 환경, 전혀 다른 문화를 생각하며 가슴이 뛰었다. 열정 넘치고, 쿨한 남미 문화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망치듯 떠난 파라과이에서 뜻밖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행복 또한 발견한 최연수 단원. 뜨거운 태양 아래 목마름을 해갈해주는 파라과이의 전통음료 떼레레처럼,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을 특별하게 보는 눈을 준 파라과이 친구들을 소개한다.내 닫힌 마음빗장을 열어준 파라과이 친구들쉼 없이 달려가는 삶에 지친 나머지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결심했다. 졸업은 다가오는데 진로가 미처 결정되지 않은 채 사회에 나가는 것도 두려웠다. 쉬고 싶어 선택한 휴학이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한 학기를 보내고
오랫동안 늘 잘하려는 틀 속에서 자신을 괴롭혔다. 하지만 좀 부족하고 잘하지 못해도 네팔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었다. 힘든 것, 어려운 것, 부족한 것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떠날 것 같았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네팔에서 보낸 1년은, 내 생애 처음 맛본 행복한 시간이었다.몸은 네팔까지 왔어도 마음은 갇혀 있었다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께서 큰 사고를 당하신 적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 늘 좋은 모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최고의 태권도 선수가 될 꿈을 키워가는 아이티 청소년들에게 많은 독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셨습니다. 경기도태권도협회도 태권도복과 스포츠의류 300벌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하루빨리 현지의 태권도 꿈나무들에게 성금과 태권도복이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내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아이티 땅을 밟은 건 지난해 2월이다. ‘20대의 1년은 30대의 10년보다 가치가 있다’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스물여덟에 해외봉사를 결심했다. 전공인 체육을 살려 아이티 청소년들을 상대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아카데미를 시
6년 만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겨울왕국2’에는 1편에 없던 ‘노덜드라 부족’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이들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추장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사회, 대자연의 일부로서 더불어 사는 삶 등은 수백 년 전, 북미 대륙을 누비며 살던 원주민을 떠올리게 했다. ‘겨울왕국2’는 노덜드라 부족이 아렌델 왕국과 다툼을 그치고, 서로 각 나라의 터전을 지키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지만, 현실 속 북미 원주민과 백인들의 삶은 이와 달랐다. 원주민들은 백인들에 의해 ‘보호구역’이라 불리는 북쪽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아프리카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나라 레소토에서 겪은 1년간의 놀라운 변화. 타인과 사랑을 나누는 법, 다른 문화와 인종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한층 성숙해진 김은진 학생의 수기를 소개한다.아프리카의 보석 레소토약 20시간의 긴 비행 끝에 도착한 레소토. 공항에 내렸을 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마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돌산에 감탄하며 차를 타고 지부로 갔다. “얘들아, 너희가 오자마자 이런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오늘 갑자기 물이 끊겨서 오
1년간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곳에서 사느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을 해외봉사단원들. 생각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던 실수담이 이젠 당당한 경험과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나만 몰랐던 사실페루 정하은 한번은 현지인 친구 ‘셰일라’에게 점심식사 초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기쁜 마음으로 셰일라네 집에 도착했는데, 셰일라의 어머니가 환한 미소로 저를 반겨주셨죠. 셰일라의 언니, 동생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어머니를 도와 식사준비를 함께 했어요. 그런데 셰일라의 어머니는 틈만 나면 바닥을 청소하셨어요. 그런 어머
소심한 그가 새로운 경험을 하러 자메이카로 떠났다. 아름다운 해변과 별빛이 있는 나라에서 1년을 보낼 생각에 설레었는데, ‘소통’이 문제였다. 뜻밖의 ‘베드버그 소동’을 통해 마음의 벽을 쌓고 지냈던 자신을 발견하고 자메이카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든오성민 씨가 12월 표지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나는 어렸을 때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인 내 성격이 너무 싫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작은 키와 똥똥한 체형 때문에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더욱 소심해진 것 같다.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그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 나는 싫어도 좋은
종수에게 보내는 편지캐나다 이한서종수야, 처음에는 너를 대하기가 어색했지만 곧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친해지지 않았지.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도 아닌데 같이 지내는 게 왜 이렇게 힘들고 불편하지?’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동갑내기에 공통점도 많은 우리 사이에 거리가 생기는 게 이상했지만 어떻게 좁혀야 할지 알 수가 없었어. 1년을 같이 지내야 하는 친구와 사사건건 의견이 맞지 않으니 나중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지. ‘종수와는 절대 친해질 수 없고, 친해지고 싶지도 않
에메랄드빛 바다의 섬나라 키리바시! 해외봉사단원들이 그곳 아이들과 공부하고 고민도 나누는 동안 아이들의 마음은 점점 밝아졌다. 지난해 키리바시로 봉사를 다녀온 김유진 씨의 경험담을 전한다.하나부터 열까지 한국과 다른 키리바시 키리바시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너무도 맑고 투명해 안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날이 많지만, 습도는 높지 않아 나무 그늘에 가면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운 좋은 날에는 푸른 하늘에 뜬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도 있습니다. 33
인도, 보츠와나, 브라질, 볼리비아… 열정으로 충만한 대학생들이라도 이런 낯선 나라들에서 1년을 봉사하며 지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요. 하지만 이들은 행복하답니다. ‘친구’와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나비같은 친구 ‘디비아’인도 권경은 첸나이는 타밀나두 주의 큰 도시로 인도의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이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리’나 ‘쿠르타’라는 전통복을 입고 다니는데, 내가 친구 ‘디비아’를 만났을 때는 그들의 문화를 잘 모르는 상태였다.봉사단은 행사에서 선보일 문화댄스를 준
르완다로 파견된 지 8개월 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 처음엔 서로 낯설어 좌충우돌도 많았지만, 이젠 큰 행사도 제법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따끈따끈한 활동 소식을 전한다.지난 10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국제행사 유스커넥트 아프리카 서밋(Youth Connekt Africa Summit; YCA Summit) 2019가 열렸다. 르완다 청소년부 주최로 동아프리카 및 세계 청소년 문제와 계획을 함께 토론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90개국 8천여 명의 정부 인사, UN 관계자, 교육 관계자, 사업가, 일반 청소년이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대학생들이 각 나라에서 생일을 보낸 소감을 공개했습니다. 8개국 현지에서 뜻밖의 생일이벤트를 선물 받고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감동에 젖었다고 하는데요. 색다른 생일, 색다른 경험에 행복해하는 이들을 만나봅니다.국경을 넘어 하나 되었던 날최미정 내 나이 26살. 직장생활에 지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해외봉사단으로 미국에 다녀온 오빠가 권유해 독일에 봉사하러 왔다. 그동안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며 생일은 잘 챙기지도 않았는데, 내 생일인 9월 14일에 독일 자원봉사자 학생들과 동료 단원들, 센
부르키나파소와 탄자니아에서 3년 봉사한 이후에 아프리카 없는 인생을 생각할 수 없게 됐다는 장은진 씨. 직장을 구할 때도 ‘아프리카와 관련 있느냐’부터 따졌고, ‘아프리카에 함께 갈 사람’을 조건으로 내걸어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이지만 그에게는 아프리카를 무대로 펼칠 큰 꿈이 숨겨져 있었다. 삼형제 중 둘째인 장은진 씨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공식을 따르면 정해진 답이 나오고, 무엇이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안정감’이 수학을 좋아하게 된 이유였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3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지진이 지나간 지 9년이 되었지만 아이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무런 희망을 기대할 수 없었는데,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가 되는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아이티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응원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내 나이 스물여덟 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30만 명이나 사상자를 낸 지진이 아이티를 휩쓸고 지나간 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이티 사람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슬픔과 절망이 가득했다. 내가 그들의 아픔을 조
밤이면 별이 보이는, 천장 없는 샤워장에 걸핏하면 물과 전기가 끊기는 불편한 환경. 게다가 말도 안 통하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지내기가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밤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탄자니아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빙그레 미소 짓곤 한다. 내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지냈던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지부의 샤워실은 천장이 하늘을 절반만 가리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빗물을 맞으며 씻어야 하고, 저녁에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씻곤 했다. 빨래를 할 때면 물을 후원해주는 5분 거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명절을 맞아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생전 처음 하는 경험을 하며 한국의 추석을 잊을 정도로 바쁜 모양인데요. 인사말과 함께 보내 온 그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미얀마 8개 종족이 있어 명절도 다양한 나라‘부모님이라면 이렇게 당부하셨겠지’ 나는 요즘 미얀마의 끄잉 종족이 사는 파안이라는 지역에 있다. 지난 8월 15일에 계곡에 수영을 하러 갔다가 미얀마 전통복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날이 끄잉
‘지하철역에서 피켓 들고 한 시간 서 있기’ 식의 따분하고 틀에 박힌 자원봉사는 그만! 최근 글로벌 도시 인천에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참신한 봉사프로그램이 화제다. 2017년 결성되어 중·고교생에 대학생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활동을 펼치는 나눔청소년봉사단이다. 그들을 만나러 지난 7월 18일, 인천 남동체육관 세계문화체험박람회 현장을 찾았다.7월 18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체육관 2층. 500여 명의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이 부지런히 체육관 내 이곳저곳을 바삐 누비며 부스 설치에 한창이었다.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한 초등학교에서 바다풍경 벽화그리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현지 미술 선생님과 함께 1일 미술 수업을 준비한 해외봉사자 민동규 씨. 그가 네팔에 없는 바다를 벽화 그림으로 선택한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꼭 닮은 미소를 가진 민동규 씨가 네팔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을 사진과 함께 담았습니다.잊지 못할 1박 2일, 스노우랜드스쿨 네팔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스노우랜드스쿨’이다.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눈덮인 높은 산 위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