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사업가 백종원이 취준생에게 주는 메시지은 요즘 TV프로 중 단연 화제작이다. 손님이 발을 들이지 않던 식당들이, 해박한 요리 지식과 사업가의 안목을 겸비한 백종원 씨의 컨설팅을 받고 맛집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식당 주인들이 컨설팅을 받기 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평가단의 검증이다. 함께 컨설팅을 받는 식당 주인들이나 주변 대학의 여대생들이 그 식당의 맛과 서비스를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 정도 실력이면…!’ 하고 어깨에 힘을 주던 주인들도 ‘다시 오고 싶지는 않다’ ‘내
“A Family in a Coma from Carbon Monoxide Poisoning”“Death of Old Couple from Carbon Monoxide Gas”This was news that I heard every winter season. Not only a generation ago, there were many accidents due to carbon monoxide poisoning. I was even a witness to an old man living next door, who had breathe
우리가 인생길을 걷는 동안, 마음이 아주 가깝고 잘 맞는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습니다.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딱 맞는 자신하고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은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하고, 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무척 신뢰하기 때문에, 평생을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세계 밖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시대에 많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일들을 만나고, 그런 가운데 여러 어려움들을 겪습니다. 많은
어느 역사연구가에 따르면 조선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史劇 드라마 수는 78편에 이른다고 한다. 영화나 책까지 포함하면 그 제목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을 것이다. 그만큼 조선의 왕 스물일곱 명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어떤 왕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귀감이 되는 반면, 어떤 왕은 악선례로 남아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조선의 두 임금 세종과 연산군을 통해 그 해답을 생각해 보자.우리 국민들에게 ‘조선 역대 왕들 중 최고의 성군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버지는 왜 존경받기 힘들까?영국문화원에서 설립 70주년을 맞아 비영어권 국가 102개국 4만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영어단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어머니mother’가 1위를 차지했고, 아버지father는 78위였다.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한 지 60여 년이 지난 뒤에야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분이다. 온갖 수고와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나를 낳아주셨기에 아무리 존경해도
“대학 졸업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취업준비야?”“다음 설에는 혼자 오지 말고 참한 짝 하나 데려와야지?”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있는 9월이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간만에 친척 어른들을 만날 기쁨보다 오히려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 걱정이 태산일 것 같다. 그런 잔소리를 하는 어른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호경기가 이어지며 일손이 부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취업을 걱정하고 이직을 고민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필자 역시 마음이 아프다. 청년이야말로 한 가정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예 자식과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기 죽을까봐, 자존감 떨어질까봐, 자식 원하는 대로 들어주며 키웁니다. 그래서 자식은 자제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자식이 정말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면 마음을 꺾어줘야 합니다. 그러기엔 가난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난은 사는 데 불편하지만 마음 건강에는 아주 좋습니다. 어떤 분이 제게 찾아와 상담을 했습니다.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돈을 많이 벌어 성공했고 잘살고 있
우리 몸 속에서는 매일매일 전쟁이 일어납니다.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아군이 되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이라는 적군과 싸워 이겨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병균이 아닌 우리 몸 자체를 적군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이른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병이 있다고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에 걸리면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니, 아군과 적군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전쟁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저는 오래 전 어느 대안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당
People have sadness, agony, happiness, and joy in their hearts. Agony begets more agony, sadness begets more sadness, and hatred begets more hatred. If you think “it’s impossible,” it becomes impossible. On the other hand, joy brings more joy, happiness brings more happiness. Your life depends on ho
1946년, 컴퓨터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 기능은 단순한 계산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70여 년이 지난 지금, 컴퓨터는 인공지능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면접, 환자 진료, 번역, 작곡 등 인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영역들을 하나씩 대체하고 있다. 컨설팅기업인 PwC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의 38%가 기계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자는 ‘워라밸’이나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인간의 노동시간은 점점 줄고 있다. ‘지식혁명’ 시대인 21세기를 살아갈 우리가 훨씬
세상에는 폭탄 맞은 GMC 트럭처럼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흉악한 죄를 지은 사람도 있고, 술이나 도박에 중독된 사람도 있고, 정신이 피폐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멀쩡한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소망을 심고 사랑을 심으면, 신기하게도 그 사람에게서 새 삶이 피어납니다. 그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제 고향은 경북 선산입니다. 제가 일곱 살 때 한국전쟁이 터졌고, 국군의 힘으로는 북한군을 막아내지 못해 미군 등 연합군이 우리나라에 와서 싸웠습니다. 당시 미군은 군용 트럭으로 GMC(General M
‘수학’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을 만나봐도 수학은 어렵다고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런데 이 부담이 사람의 사고를 멈추게 합니다. 수학이란 말만 들어도 사고를 멈추고 더 이상 생각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수학을 포기한 사람, 이른바 ‘수포자’가 되는 겁니다. 수학책에 손을 대지도 않습니다.신기한 것은 먼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학생들도 똑같다는 겁니다. 저는 해외봉사단으로 탄자니아에 가서 시골마을에서 중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탄자니아 시골 학교는 정말 환경이 열악합니다. 학교에 등록된 학
영어에 ‘You are what you eat’라는 격언이 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의미다. 당연한 이야기다. 음식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연료이자 인체 각 기관을 구성하는 재료 아닌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음식으로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당연히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최근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생식이나 자연식을 실천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사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방증이다.필자는 이 말을 살짝 바꿔 ‘You are what you hear내가 듣는 소리가 나를 만든다’라
학생은 흉내내려 배우지만, 프로는 흉내내지 않으려 배운다“너 어디 가?” “응, 수업 받으러 가는 중이야.”“그럼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독자 여러분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수업’일 것이다. 보통 우리가 수업이라고 할 때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치는 수업授業, 혹은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지식이나 기능을 익히는 수업受業을 가리킨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수업授業이나 수업受業보다 수업修業이 아닐까 싶다.사회에 나오기 전,
우리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할 때 휴대폰 안의 발진기가 전파를 만들어내서 거기에 소리를 실어 나릅니다. 발진기가 없으면 휴대폰에 대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 소리를 상대에게 전할 수 없습니다. 행복도 행복을 만들어내는 발진기가 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행복해지려고만 합니다. 어느 날 아침, 휴대폰을 들고 어떤 분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배터리가 다 됐나?’ 하고 충전을 시켰는데, 그래도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야 했기에 휴대
‘원, 투, 쓰리, 포. 다시 원, 투, 쓰리, 포….’ 동작 하나하나가 박자와 잘 맞는지 수없이 체크하며 거울 속의 나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손끝과 발끝의 각도를 맞추고, 호흡조차 짜여진 계산속에 들이쉬고 내쉰다. 무대에 선다는 설레임과 긴장감, 그 부담을 이겨내고 공연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과 무대를 보며 기뻐하는 관중들을 보며 느껴지는 행복감…. 무대는 수많은 감정을 내포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와 함께 때론 기뻐하고, 때론 슬퍼하며 위안을 받거나 상처를 치유받기도 한다.관중 앞에서 작품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서 겪은 첫 학기 때의 일이다. 첫 수업 때는 수업내용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던 나는 두 달 정도 그날그날 수업을 녹음해 복습하고, 꼼꼼히 예습도 하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 덕분에 점점 수업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공부에 자신감을 붙여 나갔다.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대학에서의 첫 번째 과제의 주제가 발표되었다. 행정법 수업 과제로,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지금까지 쏟은 노력의 결실을 드디어 볼 수 있겠다’는 기대로 매일 도서관에서 수많은 자료들을 참고하며 온 정성을 쏟아 과
6월, 어느덧 2018년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독자들께서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흔히 5월을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지만 필자는 ‘감사의 달’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일본에서는 ‘오츄우겐お中元’이라고 하여 7월 초부터 20여 일 동안 친구나 친척, 선생님, 직장 상사 등에게 간단한 선물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주로 연말과 연초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와 달리, 1년의 절반을 보내면서 고마웠던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차하 김명진사람들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일까?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우리 아버지는 ‘슈퍼맨’이었다. 아버지는 못 하는 게 없었고, 누구보다 가정을 사랑하는 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크면 반드시 아버지처럼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아버지의 모습은 변치 않았고, 아버지를 친구처럼 생각한 나는 누구에게나 ‘우리 아버지는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었다.그런데 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 마음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점점 작아지고 귀찮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사춘기였던 탓인지 아버지 말씀이 잔소리로 들렸고, 가족보다
사람의 마음에는 슬픔도 있고, 괴로움도 있고, 기쁨도 있고,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통은 고통을 부르고, 슬픔은 슬픔을 부르며, 미움은 미움을 부릅니다.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되는 것을 부릅니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반대로 기쁨은 기쁨을 부르고, 행복은 행복을 부릅니다. 마음의 DNA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따라서 삶이 그렇게 펼쳐지는 것입니다.얼마 전에 어느 생명공학 박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분이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