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프리카 말라위 땅을 밟던 날이 떠오릅니다. 맑은 하늘과 낮고 청명한 구름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하루는 말라위 장애인 복지센터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좁은 숲길을 반 시간 정도 기분 좋게 걷다 보면 만나는 그곳에는 걷기엔 다리가 불편한 분들이 노끈으로 바구니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구니, 빗자루를 만드는 현장 체험을 해보려고 왔지만 과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너저분하게 바닥에 깔린 거칠고 낡은 노끈들. 이분들이 일할 재료들입니다. 여유롭게 인사할 틈도 없이 잠시 설명을 듣고 바구니를 만들
해외봉사는 가고 싶은데, 가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선생님이 되기 전에 우리는 먼저 학생이 되어 배운다!교육과정이수란?해외봉사단원들은 현지에 파견되면 댄스, 아카펠라, 아카데미,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이수는 현지 파견에 앞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는 과정이다. 몇백 명의 전체 지원자들이 모이는 워크숍과 달리 서울, 대전, 전주 등 전국 8개의 지역에서 소규모로 진행된다. 1.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선유: 단순한 친목도모식의 레크리에이션은 가라! 재미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외 배낭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2학년이 되어 군에 입대한 뒤에는 단지 한두 달 정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현지인들과 함께 숨 쉬고 배우고 문화를 나누며 생활하는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친구를 만나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딱 내가 찾던 프로그램이다’ 싶어 워크숍에 참가하며 해외봉사를 떠날 채비를 했다.난생처음 타보는 비행기를 타고 2016년 2월 8일 밤 11시경 동료 단원들과 리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과
멕시코에 오기 전까지 내가 가 본 외국은 몽골뿐이었다. 제대한 후 봉사 같은 걸 해보고 싶었던 나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축구를 좋아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멕시코에 지원했다. 이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지내는 동안 벌써 8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멕시코는 굿뉴스코 워크숍에서 선배 단원들이 소개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나라였다. 한국과는 다른 뭔가 자유로운 분위기(물론 한국이 자유롭지 않다는 건 아니다)가 사람들 몸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는 것 같다. 멕시코에서 여러 도시를 돌며 봉사활동을 하는
굿뉴스코는 일 년 동안 해외봉사를 하고 오면 끝나는 일회성 모임이 아니다. 매년 두 차례씩 열리는 동문회와 지역별 정기 모임에 함께하는 등 끈끈한 유대관계를 자랑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움을 주고받는 건 물론이다. 졸업 후 첫 입사면접에서 크게 고전한 굿뉴스코 미국 10기 정하영 씨. 그런 후배를 위해 선배 최도연 씨가 나섰다. 이후 하영씨는 두 회사의 면접을 여유 있게 통과하며 취업에 성공했다. 후배를 위한 선배의 조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정하영 씨는 졸업 후 치른 첫 입사면접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나름 면접관의 질문에 적절
2016년 9월, 대덕산 자락에서 굿뉴스코 동문상봉작전이 펼쳐졌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2002년에 파견된 1기 14명을 시작으로 현재 나가 있는 15기 422명까지, 15년 동안 세계 곳곳에 해외봉사단원들을 파송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동문의 수는 어느새 5천 명을 넘어섰다.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겠다’는 각오로 봉사활동에 매진하던 십수 년 전의 추억을 잊지 못한 대선배들이나 내년에 파견될 예정인 예비단원들도 모두 모였다.어느덧 대선배들은 30대 중후
음파타 섬으로 무전여행을 갔다. 섬사람들은 피부색이 다른 우리를 신기하게 보며 뒤따라오기도 했다. 익지도 않은 망고를 먹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도 하나만 줘”라고 했더니 아까운 듯 머뭇거리면서도 씩 웃으며 건네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이들과 함께 장난을 치며 푸르른 초원을 걸었던 기억은 지금도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김환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기술과 졸업, _우간다에서 봉사.
산속 깊은 오지 마을의 학교 아이들에게 영어 알파벳을 가르쳐주었다. 아이들은 배우는 건 모두 기억하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맑고 또렷한 눈빛, 쫑긋대는 귀. 알파벳으로 TEACHER를 만들어 보여주었더니, 아이들은 내게 LOVE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나를 사랑해준 아이들의 미소가 너무나 그립다.이경은 수성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_탄자니아에서 봉사.
지난 호에서는 1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절망에 가득찬 부룬디에서 축구를 통해 희망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용기를 줄 축구 지도자와 후원자를 찾습니다. 2012년, 에티오피아에서 축구공 하나로 시작된 꼬레아 축구팀이 현재 10개 팀으로 불어나 400여 명의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키운다는 소식이 주변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케냐와 부룬디에서 꼬레아 축구팀이 결성되었고, 우간다와 르완다를 비롯해 서부 아프리카 토고, 베냉에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각국의 꼬레아 팀이 조만간
지난해 4월 일어난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불안과 공포에 빠진 부룬디. 절망이 가득한 청소년들의 마음에 희망을 주고자 부룬디에 꼬레아 축구팀이 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을 가르칠 지도자가 없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 축구 꿈나무를 키워 줄 축구 지도자를 기다립니다.내전으로 소망이 사라진 부룬디 부룬디는 작년 4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3선 연임을 하며 내전에 휩싸였습니다. 정부군이 반대세력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현재 약28만 명의 난민이 르완다 등 이웃 국가로
섬나라 아이티에서의 10일간의 짧고도 굵었던 영어캠프. 허름하고 작은 교실, 빈민들이 모여 사는 텐트촌 등 곳곳에서 옹기종기 앉아 영어를 배우기 위해 눈을 반짝이던 아이들을 잊을 수 없다. “이다음에 커서 꼭 선생님처럼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요.” 지진과 함께 많은 것을 잃어버렸던 아이들이 꿈을 찾고, 배움의 열정을 뿜어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서도 아이들의 웃음을 보니 힘이 불끈 솟았다.이단비_한양여자대학교 영어학과 2학년
공을 차며 놀다가도 나만 보면 좋아서 맨발로 달려왔던 알리. 활짝 웃으며 내게 안기는 알리에게 “친구 만나니까 좋니?”라고 물어보시곤 했던 알리의 할머니. 코코넛과자 장사를 하셨던 할머니는 정성스레 만든 코코넛과자를 내 손에 쥐어주시곤 했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정작 자신과 자녀들은 먹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 가슴 뭉클했다. 그들은 작은 사탕과 과자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르쳐주었다.최지혜_전북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무전여행을 떠나 오지마을에 사는 대가족을 만났다. 허름한 옷차림, 흙으로 만든 집, 병뚜껑을 모아 장난감 삼아 노는 아이들. 그들은 가난해도 마음만은 풍요로웠다. 처음 본 내게 “배고프지 않니?” 물어보며 음식과 콜라를 건네주고 잠자리도 펴주었다. 그날 난 따뜻한 가족의 품을 느꼈다.김민창_동남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2학년
박근혜 대통령 에티오피아 방문 성과▶ 아프리카 연합AU 본부 방문, 특별연설▶ 한국 문화 보급하는 ‘코리아에이드’ 사업 추진▶ 양국간 경제협력-무역투자 관련 40건의 MOU 체결▶ 6·25 참전용사 격려 및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방문 대통령의 암하릭어 통역을 담당한 이영국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나날이 한국의 문화, 음식 그리고 음악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 중, 고, 대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죠. 이곳의 한국식당 ‘아리랑’에서 운영하는 한국 팬클럽 EKF(Ethiopia Korea Fan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내가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공부하는 마하나임음악원에서는 2학년 과정을 마치면 반드시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아 국가에 가서 음악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한 현지 청소년들을 1년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나는 케냐로 가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고 현재 수도 나이로비에서 활동 중이다.나는 원래 대사관 지원팀에 배정을 받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케냐 대통령의 면담 시간에 공연을 준비하면 좋겠다’는 지부장님의 말씀을 듣고 공연팀으로 옮겼다. 내 전공은 성악
지난 5월 28~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중 두 번째로 우간다를 방문했다. 지난 7년간 우간다에서 삶의 터를 잡고 사는 나는 우간다에서 한국 인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알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방한 소식을 듣자마자 대사관으로 향했다. 이미 우간다에는 한국 사람이 약 300명이 진출해 있지만 활동은 아주 미미한 편이라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정부 행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영어에 능통한 인력은 한없이 부족해보였다. 대사관에서 어떤 어려움과 고충을 겪고 있을지 한눈에 보였기
블루오션blue ocean이라는 경영학 용어가 있다. 많은 경쟁자가 몰려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이는 시장을 레드오션red ocean이라고 한다. 블루오션은 이 레드오션의 반대개념으로, 아직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해 경쟁자가 거의 없는 시장을 가리킨다.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경영자이다. ‘내 인생이 가야 할 블루오션은 어디일까?’를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레드오션과도 같은 한국을 떠나 아프리카로 간 청년들이 있다. 바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단원들이다. 어떤 이는 15년 동안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현지어의 달인이 되어 대통령의
여름방학이다! 집에서 빈둥대기보다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고픈 독자들에게 색다르고 글로벌하게 여름을 나는 리더스컨퍼런스팀을 소개한다.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의 열정 넘치는 에너지를 느껴보자.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윤택해지고 편리해졌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마약, 술, 담배, 자살, 미혼모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는 나라가 많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나 각국 정부들도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 상
나는 지난 2009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8기 단원으로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서 활동했다. 아프리카는 의식주를 비롯해 모든 생활환경이 열악한데, 특히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해 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 단원들은 컴퓨터, 한국어, 댄스, 태권도를 가르치는 무료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우리가 다니던 학교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기뻐하는 현지인 학생들을 볼 때면 많은 보람을 느꼈다. 무더운 탄자니아의 날씨와 옥수수가루로 만든 떡과 비슷한 주식 ‘우갈리’도 내겐 잊을 수 없는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