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면접, 조별 과제 발표, 사내 아이디어 발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피치 기술 즉 ‘사람들 앞에 나와 말을 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자기표현 시대’라 불리는 요즘은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만 명 가까운 이들을 인터뷰한 베테랑 방송인 이금희 씨가 22년 6개월간 대학에서 말하기 수업을 가르치며 쌓은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그 내용 중, 실전 발표에서 알아두면 유용할 팁들을 소개한다. 언제 어디서든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말하기가 어색한 이들에게 이금희가 제안하는 첫걸음은
‘새해 목표’, ‘신년 습관’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글쓰기’가 많이 나온다.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누구나 힘겨워하면서도, 글을 쓰려 하고 그 글들을 모아 책을 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한다. 모니터의 빈 A4용지를 바라보면 막막하고 두려우면서도 말이다. 글을 좀 쉽게 쓸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이렇게 쓰라! 저렇게 쓰라!” 숱한 조언과 충고가 난무하지만, 의지할 묘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고수들은 많이 써보라고 한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글을 갈고 다듬어야만 제대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게 전부
따뜻한 차가 한 잔 생각나는 날씨다. 찬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손도 찻잔이 닿으면 스르르 풀리고, 경직되어 있던 깊은 속까지 풀어주는 차 한 잔에 몸과 마음이 따스해진다. 11월 초,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작은 찻집에서 자타공인 ‘티러버’tea lover로 불리는 최예선 씨를 만났다. 18년 전, 우연한 계기로 차의 세계에 흠뻑 빠져버렸다는 그는 특히 ‘홍차’의 매력을 알리려고 에세이집과 만화책을 출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차茶는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더해지는 곳이며 더 넓은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단다. 그에
고대유적과 현대문명이 공존하고 있는 나라, 어디에서 테러용 폭탄이 터질지 모를 긴장감이 돌기도 하지만, 여전히 여행객들에게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나라,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들어서 익숙한 듯해도 실제로 가 보면 낯설기만 한 나라. ‘이스라엘’이라고 할 때 연상되는 이미지들이다. 특히 나 같은 기독교인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다. 최근에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스라엘에서 열려 여행 삼아 다녀올 수 있었다. 떠나기 전, 투어 스케줄을 보면서 성경 속의 사적지
2022년 11월 15일을 기준으로 교보문고 월간 베스트 1위 도서는 이다. 서점에 이 책이 나왔다는 건,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자, 지난 트렌드를 정리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할 시기가 왔다는 뜻이다. 매년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제시하는 를 통해 다가올 2023년을 전망해보자.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리는 계묘년癸卯年이다. 토끼는 작은 체구에 강해 보이는 곳이라곤 전혀 없는 것 같지
‘크리스마스’는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 예수가 태어나신 기쁜 날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메시아 앞에 경배하러 온 사람들 중에 신분이 높은 대제사장이나 바리새인, 서기관은 있지 않았다. 반면에 목자들과 동방박사는 예수 탄생의 자리에 초대되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기에 천사로부터 소식을 듣고, 하늘의 별을 따라 베들레헴 마구간까지 찾아갔을까? 만왕의 왕 아기 예수가 더럽고 초라한 마구간 구유에 태어나신 이유는 또 무엇일까? 렘브란트가 1600년대 중반에 그린 여러 성화聖畫들을 보다가 이런저런 궁금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
11월 초부터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캐럴 등. 매해, 크리스마스가 왔음을 알리는 시그널이 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또한 그 신호 중 하나이다. 크리스마스에 담긴 여러 의미를 오페라, 뮤지컬, 합창 등 다양한 형식과 표현으로 재조명한 칸타타. 해마다 한국과 미국 전역에서 공연 투어를 개최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칸타타 공연을 본 누적 관객 수는 백칠십만 명에 달한다. 공연을 본 이들은 “모든 막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1888년, 프랑스의 한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죽음의 상인이 사망하다.”“사람을 더 많이 더 빨리 죽이는 방법을 개발해 부자가 된 인물….”다름 아닌,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부고訃告를 알리는 기사였다. 하지만 이때 노벨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그의 형 루드비그 노벨의 죽음을, 한 신문사가 알프레드 노벨의 죽음으로 착각하여 오보報誤를 냈는데, 이 기사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노벨의 죽음을 슬퍼하기보단 폄하했다. 노벨은 그 부고 기사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 죄책감을 덜기 위해 노벨상
12월이 오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크리스마스에 담긴 의미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날에 가족, 친구 간의 따뜻함을 느끼고, 서로를 생각하며 고른 작은 선물을 나누며 넉넉함을 느끼곤 한다. 이런 내용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나 홀로 집에’, ‘코코’, ‘폴라 익스프레스’, ‘러브 액츄얼리’ 등등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중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크리스마스 캐롤’ 살펴보자. 1843년도에 발표된 이 소설은 거의 200년의
익히 들어온 이스라엘 성지순례. 예수님의 생애를 곳곳에서 돌아볼 수 있고, 오랜 세월 침략과 쟁탈로 점철된 흔적들을 찾아낼 수 있는 유대인의 나라.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그곳을 다녀왔다. 직접 가서 본 이스라엘은 생각보다 낙후된 부분들이 많았다.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정돈되지 않은 거리의 모습이, 이곳 이스라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사막과 험준한 골짜기로 이뤄진 척박한 땅이면서도, 호수와 바다도 있어 오아시스 같은 낙원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막화로 빛바랜 식물들, 오직 돌로만 쌓아 만든 연
인도에서 돌아온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몸은 한국에 와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인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을 다닐 때면 사람을 콩나물시루처럼 빽빽이 태우고 차 문은 절대 닫지 않는 인도 기차가, 철판을 덕지덕지 붙인 인도의 고물 버스가 떠오른다.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인도의 냄새와 분위기도 느껴지는 듯하다.나는 16살에 인도 뭄바이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6년간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대학은 한국에서 가기로 정해 다시 인도 생활을 정리했다. 인도는 내게 ‘영어’와 ‘학교 졸업
암癌은 나이 들어 걸린다는 인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각종 의학 연구 결과의 통계 수치들은 남녀노소 모두 암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우리나라 젊은층의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최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미 2012년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한국인이 대장암 발생률 1위였는데, 이번에는 20~40대 연령층을 따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역사와 권위를 가진 의학 저널 에 미국
정신없이 살다가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한결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계절이 왔다. 늘상 경로가 같은 퇴근길, 작은 책방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한 사람이 책을 들고 이야기하고,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저자 초청 모임인 것 같았다. 독서 모임에 한 번쯤 참여해보고는 싶었지만, ‘책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또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라는 핑계로 신청서 한번 제출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미뤄둔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겨보기로 했다.“어디에서 신청할 수 있지?” 포털 사이트 검
‘겉바속촉’하면 떠오르는 음식, 그중 으뜸은 단연 치킨일 것이다. 바삭한 튀김옷을 한 입 베어물면 뽀얗게 익은 속살이 드러난다. 고소하고, 담백한 치킨은 대한민국에서 인기 많은 간식 중 하나이다. 누가 겉은 더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드냐에 따라 치킨의 인기가 좌우되기도 한다. 다양하고 맛있는 치킨이 계속 나오고 있는 동안,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옛날통닭은 물론 후라이드치킨과 닭강정을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서울시 신림동 신원시장에 위치한 ‘도토리와 치킨’이다. 저렴하고 푸짐한 양에, 바삭바삭 겉바속촉까지 겸비한 이곳은
크루아상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하는 크루아상 역시 프랑스 사람들의 대표적인 아침식사이다. 반지르르하게 윤기가 도는 겉은 겹겹이 쌓아올린 탑을 연상시키고, 한입을 먹자마자 바사삭 소리를 내며 무너진다. 안은 버터를 가득 머금고 있어서 촉촉하고, 짭쪼롬하고 담백하다. 맛이 좋아서 몇 입 먹다보면 단숨에 사라지는 빵이다.프랑스의 상징과 같은 크루아상은 사실 헝가리나 오스트리아의 빵으로 유추된다. 17세기 말,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으로 오스트리아 빈이 거의 포위됐다. 오스만 제국은 밤이 깊었을 때 몰래 빈으로 잠입을 시도하는데, 빵을 굽기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서기 184~280년의 중국은 난세亂世 중의 난세였다. 한漢 황실이 쇠퇴한 틈을 타 전국 각지에서 구름처럼 일어난 영웅들이 저마다 야망을 이루고자 치열한 싸움을 되풀이했다. 삼국지가 갓 막을 올린 서기 190년, ‘황제를 농락하고 폭정을 펼치는 역적 동탁을 토벌하자’는 기치 아래 모인 이른바 ‘반동탁 연합’에 가담한 영웅은 모두 18명이었다. 이 외에도 줄잡아 수십 명이 목숨을 걸고 각축을 벌인 끝에 살아남은 최후의 3인이 바로 유비, 조조, 손권이었다. 따라서 이들 세 사람이 삶에서 일관되게 실천해 온 리더십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외출이 기지개를 켠 지 얼마되지 않았다. 기자 역시 오랜만의 휴가로 여행을 떠날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고, 목적지를 강릉으로 선택했다. 사실 강릉을 고르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있는 강릉은 오랫동안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강원도 개발 붐으로 문화공간도 늘고, 관광객들도 많아서 북적북적한 감이 있지만, 확트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엔 강릉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여름뿐만 아니라 선선한 가을에도 가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났다.저 푸른 초원 위에
추석 秋夕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맞는 우리들 마음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고향에 부모님이 계신 동료의 달력을 보니, 다가올 추석날에 아주 크게 동그라미를 그려 두었더군요.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요. 고향, 어머니, 쉼, 맛있는 음식….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뜨는 추석은 우리의 몸도 마음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날인 듯합니다. 추석을 맞는 우리들의 푸근한 이야기를 담아봅니다.어제와 오늘의 추석일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뜨는 한가위는 빛이 귀했던 시절,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고마운 달에
그래서 비건이 뭐야?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며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건vegan’ 표시가 되어있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자도 최근 구매한 상품을 살펴보니,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 비건 화장품, 비건 인증받은 영양제 등이 있었다. 7월 초에는 코리아 비건 페어까지 열리면서 비건 문화가 단순히 먹거리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걸 몸소 느끼지만, 어떻게 ‘비건’인증을 받는지 정확한 과정은 알 수 없었다. 이 기사로 소비자가 알아야 할 비건 상
한여름을 잘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해수욕이다. 뜨거운 모래사장과 출렁대는 바닷물을 오가며 해수욕을 즐기다 보면 무더위도 멀리 달아나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름철에 푸른 산보다 바다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돌아간 뒤의 바다는 쓰레기로 심한 몸살을 앓는다.최근에 지구 환경문제를 논하면서 해양 쓰레기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많다. 미국의 비영리 NGO인 ‘퓨 자선신탁Pew Charitable Trusts’이 2020년에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연간 약 1,100만 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