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들어온 이스라엘 성지순례. 예수님의 생애를 곳곳에서 돌아볼 수 있고, 오랜 세월 침략과 쟁탈로 점철된 흔적들을 찾아낼 수 있는 유대인의 나라.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그곳을 다녀왔다. 직접 가서 본 이스라엘은 생각보다 낙후된 부분들이 많았다.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정돈되지 않은 거리의 모습이, 이곳 이스라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막과 험준한 골짜기로 이뤄진 척박한 땅이면서도, 호수와 바다도 있어 오아시스 같은 낙원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막화로 빛바랜 식물들, 오직 돌로만 쌓아 만든 연노란색 건물들이 가득한 이스라엘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광이었다. 경치도 색다르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의 발자취 때문일 것이다.

성경에서 읽었던 곳을 직접 걸어보며 그때 그 시절의 예수님을 상상하는 여정, 그렇게 순례자들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찾아가는 이스라엘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1. 베들레헴 탄생교회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장소로 전해진다. 동굴 위에 세워진 이 교회는 614년 페르시아 군이 베들레헴을 점령했을 때 파괴될 뻔했다. 그런데 벽화에 그려진 동방박사들의 옷이 페르시아 전통 의상과 일치해 보존이 되었다고 한다.

2. 비아 돌로로사
예수님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길.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까지 이어진다. 순례자들은 이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속에 되새긴다.

겟세마네 동산
기드론 골짜기에서 감람산으로 올라가는 기슭에 위치해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기도하신 곳이다. 이 동산에는 수령이 2300년이 넘는 감람나무가 있다. 예수님이 기도하던 모습을 목격한 나무라고 관광 책자에 소개되고 있다.

1. 골고다 언덕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곳. 골고다는 해골이라는 뜻으로, 지형도 해골처럼 생겼다. 

2. 아사셀 협곡
유대인들은 두 마리의 선택된 염소중에 제비를 뽑아 황량한 광야로 내보내는데 그것이 인간의 죄와 허물을 짊어진 ‘아사셀’이다. 나머지 한 마리에게는 자신의 죄를 넘기고 그 염소를 죽임으로써 죄를 씻는 속죄 의식을 치른다.   
  
3. 쿰란 동굴
이사야 성경 사해사본이 발견된 쿰란 지역. 습기가 없어서 오랜 세월 동안 성경이 보존될 수 있었다.

4. 사해
염도가 300%를 넘어서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다고 한다. 한편 높은 염도는 사람은 물론 코끼리도 거뜬히 뜨게 해준다.

5. 시험산
사진에 멀리 보이는 산이 예수님이 사탄에게 시험을 받은 곳이다.

6. 요단강
예수님이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강.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세례 의식을 치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바하이 사원
19세기 중엽 이란에서 시작된 바하이교 성지. 1953년에 완공된 이 사원은 하이파를 찾는 사람들이 꼭 방문하는 도시의 명물 중 하나이다. 정상에 있는 바하이 무덤을 중심으로 거대한 정원도시를 만들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갈릴리 호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어서 바다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중요 식수 공급원이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물  위를  걷고  파도와 풍랑을 잠재운 기적을 일으킨 곳이다.

카이사레아 원형극장 
로마시대 때 헤롯왕이 지은 카이사레아의 원형극장.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고 지금도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남아 있다.

1. 황금사원과 통곡의 벽 
예루살렘은 기독교인, 무슬림, 유대인, 아르메니아인 등 네 지역으로 나뉜다. 그 중심에는 이슬람 사원인 황금사원이 있다. 마호메트가 승천했다고 해서 이슬람교의 3대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데 지붕에만 500kg의 금을 입혔다고 한다. 
솔로몬과 헤롯왕 시대에 각각 지어진 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파괴된 후 남은 성벽이 통곡의 벽이다. 광장에는 남자와 여자의 기도 구역이 구분되어 있다. 서쪽 벽만 남아 있어서 웨스턴월 Western Wall이라고 부른다.

2. 히스기야 터널
기혼샘에 있는 물을 다윗성으로 퍼올리던 수구가 히스기야 터널에 만들어졌다. 적에게 포위를 당했을 때 안쪽에 있는 비밀 터널로 물을 퍼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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