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날드 하든 총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미국의 에픽 바이블 칼리지는 1974년도에 건립되었고, 졸업생의 90퍼센트가 해외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대학이다. 이번 한국 방문은 다섯 번째로, 하든 총장은 기독교지도자연합이 개최한 세계기독교지도자 포럼에 참석하러 왔다.“한국에 오면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흘렀지만, 한국 사람들이 당시 미국 병사들의 희생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국이 어떤 사람을 한국에 가장 많이 보냈을까요? 바로 선교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레 소낙비가 내렸다. 커다란 박쥐우산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만치 빗줄기가 굵었다. 조금 전, 마주앉아 인터뷰했던 데니스 은쿠룬지자 전 영부인은 살면서 돌연히 만난 소낙비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큰 목소리로 희망을 외쳤다. 우산 쓴 채로 비에 젖은 그날, 신기하게도 마음은 쾌청했다.‘희망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빛이라곤 한 올도 없는 어둠이 진저리 칠 때 고집스런 희망이 솟아난다.그때 희망은 우리 마음에서 ‘포기’라는 글자를 지워버린다.어둠의 터널에서 헤맨 사람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여행길에 오른다. 미디어에서도 유독 여행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는 왜 여행에 열광할까? 그건 통하지 않는 언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마저도 하나의 경험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 중 마주하는 다름은 ‘불편’이 아닌 ‘새로움’으로 해석된다.8월호 표지의 주인공은 스리랑카에서 다름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있는 대학생 김경민, 노성도 씨다. 올해 초, 가슴에 봉사단 마크를 달고 스리랑카로 떠났다는 이들이 현지 전통복인 ‘사롱’을 입은 사진과 함께 체험기를 보내왔다. 사진 너머에 어떤
“설령 시간을 돌려, 일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져도 저는 거제 바다를 택할 거예요.” 세상의 수많은 바다 중 거제 바다가 가장 좋다는 신호진 씨. 거제도의 쪽빛 바다는 그가 매일 마주하는 ‘힐링’의 장소이자, 그의 생업이 이루어지는 ‘일터’이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이 출근 시간을 결정하고, 바람과 파도 읽는 법을 배워야 하는 그의 직업은 바로 ‘해녀’이다. 2년 전, IT회사 사원증을 벗고 고무 잠수복을 집어 든 그에게 ‘바다’의 의미를 물었다.거제 바다가 무척 매력적인가 봅니다.특히 바닷속이 아름다워요. 거제 바다가 지리상 동
100세 시대, 코로나19 팬데믹 등 현 시대의 가파른 흐름 속에 제약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제약회사에서 올해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전요섭 씨는 자신이 하는 일에 상당한 긍지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다. 그런 그에게 ‘특별한 꿈’이 있다는데,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들어본다.투머로우 독자들에게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바이오 제약기업인 한국MSD(Merck Sharp & Dohme Corp, 본사:미국)에서 2015년도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윤리경영팀에
본지에서는 전 세계로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표지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현재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 대학생 224명에게 ‘내 마음 속 행복을 표현해 봐’라는 주제어를 제시했고, 수십 개 나라에서 참여했다. 그중 말라위에서 보내온 하은지 학생의 사진이 1등상을 수상했다. 현지인 친구와 나란히 앉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미소 속에 내밀한 이야기가 오가는 듯했다. 국적도, 피부색도, 자라온 환경도, 문화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도대체
교육부 홈페이지를 보면, 현재 61대 장관을 필두로 역대 장관 60명의 사진이 나온다. 1948년 정부수립 후 75년 동안 우리나라 교육부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5개월을 넘지 못했다. 이 사실은 백년대계를 바라봐야 할 교육 정책이 녹록치 않음을 시사한다. 누구나 전인교육全人敎育의 중요성을 잘 알고, 깊이 공감한다. 하지만 열여덟 살 고3 때 치른 시험 결과가 평생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현실 앞에서, 아무도 전인교육이 우선이라고 주장하지는 못한다. 대입의 당락이 앞날의 성공과 직결되는 사회 시스템이 지속하는 한, 인성만으로는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저는 부산에서 경상대학교를 다니다가 학생 때 자영업을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치킨 사업은 원래 하던 호텔 관련 사업과 인테리어 사업 후에 세 번째로 운영하는 거예요. 벌써 4년째네요. 최근에는 자본금도 축적이 됐고요. 가게 운영과 매출도 안정적이어서 얼마 전에는 근처에 있는 스시집을 하나 더 인수했어요. 또 제 적성이 치킨 사업 쪽에 맞는 것 같아서 외식업 회사를 꾸려 미얀마로 진출하려고요. 요즘은 현지에 맞는 메뉴를 개발, 테스트하며 새로운 매장을
윤석열 대통령 임기 1년에 대한 외신 보도를 모아 보면, 명확한 외교 정책노선으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이 이뤄졌고 한국의 ‘K’ 파워가 전 세계에 대중음악과 드라마, 웹툰 등 여러 갈래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국제 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한국의 영향력은 ‘외교’라는 공식 라인 외에도 국위를 선양하고 국익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많아짐을 뜻한다. 대한민국의 가치가 커질수록 우리 청년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할 기회도 더 확대되고 있으니, 꿈과 포부를 중단하지 말라고 힘줘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정태익 전
다섯 자녀를 낳아 키우는 다문화 가정이 광주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집에는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가 많을까 싶었다. 동시에 다섯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삶에 피곤이 서려 있겠다 싶은 안쓰러움도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 주인공 손미숙 씨를 본 순간, 활기가 가득한 생글한 눈빛이 모든 선입견을 해제시켰다. 낯설고 긴장되는 첫 대면을 유쾌하게 이끌어주는 여유로움도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움을 이해하려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상대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던데 그런 점에서 꽤 좋은 사람을 만난 듯했다. 그녀에게 결혼해서 가정을 행복하게 일
전문 강사들은 유익하고 신선한 소재를 찾기 위해 책, 신문, 영화, SNS, 다큐멘터리 등을 눈여겨본다. 국제인성아카데미 박선옥 원장 역시 많은 자료를 섭렵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요즘 그가 강연할 재료가 가득한 보물 창고를 발견했다. 바로 ‘투머로우’ 잡지다.매달 구독해 읽는데 잡지가 새로운 요리를 기다리는 제철 재료 진열대처럼 보였다고 한다. 기사 내용을 활용해 강연을 한 뒤로 청중들이 더 많은 후기를 보내온다는 말에, 그를 직접 만나고 싶어졌다.지금 몸 담고 계신 국제인성아카데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저희 국제인성아카데미
지난 3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 본부에서 글로벌 미팅이 있었다. 피부 관련 질병들을 모아 개최한 제1회 피부 소외열대질환(NTDs) 국제학회에, 한국인 의료인으로 유일하게 황효정 원장이 초청을 받았다. 황 원장이 개발하고 있는 부룰리 궤양 치료제 ‘SRM1’ 임상시험 보고가 있었고 회의에 참석한 3백여 명의 전문가들은 그 결과에 주목했다. 살을 파 먹는 ‘저주의 병’으로 알려진 부룰리 궤양 치료에 새 길을 열기 위해 묵묵히 연구하는 그는 어떤 사람일까? WHO 학회에 다녀온 그를 만나 개발 진행
문혜진 대표는 3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 ‘우리함께’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마인드 교육센터를 구상하고, 인성교육 콘텐츠를 개발 제작하느라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지 16년, 그는 ‘나를 이끌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모든 일이 가능했다.’라고 말한다.하시는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기존의 진로 인성교육이 어떤 직업, 어떤 직장인가에 집중되어 있다면, 저희는 꿈을 찾기 위해 먼저 필요한 마인드에 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청소년 인성교육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중요한 문제예요. 우리나라도 개인
독자의 이해를 위해, 이관훈 대표와 가족들 소개부터 하고 인터뷰에 들어간다.아버지 이관훈 1983년 삼성그룹 공채 입사 후 CJ제일제당 인사팀과 마케팅기획팀 등을 거쳐 CJ 계열사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2000년 1월 임원이 되면서 드림라인, CJ오쇼핑을 거쳤고, 2003년 CJ헬로비전 대표이사가 되면서 최고 경영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후 CJ제일제당, CJENM을 거쳐 2011년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의 대표이사가 되었다.굵직한 경력만 고른 것인데도 숨이 턱 막힐 만큼 대단한 스펙들로 이어져,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6명의 청년들이 푸른 잔디밭에 모여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한 밴드 팀의 콘서트 홍보 포스터였다. 사진 속 그들의 미소가 얼마나 밝은지 포스터를 보며 나도 모르게 콘서트 에 가보고 싶어졌다. 3월 25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그들의 이름은 ‘아미고Amigo’. 스페인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에 다다라 가족들과도 거리를 둬야 했던 시기에, 친구들끼리 밴드 팀을 만들어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는 그들을 만났다. 실력 좋고 인기 많은 밴드 팀들도 많지만, 아미고 밴드만의 특별한 맛과 멋이
지난 3월 19일 열린 서울 마라톤 대회.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는 10km 코스 대열에 주한 벨라루스 대사가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리고 있었다. 날씨는 청명해도 미세먼지가 심해서 아쉬 웠다며 그는 풀 코스 도전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마라톤뿐 아니라 템플 스테이도 해보고,지난해에는 제10회 코리아챌린지페스티벌에서 국제교류 공로상도 받았다. 한국에 부임한 지 이제 1년 반인데,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인처럼 지내는 체르네츠키 대사의 적극적인 마인드에 대해 듣고 싶어서 한남동 주택가에 자리한 대사관저를 방문했다.안녕하세요. 대사님은 마라
“푸에르토리코에서의 1년이 제가 살았던 20년을 합쳐놓은 것만큼 대단한 경험들이었어요.” 강에스더 학생은 해외봉사를 가기 전에도 학점관리를 열심히 하고, 스펙을 쌓는 등 착실히 살았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더라도 하루하루 의미가 깊었다”라고 고백한다. 그의 밀도 높은 11개월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그곳에서 경험한 일들을 하나씩 들어볼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푸에르토리코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을 만났던 일을 꼽고 싶어요. 1950년 당시 한국전쟁에 푸에르토리코는 6만1천 명으로 미국 다음으
대학생들이 해외봉사를 결심하는 동기는 가지각색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어서, 나만을 위하는 삶이 아닌 타인을 위하는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 등. 김혜민 씨의 경우는 해외봉사를 결심한 이유가 오직 하나였다고 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지난 달, 에티오피아에서 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만나 그가 경험한 ‘변화’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해외봉사를 결심한 이유가 ‘변화’를 원해서였다고요. 네. 학창 시절에 가난한 가정형편을 원망하며 방황을 했어요.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멋대로
“누군가의 집을 들여다보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롭다.” 유튜브 채널 ‘자취남’을 운영하는 정성권 씨. 한국에서 남의 자췻집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국내외 500여 곳의 집을 찾아가 방 안 구석구석에 담긴 자취생들의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왔다. ‘자취’를 소재로 한 콘텐츠로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올해로 자취 5년 차를 맞는 프로 자취러 정성권 씨. 그의 실제 ‘자취생활’은 어떠한지, 알아두면 좋을 ‘자취 노하우’는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반갑
의과대학 선후배들은 그를 ‘참, 특이한 의사’라고 한다. 수술도, 약도 쓰지 않고 생채식이나 절식에 마음 다스리는 요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병이 다 나았다’고 마음으로 먼저 확신하라고 한다. 환자 한 명과 한나절을 상담하고 수긍할 때까지 대화를 계속한다는 그가, 평균 진료시간이 6분 안팎인 의료 현실에서 볼 때 그다지 상식적이지는 않다. 그가 왜 이런 의사가 되었는가?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해결 불가한 질병이 너무 많았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일이기에 그냥 두고 볼 수도 없었다. 대안을 모색해온 그는 ‘전인치유’를 통해 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