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날, 15명의 남자들이 탑을 쌓기 시작했다. 마지막 한 명이 올라가기까지 수십 번, 겨우 30초 성공을 끝으로 그들의 도전은 마무리되었다. 바로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나타내는 포토제닉 미션으로, 교사 오성재 씨가 제안한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한국말 한마디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 멕시코,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그의 손짓 하나에 불평 없이 움직였다. 이들이 이렇게 단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월드문화캠프에는 각국 대학생들이 참석하기도 하지만 졸업한 선
하늘 끝까지 닿을 만큼 커다란 가위가 있었습니다. 그 가위는 무엇이든 싹둑싹둑 자를 수 있었어요. 커다란 가위가 나타나는 날이면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었습니다. 멀쩡하게 흐르는 강물을 두 줄기로 만들어 놓고, 뾰족한 산을 평평하게 만들고, 이층집도 싹둑 잘라 단층집으로 만들어 놓았으니까요.“어떻게 해! 우리 집 지붕이 다 날아갔잖아!”“옆 마을로 가는 길이 없어졌어요!”“세상에! 내가 10년 동안 기른 나무들을 다 잘라버렸네! 이 못된 가위야!”“이게 다 저 커다란 가위 때문이야!” 사람들은 왕에게 가위를
야구선수라면 꼭 한 번 서고 싶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그런데 최근 한국인 류현진 선수가 괴물 같은 투구를 선보이며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어떻게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걸까요?
19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가 독일을 여행하다가 어느 작은 마을에 들렀을 때다. 거리 담벼락에 포스터가 붙어 있어 들여다 보니 한 여성 피아니스트가 독주회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포스터 맨 아랫줄에는 ‘피아노의 왕자,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이상하다. 이렇게 낯선 사람이 내 제자라니!’그날 저녁, 리스트가 그 마을에 왔다는 소문이 쫙 퍼졌고, 그 소식은 독주회를 준비하던 여자의 귀에도 들렸다. 여자는 깜짝 놀랐다. 사실 그녀는 리스트의 제자가 아니었다. 그 여자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덴마크에 올레 크리스티얀센이란 목수가 살았다. 젊은 나이에 아내와 사별한 그는 엄마 없이 자라는 아들들이 늘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쓰고 남은 나무로 작은 집이나 동물인형을 만들어 아들들에게 놀잇감으로 선물했다. 목수가 만든 놀잇감들은 모양이 예쁜 데다 튼튼해 금세 인기를 끌었다. 그 놀잇감들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이곳저곳에서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잘 팔리는 제품은 오리인형으로, 일꾼들을 여럿 고용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해도 주문량을 맞추기 힘들 정도였다. 결국 셋
마음이 살랑살랑 설레는 봄이다. 화사한 봄을 닮은 예쁜 옷을 걸치고 나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벚꽃과 개나리꽃이 가득 피어있는 길을 걷노라면 세상 행복을 다 가진 기분이다.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예쁜 꽃길을 걸을 수 있는 시기는 짧다. 봄비가 내려 꽃잎이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고 봄바람에 다 날아가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벚꽃 구경은 아쉽게도 물 건너간다. 봄은 한바탕 우리 마음에 꽃바람의 설렘을 가득 주고서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그러기에 우리에게 봄의 꽃길을 걷는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해지는 게 아닐까. 땀이 줄줄 흘러 정
인디언 아이가 산에 갔다가 떨어진 둥지에서 알을 발견했습니다.“무슨 새의 알일까? 집에 가져가야지.”아이는 알을 가지고 집으로 가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의 둥지 속에 집어넣었습니다.‘삐악삐악!’얼마 뒤, 병아리들이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이가 집어넣은 알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금이 가기 시작했죠.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 것은 새끼독수리였습니다. 다른 병아리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몸 색깔도 달랐지만, 암탉은 자신의 둥지에서 나왔으니 자신의 새끼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끼독수리도 자신이 다른 병아리들보다 몸집이 조금 클 뿐, 당연히 병아리로 알
마인드 프레젠테이션은 시사이슈, 세계뉴스, 역사와 인물 이야기 속에 담긴 마음의 흐름을 카드뉴스로 알기 쉽게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3월에는 새로운 신드롬으로 등장하고 있는 ‘콜포비아’에 대해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화보다 메신저 소통이 더 익숙한 시대다."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나중에 다시 전화주세요."설령 전화를 받을 수 없으면 나중에 걸어줄 수도 있을 텐데, ‘다시 걸라’는 응답 메시지는 전화 받기 싫다는 암묵적인 표현이다."회의 중입니다. 문자로 주세요."지금 회의 중이 아니라면,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
1950년, 미국의 작은 도시 새기노Saginaw에서 태어난 스티브런드 하더웨이 모리스. 조산아였던 그는 출생 직후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으나 산소 과다 공급으로 눈의 망막이 손상되어 시각장애인이 되었다.가난한 흑인 집안의 여섯 형제 중 셋째로 자란 스티브는 어딜 가나 아이들의 놀림거리였다.“야, 장님이 왜 돌아다니냐? 집에 가서 잠이나 자!”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스티브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즐거움이었고, 혼자서 피아노, 드럼, 기타 등을 연주하며 시간을 보냈다.그러던 어느 날, 스티브가 공부하는 교실에 쥐가 나타났다.
옛날에 생쥐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쥐는 고양이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나들이를 다니고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가도, 멀리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벌벌 떨며 쥐구멍으로 숨어야 했습니다.하루는 생쥐를 불쌍하게 여긴 마법사가 생쥐에게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습니다.“고양이가 되고 싶어요.”마법사는 생쥐를 고양이로 만들어주었습니다.“야옹, 야옹!”고양이가 된 생쥐는 자신에게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자 신이 났습니다. 한편 다른 고양이들이 자신을 생쥐로 볼까 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법사에게 자신을 커다
2015년 8월 4일, 휴전선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을 펼치던 국군 장병 두 명이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고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당시 하사)는 이후 수차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 남들은 평생 한 번 받을까말까 한 수술을 스물한 차례나 받았고, 오른다리는 무릎 위까지, 왼다리는 정강이 아래까지를 잘라내는 등 재활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2016년 7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이겨내고 의족으로 다시 걷게 된 그는 뜻밖의 선택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제대하
'마인드 프레젠테이션’은 시사이슈, 역사 속 사건과 인물 이야기 등에 담긴 마음의 흐름을 알기 쉽게 카드뉴스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협업의 시너지효과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 속담들은 과연 신빙성이 있는 걸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다른 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속담이 많다.영어 Two heads are better than one(머리 둘이 모이면 하나보다 낫다)중국어
새해가 되면 부푼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우리들. 허망하게 보낸 1년이 후회스럽다면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깊이 생각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20대의 전환점을 러시아에서 맞은 천주은, 김성민 씨가 그곳에서 지내며 성장한 경험담을 들려준다.새해가 밝았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이맘때쯤 서점에 가서 다이어리를 한 권 샀을 거예요. 왠지 내 앞에 희망찬 미래와 멋진 나날이 펼쳐질 것만 같아 들뜬 기분으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어낸 내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겠죠. 그리고 불과
동물나라에 사자가 왕이 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모기가 있었어요.“어떻게 사자가 동물의 왕이 됐지? 나도 왕이 되고 싶다!”모기는 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그래!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모기는 낮잠을 자고 있는 사자에게 다가갔어요.“애앵!”“무슨 소리야? 쪼끄만 녀석이 감히 사자왕의 낮잠을 방해해?”“흥! 네가 아무리 동물의 왕이라고 해도 하나도 무섭지 않아!”“뭐라고?”사자는 화가 나서 앞발을 휘둘렀어요. 하지만 모기가 날쌔게 도망간 통에 헛발질을 하고 말았어요.모기는 속으로 비웃었어요.‘헤헤! 동물의 왕
"내가 믿는 것과 보는 것 중에 과연 무엇이 ‘진짜’일까요?" 제 18회 IYF영어말하기대회 2등상 수상자, 최인애(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교육과 1학년) -자연스러운 스피치가 돋보였는데 비결이 무엇인가요?우선, 공감가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특별한 사건이나 사회문제가 아닌, 저의 소소한 일화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또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다음으로 연습이 정말 중요한데요. 충분한 연습은 기본이지만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한 번 하더라도 어떤 마음
"무엇인가에서 벗어나려면 그것에 푹 빠져봐야 합니다"IYF영어말하기대회 1등상 수상자, 박병주(경북대학교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굉장히 인상 깊은 스피치였습니다.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제 순서가 19번이었는데요. 앞서 발표했던 분들이 모두 너무 잘하셔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연습한 것만큼 제대로 표현을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중들과 심사위원들이 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고 반응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작은 것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해결되기도…주변 음성이 인생의 안전모 될 수 있음 기억하길"제18회 IYF 영어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자, 김종성(계명대학교 국제경영학과 2학년) - 영어말하기대회에 처음 참가하셨나요?중학교 1학년 때부터 참가해서 이번이 무려 일곱 번째 도전입니다. 대회 원고심사에서 떨어진 적도 두 번 있고요. 결선에는 처음 올랐는데, 영광스럽게 큰 상을 받았습니다.- 발표 내용의 주제나 소재는 어떻게 선정하셨어요?대회에 나가려고 마음먹긴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떠
아이들과의 첫 만남지난 1월, 한 달 동안 초등학교에서 1학년 부진아 학생들 반의 학습을 지도하는 일을 맡았다. 첫 만남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감이 많이 없어 보였다. 이미 자신이 공부를 ‘못’해서 여기에 온 것이라고 알고 있는 눈치였다. 나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위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아닌, 옆에서 같이 달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고 이해시키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가르침을 배우다나는 교육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초등학교 1학년이 뭘
영화 ‘안시성’은 안시성주 양만춘이 고구려를 침공한 20만 당나라 대군을 5천 군사로 물리친 88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영화 곳곳에는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해답이 숨어 있다. ‘리더십, 사고력, 마음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바라본 영화 ‘안시성’의 관전포인트 세 가지! ‘안시성’의 줄거리는 이렇다. 서기 644년(보장왕 3년) 말, 20만 대군(실제로는 50만 이상)을 일으켜 고구려 침공에 나선 당 태종은 승리를 거듭한다. 이듬해 고구려 조정은 15만 대군을 보내 맞서고, 주필
“A Family in a Coma from Carbon Monoxide Poisoning”“Death of Old Couple from Carbon Monoxide Gas”This was news that I heard every winter season. Not only a generation ago, there were many accidents due to carbon monoxide poisoning. I was even a witness to an old man living next door, who had brea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