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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스토리] 날지 못하는 독수리
고은비 기자 | 승인 2019.04.15 21:32

인디언 아이가 산에 갔다가 떨어진 둥지에서 알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새의 알일까? 집에 가져가야지.”

아이는 알을 가지고 집으로 가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의 둥지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삐악삐악!’

얼마 뒤, 병아리들이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이가 집어넣은 알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금이 가기 시작했죠.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 것은 새끼독수리였습니다. 다른 병아리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몸 색깔도 달랐지만, 암탉은 자신의 둥지에서 나왔으니 자신의 새끼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끼독수리도 자신이 다른 병아리들보다 몸집이 조금 클 뿐, 당연히 병아리로 알고 병아리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렇게 독수리는 병아리들과 함께 닭장에서 자랐습니다.

어느 날 밤, 들쥐 떼가 닭장에 쳐들어왔습니다. 어미닭은 무서워 떨며 병아리들을 숨겼고, 독수리를 향해 말했습니다.

“야, 뭐 하고 있어? 너는 몸집도 크면서, 들쥐들 좀 쫓아봐!”

“내가? 어떻게….”

독수리도 들쥐가 무섭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독수리에게는 날카로운 발톱과 커다란 날개가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쓰는지 알지 못했죠. 다른 닭들이 독수리를 나무랐습니다.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먹기만 하지, 아무 쓸모가 없어.”

독수리는 먹잇감밖에 되지 않는 들쥐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독수리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높이 나는 새를 보았습니다.

“저렇게 멋진 새도 있구나. 저렇게 하늘을 높이 날면 얼마나 좋을까?”

독수리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옆에 있던 닭이 말했습니다.

“저건 독수리라고 해. 새들 중에서도 제일가는 왕이지. 우리 같은 닭들은 가까이 가지도 못해.”

“독수리? 정말 멋지다. 부러워.”

독수리는 한 번도 날개를 펼쳐서 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에 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에는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있지요. 자신이 약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면, 날아오르는 삶이 신기하고 부럽지만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단지 그 능력을 펼치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입니다.

고은비 기자  bsh00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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