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오히려 자신의 역량을 깎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당한 긴장감과 위기의식은 자신이나 조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스로를 너무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다 보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사기가 떨어져 할 수 있는 일조차 그르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젊은이들이 타임 매니저Time-Manager, 즉 시간 관리의 귀재가 될 것을 권한다.자신만의 마감시간을 정하라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개인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계획적인
2017년부터 대학교에 몸담으면서 학생들을 처음 만났다. 새로운 시작이기에 나는 잘 가르치고자 하는 열의가 불탔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큰둥한 반응, 소극적인 태도, 목적성이 없어 보이는 자세, 마지못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의 ‘첫 마음가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 마음 한편에는 ‘나는 이렇게 너희들을 위해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는데, 너희들은 왜 이래?’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때는 학생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학교에서는 전공 수업 외에 매 학기 1학점 디딤돌 수업이 자동으로
우리 마음에서 기쁨도 자라고 행복도 자란다. 반대로 어두움이나 악도 자란다. 그런 것들이 몰고 올 재앙을 미리 보고 제거할 때 우리 삶에 행복이 자라나 꽃을 피운다.아프리카 어느 숲속에 작은 마을이 있다. 그 누구도 숲속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가난한 사람이 도시에 살고 싶어도 땅값이나 집값이 비싸서 쉽지 않다. 도시는 변두리도 땅값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주인 없는 숲속에 작은 움막을 짓고 산다.처음에는 몇 집 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어느덧 백여 채 가까이 되는, 꽤 규모가 있는 숲속 마을
기다림은 절망 속에서도 생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희망의 원천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행복을 찾아간다. 책에서 여우는 왕자에게 이렇게 말한다.네가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네 시가 가까워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그리고 네 시가 다 되었을 때 나는 흥분해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거야.아마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게 되겠지!요즘 세상은 기다림이 낭비다. 시간이 곧 돈이기에 무작정 기다리거나 줄을 서는 대신, 급행료로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실시간 결제
고래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바닷속 깊고 어두운 곳에서 유유히 혼자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푸른 고래는 주로 혼자 다니는데요, 몸길이가 약 30미터랍니다. 정말 크죠? 이 고래는 사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라 혼자 다녀도 잡아먹힐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년 고래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현상을 ‘고래 스트랜딩’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스트랜딩* 된 고래가 일찍 발견된다면 구조될 수 있지만, 발견되지 못하면 자신의 무게 때문에 장기가 눌려 혼자 안타깝게 죽어버리죠.저와 게임을
아프리카 북쪽에 지구에서 가장 넓은 사하라사막이 있다. 사하라는 아랍어로 불모지를 뜻하는 ‘사흐라’에서 왔다. 그 사막에 ‘비셀’이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 한가운데에 ‘엑터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새로운 삶은 방향을 잡는 데에서 시작한다’라고 적혀 있다. 그 마을 사람들이 사막에 언제 정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힘겹게 살아왔다.1926년에 이 마을을 방문한 영국 왕립학술원의 켄 리먼Ken Lehman은 마을 사람들에게 ‘3일 길만 가면 살기 좋은 곳이 있는데 왜 이렇게 척박한 땅에 사는지’ 물어보았
능력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그 능력을 인정받고 사회에 필요한 존재가 된다. 활력 있는 사람은 특유의 건강함으로 늘 에너지가 넘치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그렇다면 능력과 활력을 갖춘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능력! 더 좋은 결과를 낼 때 나온다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한다면 능력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능력을 갖추기 위해 책을 읽는다든지, 학원을 다니며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은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가 아닌 진짜로 할 줄 아는 역량을 의미한다. 시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자기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격, 자신의 장점, 자신의 단점, 자신의 능력 등 자신에 대해서 자신보다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줄 알고 살았다. 그리고 내 눈으로 본것, 내 귀로 들은 것, 내 상식으로 판단한 것을 믿고 살 때가 많았다. 그런데 살다보니 내가 틀림없이 옳다고 판단했던 것들이, 내가 맞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너무 틀린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이승우 선수의 핑크빛 머리몇 년 전이었다. 한번은 누가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 선수였던 이승우 선수에 대
우리 사회에 많지 않지만 참된 사랑을 아는 사람이 드문드문있다. 그들은 주위의 차가운 겨울 같은 마음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만들고, 나아가 모든 사람의 인생을 복되게 만든다.“여보. 당신, 저금통장 좀 가져와 봐요.”어느 날, 안 사장이 느닷없이 아내에게 통장 이야기를 꺼냈다.“왜요? 이 돈은 안 돼요. 왜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데요?”“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 내가 하는 일이니까.”안 사장은 아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통장을 들고 나오는 아내, 참 귀하고 고마운 아내다.“사람이 살다가 보면 이런 일도
2017년부터, 한국에서 시작된 마인드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듯했으나,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나라들은 온라인으로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 가운데 11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의 워크숍 현장을 소개한다.마인드교육의 시작“마음은 행동을 좌우합니다. 우리가 마인드교육을 받아 변화된 태도를 가질 때 행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이 교육으로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한 마음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인드교육 프로
얼마 전 이사를 했다. 25년 살던 집을 팔고 새로운 동네로 옮기려니 가진 돈이 부족했다. 전세를 찾고 있는데 누군가 주택 담보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은행에 찾아가 글씨가 깨알 같은 대출거래 약정서를 읽고 사인을 여러 번 하고 나서야 대출금이 나왔다. 그리고 매달 15일이면 통장에서 어김없이 이자가 빠져나간다. 나는 그 날짜에 은행 잔고를 맞추려고 달력에 동그라미 표시까지 해둔다.은행은 집의 부동산 가치를 보고 몫돈을 내준 것이지, 내 이름만으로는 만원한 장 빌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은행 빚은 경제 원리에 입각한 물리적 부채라서,
Happy New Year 2020! 이라 외쳤던 게 엊그제만 같은데 2020년도의 마지막 칼럼을 쓰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투머로우 독자 여러분들은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혹자는 원하는 바를 이룬 뿌듯한 한 해를 보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여러 변수로 인해 일의 진전이 막혀 답답했을 수도 있겠다. 2020년을 강타한 키워드가 있다. ‘코로나’,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예기치 못한 곤경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올해의 끝을 앞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가면 아름다운 한옥을 개조한 식당이나 카페가 많습니다. 기와집이든 초가집이든 한옥은 방으로 가려면 마루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루가 제법 높아서 오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높이가 20~30cm쯤 되는 디딤돌을 마루 앞에 놓아둡니다. 디딤돌을 디디면 마루에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행복’으로, 혹은 ‘불행’으로 가는 디딤돌이 있습니다. 편집부는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감사’라는 디딤돌에 대해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취재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올해 고마웠던 사람’이
불행한 가족과 행복한 가족매일 만나기만 하면 싸우다시피 하는 한 가족이 있었다. 남편과 아내는 무슨 말만 하면 트집을 잡고 상대편 탓을 했으며, 지난 잘잘못을 하나하나 들추어내어 서로를 공박했다.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싸웠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아이들도 원망하고 불평하느라 집안은 조용할 날이 없었다.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또 상처를 받아 마음은 온통 상처투성이였고,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고 덧나기 일쑤였다. 그 가족들은 모두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집에서 살고 있
제20회 IYF 영어말하기대회에서 ‘Oh, Really?’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로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이야기한 최인애(한국외국어대학교 2)씨가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본지에서는 최인애 씨가 발표한 내용을 지면으로 소개한다.요즘 여러분은 주변 친구들에게, 혹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랑해?’ ‘힘내?’ ‘넌 할 수 있어?’ ‘넌 최고야?’ 요즘 제 마음에도 저에게 굉장히 힘을 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 정말?’ 입니다. 이 한마디에 제 마음이 굉장히 따뜻
출소를 앞둔 재소자가 있었다. 그는 다시 죄를 짓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도 평생 교도소에서 지낼 것 같아 불안했다. 과연, 그는 어떤 길을 찾았을까?세상에는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이 많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제 술을 그만 마셔야겠다’ 생각하고 안 마시려 해도 또 술을 마시고, 또 마시게 된다. 아무리 술을 안 마시려고 해도 안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술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그렇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마약에서 벗어나려고 아무리 노력해
서로 기대며 사는 행복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불화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뒤에 다시 깃들 평화를 믿기 때문이다.마음은 인체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며 무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마음 안에는 서로 부딪히는 본질적인 성향이 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서 자기 뜻을 관철하려는 ‘자기중심적 성향’과 누군가와 더불어 살고 싶어 하는 ‘공감 성향’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중심적 성향과 공감 성향은 양팔저울과 같아서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쪽으로 기울어진다.만약 내가
지금은 비대면이 대세명절에는 가족과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정情을 나누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도 가급적 고향 방문 자제를 권장했다. 그래서 필자의 회사에서는 영상편지를 촬영하여 부모님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새롭게 해보았는데,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직접 만나서 체온을 느껴야 교감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영상편지와 같은 비대면 방식도 상당히 깊은 감정 교류를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늘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감정을 꺼내어 말로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고, 촬영을 반복하며 그 마음의 크기를 직접
어느 강가에 오래된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허름한 간판 아래 메기 매운탕을 파는 식당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당에 아주 큰 느티나무가 있고 그 아래 여러 개의 평상이 놓여 있어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강가나 산을 구경하며 쉬어가곤 합니다.이 식당이 처음부터 장사가 잘되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서울의 한 골목에서 메기 매운탕 집을 오랫동안 운영했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노력해도, 자기 집 음식과 옆집 음식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옆집에는 많이 가고 자기 집에는
도전을 극복하고 이룩한 문명도 자신들의 성공을 절대적 진리처럼 우상화하는 오만에 빠지면 내부 분열에 의하여 소멸한다.토인비가 말하는 휴브리스그리스 신화에 휴브리스Hubris가 나온다. 탁월했지만 그 탁월함에 도취되어 자신을 과신하고 교만해진 휴브리스는 제우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그리스어語로 휴브리스는 ‘신의 영역까지 침범하려는 오만’을 뜻한다.영국의 유명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휴브리스’를 역사 해석에 도입하여, 역사를 바꾸는 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가 과거의 성공에 빠져 교만해지고, 추종자들을 무시하며,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