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2020! 이라 외쳤던 게 엊그제만 같은데 2020년도의 마지막 칼럼을 쓰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투머로우 독자 여러분들은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혹자는 원하는 바를 이룬 뿌듯한 한 해를 보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여러 변수로 인해 일의 진전이 막혀 답답했을 수도 있겠다. 2020년을 강타한 키워드가 있다. ‘코로나’,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예기치 못한 곤경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올해의 끝을 앞둔 지금이 결과, 환경,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시기적절하다고 본다. 그 중에도 연말인 만큼 결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적응력과 책임감 있는 태도

선인장에 우수수 나 있는 뾰족한 가시는 잎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만큼 바늘처럼 얇고 가늘다. 아주 척박한 사막에서 소량의 수분으로도 살 수 있게끔 진화한 결과라고 한다. 환경에 적응한 선인장은 비가 오지 않는 메마른 죽음의 땅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우리도 예기치 못한 팬데믹 상황에 적응하며 생활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불편했던 마스크는 일상이 되었고 화상회의를 위해 카메라 앞에 나서는 모습이 익숙하다. 적응을 위해 변화하는 과정은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선 필수적이다. 변화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보자.

1997년도 대한민국을 큰 위기에 빠뜨린 IMF 외환위기,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리먼 브라더스 사태,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의 발을 묶고 생명을 위협하는 2020년도 코로나 팬데믹. 위기는 늘 끊임없다. 그러나 위기는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고 니즈를 캐치하여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갖은 핑계를 대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자신의 성장을 막지 않길 바란다.

결과는 나의 위치를 말한다

여러분은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지금, 오늘의 위치가 2020년도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 시간낭비를 했을지도 모른다. 과정을 무시할 순 없지만, 과정은 말 그대로 결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 비로소 과정이 빛나는 법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어도 결국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힘든 시간이 나를 성장시켰다’며 그땐 그랬다고 웃으며 과거를 회상하기 마련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자.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얼마나 진행했고 달성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개선된 것이 있는지 스스로가 제일 잘 알 것이다. 토익점수를 900점대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고 이를 위해 학원을 다닌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목표점수를 만들지 못했다면 이 학생은 다음과 같은 핑계를 댈 수 있다. 학원을 다니기는 했지만 갑작스런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으로 수강할 수 없었다는 것. 아직 2020년도가 끝나지 않았고 내년 초에 시험을 보면 된다는 것. 하지만 코로나19의 탓을 하기보다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된 수업을 더 열심히 들으면서 스스로 더 많은 공부를 했더라면 목표한 점수를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 과정 속에서 얻는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우리의 목표는 결과를 내는 것이다.

결과는 당신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같은 말을 해도 더 신뢰가 가는 사람이 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여서일 수도 있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지식을 쌓아왔던 사람이어서일 수도 있다. 혹은 늘 올바른 행동과 결과를 보여주어 존경받던 인물일 수도 있겠다. 더 많이 노력하고 풍부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말이 신뢰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 온 결과가 내 영향력을 결정한다. 신뢰를 얻고 싶고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면 그만큼 스스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마땅한 위치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는 세상을 흔들었고 결국 세상은 바뀌었는데 그동안 여러분은 얼마나 바뀌었는가. 비대면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했는지, 실질적으로 얼마나 어떤 변화를 이뤘는지 계수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힘들다며 불평만 할 뿐, 새로운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사람들이 태반일 것 같다. 필자가 보았을 땐 지금 같은 위기는 발 빠른 젊은 사람들에게는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바뀌어 가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역량이 도출되었다. 바로 디지털 역량이다. 비대면에 필수적인 영상 촬영 기술과 편집 기술 분야는 그야말로 핫이슈다. 컴퓨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의지만 있다면 온라인으로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겠다는 사람도 수두룩하니 영상 기술은 필수가 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역량을 개발하는 사람은 현저히 적은 것 같다. 말만 하고 이루지도 않는 계획만 나열하기보다 실질적으로 결과를 위한 실행을 해보기를 바란다. 준비와 실행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빛낼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보자.

글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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