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한국에서 시작된 마인드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듯했으나,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나라들은 온라인으로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 가운데 11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의 워크숍 현장을 소개한다.

마인드교육의 시작

“마음은 행동을 좌우합니다. 우리가 마인드교육을 받아 변화된 태도를 가질 때 행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이 교육으로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한 마음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이 우간다 발전의 근본이라고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2017년 월드캠프 축사 중에서)

우간다 대통령의 관심 속에서 교육부, 대학 총장 연합회, 전국 대학교, 교사 양성 학교, 경찰, 교도소, 군부대 등에서 마인드 강연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후 2019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한 무세베니 대통령과 한국의 마인드교육 대표자들이 면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교육부와 함께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우간다 교육부에서는 마인드교육을 공식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기 위해 학습 내용과 방향성, 교육 이념과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마케레레대학의 마인드교육을 위한 행보

지난 9월, 마케레레대학의 총장과 부총장이 한국의 마인드 교육 대표자들에게 화상 면담을 신청했다. 교육 시행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이 자리에서 바나바스 나왕궤 총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마케레레대학에서 마인드교육을 교양과목으로 가르친다. 둘째, 공무원을 위한 마인드교육 정식 과정을 마케레레대학에서 진행한다. 셋째, 교수 및 교직원 마인드교육을 시행한다.

마인드교육 워크숍을 가진 뒤 영상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마케레레 대학의 바나바스 나왕궤 총장
마인드교육 워크숍을 가진 뒤 영상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마케레레 대학의 바나바스 나왕궤 총장

11월 6일에는 바나바스 나왕궤 총장의 제안으로 교수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 워크숍이 열렸다. 본격적인 교육을 앞두고 시범 교육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총장과 부총장을 비롯해 교수 및 교직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이 놀라운 강연을 우리 대학 교육과정에 추가해야 한다’고 하며,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후 바나바스 나왕궤 총장은 한국의 마인드교육 관계자들에게 감사 영상편지를 보냈다.

“우리 교수들과 교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강연과 메시지에 감사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일하기를 소망하고, 마인드교육을 우간다의 다른 교육 기관 및 정부 기관에 전파하는 일에 마케레레는 함께할 것입니다. 우간다의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줄 믿습니다.

그 변화의 시작에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워크숍 날짜가 확정되어 다음 강연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우간다의 교육 관계자들과 한국의 마인드교육 관계자들이 협력하여 교육 체계를 세워나갈 것이다. 현재 마케레레대학 마인드교육 관계자들은 대학과정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것을 토대로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1년에는 교육부에서 100여 명의 교사를 한국에 파견하여 마인드교육 전문가과정을 이수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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