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제 모습에 또 다시 자책하고 있을 때, 베냉 사람들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제게 큰 사랑을 주었고, 저는 그 힘으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습니다.비극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다가 예고도 없이 찾아옵니다. 그날도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졸린 눈을 비비며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휴대전화 너머로 ‘쾅!’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친구와 통화가 끊어졌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주변에 무슨 일이 났나보다’ 생각하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내일 연락줘.”하지만 다음 날 친구에
한국에서 저는 부족함 없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벌어서 썼습니다. 장학금을 받았기 때문에 남들 다 걱정하는 등록금 걱정 한 번 해본 적이 없습니다. 가족 관계와 교우 관계도 좋았고, 나름 해보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만족스럽게 살았습니다.그러다 25살에 브라질로 해외 봉사를 갔습니다. 평소 배우던 운동 때문에 브라질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지원했습니다. 브라질에 있으면서 처음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
나는 사계절 중 겨울을 좋아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희망이 있어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작년, 나의 삶에 겨울이 찾아왔다. 따뜻한 봄이 오지 않을까봐 심하게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투머로우를 읽으며 나의 마음에 봄이 다시 찾아왔다. 내 마음에 봄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이야기하고 싶다.지난 더운 여름날, 투머로우 8월호에서 영화 ‘The Music of Silence’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다. 주인공인 안드레아 보첼리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그때 “뭐가 보이니?
2020년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들을 위해 투머로우는 마음쓰기 에세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마음에서 어려움을 이기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듯, 공모전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감사와 행복을 찾길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편집부에 코로나를 겪으며 경험한 희망의 글들이 속속 날아왔습니다. 공모전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독자 분들께 좋은 일,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마음쓰기 공모전 2등 수상작을 이번에 소개합니다. 예부터 국난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똘똘 뭉쳐 이겨냈다. 남자들이
아프리카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에스와티니. 저는 작년 한 해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제게 에스와티니가 특별한 이유는 ‘행복하다’ ‘아름답다’와 같이 보이지 않는 것들은 느낄 수 없었던 저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 진짜 아름다운 나라이기 때문입니다.저에게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빠’라는 아픔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빠를 가장이라고 부르지만, 제게 아빠는 기댈 수 없는 존재, 그리고 누구에게라도 감추고 싶은 존재였습니다.저는 아빠를 우리 가족을 불행으로 이끄는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며 미워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이 출국할 때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기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굿뉴스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에서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그들과 같은 삶을 살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하지만 굿뉴스코 단원들은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연결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한 체험담을 가슴에 한아름 담아왔습니다. 아빠가 자녀들을 위해
저는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어요. 그리고 1분 먼저 나왔다는 이유로 언니가 되었죠. 동생과 저는 태어난 건 1분 차이지만, 일상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동생은 얼굴도 예쁘고 재능도 많아서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제 속엔 항상 동생을 향한 열등감과 부모님을 향한 서운함이 있었어요.한번은 아프리카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사람들을 보았어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색칠 공부를 가르치고, 페인트로 벽화를 그려주며 행복해하는 봉사단원을 보면서 ‘나도 저런 일을 해보고 싶다!’ 생각했어요. 부족한 게 많은 저도 미술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도록 진주뉴스(발행인 송창순)와 한마음마인드교육원(원장 전봉숙)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투머로우 독후감 공모전’이 지난해 12월에 시상식을 가졌다. 총 121편의 원고가 접수되었고, 그중 대상 수상작과 심사위원평을 소개한다.투머로우 2020년 5월호 중 민섭이 아빠의 ‘내 아들은 자폐아가 아닙니다’라는 이야기가 내 가슴을 울렸다.첫 번째는 민섭이 부모님께서 아들의 장애를 알고 있음에도 정상 아이처럼 대하고 정상 아이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낸 부분에서 민섭이 부모님께 존경심
2020년, 우리는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며 심신이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투머로우는 마음쓰기 에세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마음에서 어려움을 이기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듯, 공모전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감사와 행복을 찾길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실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문제를 겪었지만 극복한 사연, 코로나19 덕분에 일상의 행복을 발견한 사연,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며 찾은 희망의 글들이 편집부로 속속 날아왔습니다. 응모해주
해외 봉사를 가기 전, 내가 꿈꿨던 모습들이 있다. 스페인어를 빨리 배워서 현지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주변 나라들에도 자유롭게 왕래하며 많은 경험을 하는 것. 이 모든 걸 할 수 있을 거란 부푼 기대를 안고, 나는 남아메리카에 있는 콜롬비아로 떠났다.불청객 코로나바이러스콜롬비아에 도착하자마자 같이 온 봉사단원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최대한 다양하고 알차게 하고 싶어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언어는 물론 태권도, 미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부터 문방구에 가는 게 제 하루 일과였어요. 문방구 문을 열면 제 세상이 펼쳐졌거든요.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문구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막연히 나도 이런 걸 만드는 사람이 돼야지 생각했어요.”초등학생 시절부터 예진 씨의 팬시 사랑은 남달랐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내 길이란 확신이 생기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를 대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녀도 그런 순간들마다 꿈에서 돌아서려 했지만 선물처럼 찾아온 특
수학교육을 전공한 김재일 씨는 임용고시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2019년 1월, 위드림은 부산 수영구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람들은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서, 고민이 있어서,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위드림을 찾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고, 취미생활과 더불어 친구를 사귀고, 위로를 얻는다.위드림wedream은 어떤 곳인가요?위드림은 청년들이 공통된 취미와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이는 소통 커뮤니티입니다.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인 취업, 퇴사, 인간관계, 사랑 등을 비롯해 취미생활인 영화, 독서, 글
2015년, 여든다섯의 남편이 쓰러졌다. 15년 넘게 앓은 파킨슨 증후군이 악화된 것을 비롯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고장났다. 혼자 걸을 수도, 소변을 볼 수도 없었다. 그렇게 병원에서 남편과 140일을 보낸 뒤 아내는 퇴원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반대했다. 여든이 된 아내 혼자 간병을 한다는데 누가 반대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아내는 남편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아내는 하루 세끼 밥을 차리고, 하루 세 번 제시간에 맞춰 약을 먹인다. 그렇게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흘렀다.Q. 안녕하세요 작가님, 요즘 가장 행복한
고래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바닷속 깊고 어두운 곳에서 유유히 혼자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푸른 고래는 주로 혼자 다니는데요, 몸길이가 약 30미터랍니다. 정말 크죠? 이 고래는 사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라 혼자 다녀도 잡아먹힐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년 고래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현상을 ‘고래 스트랜딩’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스트랜딩* 된 고래가 일찍 발견된다면 구조될 수 있지만, 발견되지 못하면 자신의 무게 때문에 장기가 눌려 혼자 안타깝게 죽어버리죠.저와 게임을
퇴근길 꽉 막힌 도로를 지나 경기도 양주에 자리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센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 18살이 되어 아동양육시설에서 나온 안지안 씨와 그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조한나 씨를 만났다. “오느라 고생 많으셨죠? 식사는 하셨어요?” 조한나 씨의 물음에서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 얼굴의 반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두 사람의 말간 얼굴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다. 기자가 본 그들은 친구이자, 자매이자, 인생의 선후배 같았다. Q.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조한나: 저와 가
나는 2년 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29살이 될 때까지 아르바이트 한 번 해본 적 없었기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게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내 머릿속엔 ‘이 시험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가득했고, 하루하루가 항상 초조하고 불안했다.그러던 중 갑자기 코로나19가 터졌다. 3월로 예정되었던 지방직 시험이 6월로 미뤄졌고, 올해 시험이 없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학원마저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았다. 예정에 없던 일들은, 내려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계단을 끝없이 오르는 것처럼 버
유난히 추웠던 날, 소방관 권세준 씨를 만나러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소방서를 찾았다. 야간 근무를 마친 뒤 잠깐 단장하고 나온 그가 노곤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는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진지하게 고민하며 질문에 답했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질문을 들으니 생각하게 되네요.”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그는 20대의 대부분을 무얼 하면서 살지 고민하고 선택하고 방황하면서 보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어떤 일을 할 때 심장이 뛰고 즐거운지 알게 됐다며, 갈팡질팡하며 보낸 시간에 고마움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시작고등학생 시절 나는 누구보다 씩씩한 학생이었다. 운동도 곧잘 했기 때문에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 시작됐다. 심한 두통 탓에 음식도 먹는 대로 게워냈다. 증상이 점점 심해져 병원에 찾아가 척수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뇌와 팔다리의 신경을 관장하는 척수에 염증이 생겨서 몸에 마비가 오고 감각을 잃어가는 병이다. 병마는 순식간에 내 몸을 덮쳤다.이마의 세로 3cm를 제외하고 모든 신경이 마비됐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없고, 한쪽 시력과 청력도 잃어갔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투머로우 말하기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투머로우 말하기 대회는 투머로우 교양지 9,10월 호를 읽고 ‘나의 꿈’, ‘내가 존경하는 인물’, ‘잡지 내용 중 인상 깊은 부분’을 비롯해 ‘어려웠던 때를 극복한 경험’ 등의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중·고등부에서는 김미현(울산생활고 2) 학생이 ‘좌절하지 않으려면 마음을 일으켜 세우라’라는 제목으로 대상인 울산시 교육감상을 받았으며, 대학부에서는 장은철(울산과학대 1) 학생이 ‘작은 빛’이라는 발표
전 국민 행복찾기 에세이 공모전 '마음쓰기' 에세이 당선작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