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인천공항공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도 1분기 영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11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코로나 이전 2019년 여객 수는 7117만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1787만명, 2023년은 559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회복세를 이끈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이 증가하는 추세다.공사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 배경으
누구나 삶 속에 찾아오는 문제나 질병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 길을 찾기가 조금 어려울 뿐이다. 7년 전, 난소암과 자궁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재미교포 김윤옥 씨가 새 삶과 마음을 얻은 에세이를 전해왔다. 암에서, 절망에서 벗어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2016년 2월 22일, 나는 항생제 부작용으로 급히 응급실에 실려갔다. 놀라긴 했지만, 다음날 퇴원하면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향해
글을 고치고 다듬는 퇴고推敲는 작가마다 하는 법이 다르다.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숙성’한다는 점이다. 초고를 쓴 뒤 한참 내버려둔다. 기간은 작가마다 다르다. 누구는 몇 주 동안, 누구는 몇 달 동안, 누구는 초고를 쓴 기간만큼 잊고 지내다가 다시 꺼낸다. 원고를 거의 잊어버릴 정도, 낯설게 느낄 정도가 될 때까지 내버려둔다. 그런 상태가 되면 오자를 고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표현 정도만 손본다.일정 기간 동안 원고와 거리를 두는 까닭은 ‘낯설게 하기’의 과정이다. 베스트셀러 《7년의 밤》,《완전한 행복》을 쓴 정유정 작가는 일
메리 크리스마스! 이맘때쯤 전 세계의 도시와 마을들은 화려하게 단장한다. 빨강, 초록의 알록달록한 조명과 거대한 트리장식들, 거리에 가득 울려 퍼지는 캐럴과 구세군의 종소리…. 한껏 멋있게 꾸며진 곳은 ‘셔터 본능’을 자극하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연말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가와 인종을 넘어 크리스마스는 축제가 분명하다.크리스마스가 축제, 연휴, 이벤트의 성격이 강해질수록 아쉬운 건 크리스마스에 담긴 진정성이 사람들 마음에서 희미해지는 것이다. 원래의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영어로 ‘그리스도Christ
최근 ‘청소년 문제’라는 키워드로 한국과 필리핀 학생들이 교류했다는 소식을 신문 기사에서 접했다. 대학생 국제개발협력단체인 유니브리더스의 한국 대학생 23명이 9일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티에 위치한 3곳의 고등학교와 6곳의 대학교를 방문, 1500여 명의 현지 학생들을 만나 청소년 문제 해결 프로젝트 ‘필윙Phil-Wing’과 문화 교류 페스티벌 ‘K-웨이브K-Wave’를 열었단다. 필윙! ‘필리핀을 향한 날갯짓’의 줄임말로, 태풍을 일으키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필리핀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유니브리더스 최은호 단원
나는 올해로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다. 연초가 되면 남편은 조용히 방에 들어가 A4용지를 꺼내 지난 해를 마무리한 소감을 적고, 한 해의 계획을 정리했다. 나도 그 시간이 유용하다 생각했지만, 굳이 시간을 내어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벅찬데….’ 연말 혹은 연초라고 내게 특별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2022년의 12월은 좀 달랐다. 2023년을 떠올리면 설렜다. 그 이유는 하나. 당시 불룩 하게 나왔던 나의 배 속에 있던 우리 딸 ‘서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올해 초, 고대하던 예쁜 딸이
2023년의 겨울을 맞으며, 올해의 겨울과 지난 4년간의 겨울은 향기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저마다 계절을 기억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지난날 나에게 겨울은 찬 바람과 함께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4년 전 이맘때 대학을 휴학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했지만 두 번의 도전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당시 우리 가정은 형편이 어려웠다. 하루 빨리 부모님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나 자신이 처량했다.‘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있다. 깨진 유리창을 재빨리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갈수록 그 여파는 커지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하 재단)이 ‘2024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참가 학교 및 전문 강사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청소년의 게임 이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게임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의 81.6%가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임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올바른 게임 이용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이에 재단은 2021년부터 전국 초·중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기타
하루가 멀게 신상이 번쩍, 최신이 뚝딱 출현하는 시대에 헌것이나 손상된 물건을 되살려 아껴 쓰는 우직한 이들이 있다. 그중 ‘킨츠기’의 매력에 빠져든 사람들은 깨진 도자기를 버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공들여 이어 붙인다. 똑같은 걸 살 수 있을 법한데도 그 상처까지 보듬어 다시 살리려는 건, 자신에게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지극한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도자기는 원래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기도 한단다. 추억과 행복을 복원해 치유하고 결함도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려는 킨츠기 공예가 요즘 국내에서도 조용히 ‘통’하고 있다는 소식에, 서울 북한산
인턴이라고 하면 의과대학 6년을 졸업하고 수련을 받는 의사를 많이 떠올린다. 병원의 다양한 과에서 의사의 보조역할을 하면서 업무를 익히고 일의 특성을 배우며, 향후 어느 분야를 전문으로 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학생으로서 졸업 전에 직장에서 업무를 통해 일을 배우면서 취업준비를 한다는 면에서는 의사의 인턴 과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이론으로만 배우게 되지만, 직장에 투입되면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에 기여하는 것을 체험하며 일을 통해 직무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어떤 직무
아침에 뜬 해가 중천에 올랐다가 내려가듯이, 누구든 태어나면 성장의 정점을 찍고 점점 늙어간다. 현대 의학과 과학은 노화와 질병을 극복할 연구를 해서, 탄생과 죽음 사이의 거리를 더 늘려보려고 노력한다. 생로병사를 피할 길 없는 사람들처럼, 도시도 성장기, 전성기, 소멸기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그 도시에 요즘 ‘재생’이란 키워드가 붙으면서 여러 방안이 생겨나고 있다. 도시재생의 좋은 사례 중에,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빼놓을 수 없다. 그곳에는, 아픈 도시를 살아 숨쉬게 해준 건축가 출신의 전前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Jaime Le
서울시는 오는 12.15.(금)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 특설무대에서 초대형 겨울 도심축제 의 개막식을 개최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광장·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와 열린 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되는 ‘송현동 솔빛축제’가 동시에 점등하며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이하 서울윈타)는 서울 대표 매력포인트 7곳 (DDP~보신각~세종대로~광화문광장~열린송현녹지광장~청계천~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10개 축제·행사를 하나로 이
제23회 IYF영어말하기대회에서 윤서린(연세대학교 1학년)씨가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청중을 감동시킨 그의 스피치 내용을 국문과 영문으로 소개한다.여러분은 살면서 매일 기다려지는 것이 있나요? 누군가는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라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때로는 거창한 질문이 가장 간단한 답을 갖고 있죠. 제 대답은 바로 ‘아침 식사’입니다. 크림치즈와 아보카도를 올린 베이글을 먹든, 따뜻한 밥 한공기에 계란후라이와 김치를 먹든, 든든한 아침 식사는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뜻합니다. 아침 식사를 거른다는 건 제게 절대 있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확대를 두고 의료계가 총파업 준비에 돌입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의료계 총파업 등 위기경보 발령 요건을 고려해 보건의료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대응반을 구성했다.'관심' 단계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단체의 파업·휴진 등에 대비한 진료대책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조체계 등을 구축하는 단계다.한편 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일부터 용상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시위
굿뉴스월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제8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은 재능나눔으로 모범이 되는 개인 및 단체에 포상, 격려하고 농촌재능나눔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산을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올 해 시상식은 7일(목), 세종시 세종정부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단체부분에 선정된 굿뉴스월드는 ‘찾아가는 농촌마을 진료소’ 라는 활동명으로 전국의 의료취약 농촌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여 농촌 주민의 건강증진 및
오늘날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첨예한 대립과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강경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미사일로 기습 공격을 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 수 없는가?세계 3대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요, 온 인류에게 평화와 이웃 사랑의 요람이어야 할 팔레스타인 지역이 지금은 왜 증오와 전쟁, 파괴와 살상의 땅이 되었을까? 국제 정세를 흔들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근본적으
예스24가 ‘2023 올해의 책’ 투표에서 ‘도둑맞은 집중력’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예스24는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예스24 도서팀 및 283개 출판사 담당자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48종의 후보작을 대상으로 ‘2023 올해의 책’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총 89만166표가 모였으며, ‘도둑맞은 집중력’은 그중 3만4845표(6.1%)로 최다 득표수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2023 올해의 책’ 1위에 오른 ‘도둑맞은 집중력’은 현대인이 겪는 집중력 저하의 원인으로 개개인의 자제력 결
울긋불긋 세상을 화려하게 수놓던 단풍잎이 떨어지고 나면, 나무의 앙상한 가지들이 겨울이 왔음을 알린다. 그 시기가 되면, 손종례 씨의 마음은 분주해진다. 겨울 숲속 생명을 만날 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겨울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를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고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이해’의 깊이를 더해온 지도 스무 해가 되어간다. 우리도 그처럼 겨울나무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를 만나기 위해 수원에 위치한 칠보산 입구로 향했다. 그날은 마침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었다.안녕하
5개월 전 호남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3학년 이명학 군(22세)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70대 할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응급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고 침착하게 시민의 생명을 살려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은 그는 이 일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한다.안녕하세요. 당시 상황을 기사로 보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수업이 다 끝나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앞에 있던 할아버지의 몸이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지더니 쓰러지셨어요. 보자마자 바로 뛰어가 할아버지의 몸을 바로 눕히고 코 쪽
얼마 전, 나는 친구의 권유로 몽골 여행을 떠났다. 몽골 공항에 내리는 순간까지 마음 한편이 찜찜했다. 나는 현재 7개월째 구직 중인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여행을 다닐 때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내 기분을 부러 가라앉히고 있었다. 하지만 몽골의 푸른 하늘 아래 말을 타고 마을 구경을 다니며, 모든 걱정이 잊혔다. ‘언제 내가 이런 경험을 해볼까?’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면 쉽게 오지 못했을 여행이었다. 지난 7개월을 돌아보면, 나는 조급해하고, 불안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몽골에서 말을 타던 날처럼, 내가 취준생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