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좀 멋지게 찍어 주세요!” 가벼운 농담 한마디와 함께 시작된 인터뷰,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마웨레 장관의 표정은 진지해졌다. “누구나 편한 길을 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발전시키는 힘은 땀 흘리고 먼지 뒤집어쓰며 현장을 누비는 데서 나옵니다.” 사업가 출신답게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달려가는 기업가 정신을 청년들에게 심고 싶다는 그의 인터뷰를 강연 형식으로 정리해 옮긴다. 잠비아를 아십니까? 축구팬이라면 얼마 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잠비아를 기억하실 겁
하브테마리암 부총장은 매사에 밝고 긍정적이었다. 리더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학생들의 발표내용에 귀를 쫑긋 세우며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격의 없이 어울리며 사진을 찍고 마음을 나누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십니까?정확히 2년 전이네요. 2015년 7월 광주에서 열린 제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참관하러 왔었습니다. 보름 동안 머물렀는데, 유니버시아드 대회 자체보다도 제 눈길을 끈 건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행사장 안내, 통역
유난히 다부진 통뼈를 갖고 태어나 ‘건강함’을 자랑했던 나는 바람에도 날아갈 것 같은 여리여리한 TV 속 여성들을 동경했다. ‘갖지 못한다면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최근 TV에는 ‘핫바디’라고 불리는,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를 가진 여성들이 등장했다. ‘여자몸짱’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드디어 나의 건강미를 뽐낼 시대가 왔구나’ 싶어 운동을 시작했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스스로를 근육쟁이로 생각했건만 ‘예쁘고 건강한 몸’은 나와 너무나 거리가 먼 단어였던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운동은커녕 마감으로 밤을 샌 피부는 칙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여성이란 이유로 숱한 차별을 겪은 티로나 여사. 그러나 여성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신념과 업무에 대한 애착으로 그 모든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잊지 못할 스승으로 꼽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로살린다 티로나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27살에 외교관 시험에 합격하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라는 지론을 갖고 공직생활 틈틈이 태국의 출라롱콘대, 미국 조지타운대, 독일 공공정책연구소 등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졸업식 연설을 위
인터뷰를 하기 위해 군수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각종 문서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책상이었다. 책상 옆에는 여러 단체, 기관과 협약식을 맺는 장면의 액자가 즐비했고, 벽면 군데군데에 보은군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책상 옆 옷걸이에 다소곳이 걸려 있는 수수한 점퍼 한 벌. ‘아, 이렇게 일하시는구나!’ 정상혁 군수의 열정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반갑습니다. 요즘 11개 읍·면을 순방하신다고 들었는데 무척 바쁘시죠?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쁩니다. 어차피 각오하고 달려든 거니까요. 제가 41년생
동갑이라는 점만 빼면 좀처럼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좋아하는 음악가도 달랐다. 문득 궁금해진다. ‘이토록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한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그 궁금증에서 서유진과 한선일의 듀오인터뷰가 시작됐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연주회는 음악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 연주회는 곧 그 음악가의 실력이 숨김 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독창회나 독주회를 괜히 ‘리사이틀recital’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recital은 암송한다는 뜻의 프랑스어 reciter에서 유래했다.
본지의 캠퍼스 리포터로 활동했던 조민지 씨.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 직장이라는 광야로 들어선 지도 어느덧 1년 3개월이 지났다. 회사생활에 적응하느라 치열하게 지내면서 몰라보게 성장했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더 많기에 매일이 설렌다는 그녀를 만났다. 현재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작년 2월 롯데제과에 입사해 현재 홍보팀에서 근무 중입니다. 롯데제과는 196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대표 제과기업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월드콘, 꼬깔콘, 빼빼로, 자일리톨 등 오랫동안 국민들께 사랑받아 온 제품들이 참 많습
사이먼 국장은 인터뷰 도중, 테이블 위에 놓인 참외를 집어들며 말했다. “이 과일 하나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부들의 얼마나 많은 노고와 손길이 닿았는지 모릅니다. 우간다 청소년들이 그 노고를 생각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길 바랍니다.” 차분하고 세밀하게 전하는 말 속에서 우간다와 우간다 청소년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던 사이먼 국장. 이렇게 사려 깊은 리더가 우간다 청소년을 위해 일한다면 우간다의 미래가 무척 밝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중독, 부모님과의 대화 단절, 어른을 향한 무례한 태도 등 청소년들과 관련하여 거론되는 문제들은
장관님은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저는 6남매 중 막내였습니다. 어머니는 3살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메달을 받을 만큼 유명한 작곡가셨는데요. 주로 해외에 계셔서 저희들은 보모의 보살핌 아래 컸습니다. 제 이름이 알렉산더인데, 알렉산더는 역사적으로 아주 용감하고 멋진 왕이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리 잘생긴 편이 아니라 이름값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웃음).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학비를 마련하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둘째 형은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했고, 큰형이 외국의 큰 배에서 일하며
'삶에서 끊임없이 목표를 좇고 자신을 단련하는 인내가 외교관의 첫 번째 자질'이라고 말하는 라울 실베로 주한 파라과이 대사.멋진 콧수염에 하얀 얼굴, 후리후리한 큰 키가 무척 인상적인 그는 1993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재임기간 동안 파라과이 경제의 롤보델인 한국에 대해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각오다.실베로 대사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멋진 콧수염에 하얀 얼굴, 190cm 가까운 후리후리한 큰 키가 인상적인 실베로 대사. 달변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말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외교관으로 전쟁처럼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면서 힘들 때도 많지만, 국익을 대변한다는 자부심과 철저한 준비로 그런 부담을 이겨낸다는 실베로 대사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국에 부임하신 지도 2년이 다 되어갑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짧게 말씀해 주신다면?한마디로 굉장히 역동적인 나라예요. 또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부지런하며 경쟁심 또한 강한 것 같습니다. 6·25전쟁을 겪은 한국인들은 특유의 근면
초등학교 시절 우리나라 국악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라 중학생 때는 '보디빌딩 도 대표'로, 그리고 다시 대금으로 '국악 명인'을 꿈꾸는 한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있는 권민창(22, 음악과 국악전공 3학년) 씨이다. 권 씨는 최근 열린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종합대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김동진류 대금산조를 연주한 권 씨는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기악부문 1위에 올랐고, 결선에서 각 부문 1위에 오른 참가자들과 종
8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져 산 아버지를 ‘저기요~’라고 불러온 대학생 신지훈 씨.그가 그동안의 아버지를 향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려 캠페인 ‘아버지와 가까이’ 데이트 이벤트의 문을 두드렸다.20년 만에 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데이트는 얼마나 특별할까? 어떤 대화를 나누며 울고 웃었을까? 수원 화성행궁에서 시작된 그들의 데이트 현장을 따라가 보자.
꽃보다 아름다운 '해외봉사 세 자매'를 소개합니다.첫째 강희선, 둘째 강희정, 셋째 강희지 세 자매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으로 각각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뜨거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습니다.5월의 표지 모델로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투머로우 독자들을 반기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금쌀’로 알려진 보성특수농산의 대표 이사 정병찬 씨는 대학 시절, 인생에 한두 번 올까말까한 선택의 기로에서 쌀 사업에 온몸을 던져 한길을 걸어왔다.그가 레드오션 시장인 농업 분야에서 성공과 행복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데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설렘’으로 도전한, 금쌀만큼 빛나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사람 팔자는 여러 번 바뀐다’고들 한다. 흔히 말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그때마다 곁에 늘 책이 있어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었다’는 경영자가 있다. 산하에 인쇄소와 출판사 등 7개 기업을 둔 현문그룹의 이기현 회장이다. 그에게 도움을 준 책의 종류도 외상장부, 잡지, 고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와 그 책들 사이에는 과연 어떤 사연이 얽혀 있을까?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의 출판단지는 어림잡아 1,500여 개의 인쇄소가 몰려 있는 우리나라 출판업계의 메카다. 직원 수와 매출 면에서 웬만한 대기업 못지 않은 대형 인쇄소부터 작
얼핏 봐도 부자는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가 진정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눈과 귀, 그리고 입입니다.부자는 자기 소유가 많기 때문에 남 앞에서 겸손하거나 마음을 굽힐 필요가 없습니다.그야말로 안하무인입니다.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필 줄도 모르고,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그래서 눈이 작고 귀가 작습니다. 하지만 입은 큽니다.속에는 늘 자기 고집이 가득해서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거지는 부자와 반대로 눈과 귀는 크고 입은 작습니다. 거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대학 시절, 인생에 한두 번 올까말까한 선택의 기로에서 쌀 사업에 온몸을 던져 한길을 걸어온 정병찬 대표. 그가 레드오션 시장인 농업 분야에서 성공과 행복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데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설렘’으로 도전한, 금쌀만큼 빛나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보성특수농산은 어떤 회사인가요?프리미엄급 농산물을 생산·가공·유통하는 회사입니다. 직접 농사짓고 가공해서 판매까지 하는 회사예요. 선친께서 운영하셨는데 중간에 부도가 났어요. 그래서 제가 경매로 낙찰 받아서 운영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3월초의 어느 날, ‘참외왕국’ 성주군의 김항곤 군수를 만나러 서울 서초동 터미널에서 버스에 올랐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나뭇가지의 푸른 순들이 봄을 알리고 있었다. 세 시간이나 달렸을까, 스마트폰을 꺼내 위치를 확인하려는 순간 벌판의 비닐하우스가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저게 다 참외 비닐하우스래요.” 한 달 전 성주에 다녀온, 동행한 취재기자의 말이었다. 드문드문 서 있던 비닐하우스는 그 수가 점점 늘어나더니 어느덧 고속도로 좌우로 빽빽이 비닐하우스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 행렬은 톨게이트를 지나 시가지로 접어들
지난 달 성주에서 참외농사 짓는 손인모 씨를 인터뷰하면서 그의 아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부의 길에 들어선 28세 청년의 비전과 의지가 궁금했다. 세계 최고의 농부가 되겠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성주 제일의 청년 농부가 되기로 결심한 손병욱 씨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작업 도중, 손병욱 씨는 크림색 밀짚모자를 쓰고 색이 바랜 체크 남방과 헐렁한 바지를 입고 걸어왔다. 느린 사투리를 구사하지만 목에 두르고 있는 수건처럼 그의 얼굴과 미소는 하얗고 밝았다. 참외를 돌보는 그의 손놀림이 아직 능숙하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