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나와 남편은 평생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 부부가 되었다. 이후, 소중한 두 아이가 태어났고 그렇게 단란한 가정이 꾸려졌다. 우리는 종종 불협화음이 나는 초보 부부이자, 아직 서툰 것이 많은 초보 부모이다. 그래서 서로를 품어주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배워가고 있다. 좌충우돌 우리 가족 성장기의 일부를 공유한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고 돌아와 우리 네 식구가 집에서 처음 만나던 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우리 네 명이 이렇게 가족이 되는구나…’라는 설렘으로 가슴이
‘피지 못하는 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저는 결국 피어날 꽃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꽃은 피어나도록 창조되었잖아요. 그런데 어딘가에 가로막혀 햇빛을 받지 못하거나, 비를 맞지 못해서 피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가림막이 걷히면, 결국 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또래답지 않게 통찰력 있는 답변을 명확하게 해주는 대학생 이원서 씨. 이번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나는 지금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이다. 취업을 앞둔 시기인 만큼, 분초를 다투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꼭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운동
2019년 5월, 나는 오십이 넘은 나이에 남편 직장 때문에 몽골로 왔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라서 몽골의 모든 학교는 온라인 수업이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유익한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매주 토요일마다 ‘코리아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지금도 많은 몽골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코리아 아카데미에서는 ‘한국어 교실’을 비롯해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 ‘반별 토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반별 토론 시간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자신도 발표를 시켜 달라는 눈빛을 보
영화계의 요정으로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아온 오드리 헵번. 그는 미모와 명성, 재능과 품위를 갖춘 배우였다. 하지만 자신이 꿈꾸던 단란한 가정은 끝내 얻지 못했다. 어느 날, 초콜릿을 보며 그는 가장 참혹했던 전쟁터에서 받은 사랑을 기억해낸다. 배부를 땐 보이지 않던 작은 씨앗을 그때 마음에 심었고, 받은 사랑은 이제 주는 사랑으로 발아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 ‘요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렸던 오드리 헵번. 그는 뛰어난 연기력과 청순한 아름다움으로 당대 최고의 배우라는 찬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완벽하게 작동한다. 더 이상 필요 없어. 2013년에 발매된다. 용량은 1일 10L. 관심 있으면 받아도 돼. 나는 차가 있어, 너의 주소에서도 배달할 수 있어, 여기로 연락해.’어떤 외국인이 제습기를 팔려고 당근마켓에 올린 글이다. 한국인이라면 이 문장이 뭔가 어색하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번역기가 문맥을 연결시키지 않고 단어 하나하나를 그대로 직역해서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이다. 다행히도 그 제습기는 누군가에게 판매되었다고 한다.요즘은 번역기가 발달해서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번역을 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전
“우와! 우리 반 부반장 역시 잘한다. 최고야.”“얘들아, 고마워!”안녕하세요? 이젠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중학교 2학년 최서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말할 때 목소리에 자신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무척이나 소심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2021년 6월호를 읽은 후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 반전이 찾아온 것이지요. 그 과정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저는 한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목소리가
기관사로 야간 근무까지 해가며 뒤늦게 시작한 대학원 공부. 이번에 졸업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야 했지만 가족, 직장 동료, 대학원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이제 나는 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자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기관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요즘은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무인열차도 운행되고 있지만, 나는 20년째 2호선에서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하철 기관사들은 햇빛이 들지 않는 끝없는 암흑을 달리는데, 나는 서울을 한 바퀴 도는 내부순환선
내가 열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오랜 병고 끝에 돌아가셨다. 우리 가족의 삶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아버지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한동안 술로 세월을 보내셨고, 나는 7살 4살 두 여동생과 함께 친척집을 전전했다. 그 후 아버지를 따라 큰아버지가 살고 계신 대구로 이사를 왔다.8년간 투병한 어머니의 병원비로 재산을 다 써서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먹을 것이 없었고, 배고픔으로 힘겨울 때가 많았다. 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새엄마와 지내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일하러 나가시면 무턱대고 때리는 새엄마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점
피아니스트인 필자는 ‘취미와 직업과 꿈이 일치하는 행복한 길을 지금 계속 걸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멋진 길을 다른 사람들도 걸을 수 있다고 확언한다. 이 말에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2회 연재로, 지난 호에는 받아들이는 기능을 통해 어떻게 삶에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구체적으로 비우고 받아들이는 훈련 과정을 소개한다.책상 앞에 앉아서 노트북을 열었다. ‘비우고 받아들이기’라는 주제로 두 번째 게재할 글을 써야 하는데, 첫 번째 글보다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앞서니까 영 손에 잡히질
지난 6월, 나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 NGO 봉사 단체의 막내 사원이 되었다. 이전 직장 동료들이 나에게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고 여러 번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유독 돈 모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일하며 힘들어도 돈을 버는 게 좋았고, 그 돈으로 안정적이고 멋지게 살기를 원했다. 그런데 직장생활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지쳐갔다. 그리고 고민 끝에 인생의 길을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돈을 조금 벌더라도 행복하게 일할 곳을 찾았고, 마침내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해 이직을 결정했다. 2021년은 새 직
사람이 살면서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거치듯이, 도시도 생명체처럼 탄생과 성장 그리고 전성기 이후에 소멸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인생은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런데 도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 같다가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재촉하는 무언가에 의해 드라마틱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한때 화려했던 도시가 자연재해나 산업구조의 변화로 갑자기 쇠락의 길을 걷는 반면, 초라했던 지역이 새로운 문화를 덧입으면서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장소 이른바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부상하기도 한다.국가나 도시가
그는 말한다. 취미와 직업과 꿈이 일치하는 행복한 길을 지금 계속 걸어가고 있다고. 그리고 이런 멋진 길을 다른 사람들도 걸을 수 있다고. 이 말에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인생의 모든 변화가 학교에서 배운 ‘마인드교육’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하는 피아니스트 석승환의 이야기를 2회로 나눠 게재한다. 이번 호에는 받아들이는 기능을 통해 어떻게 삶에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다루고, 다음 호에서는 구체적으로 비우고 받아들이는 훈련 과정을 Q&A와 함께 소개한다. 사람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때 나는 항상 ‘세계 최고
남편과 차를 타고 가던 중, 말다툼이 시작됐다. 다툼의 시작은 사소했으나 끝에는 너무 화가 나 소리를 지르려던 찰나, 머릿속에 글귀 하나가 떠올랐다. “너무 화가 났을 때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말아라.” 투머로우에서 읽었던 이 글귀가 그 순간 왜 떠올랐는지 모르지만, 한번 해보기로 했다.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른 듯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신기하게 몇 초라는 짧은 시간에 화가 가득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더 이상의 싸움은 없었다.이 경험 때문인지 나는 매달 투머로우를 기다린다. 이번 달에는 어떤 내용이 실려 있을지, 또 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경이라고 한다. 그만큼 성경은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워 쉽게 읽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성경에는 인간의 사상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관점을 버리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성경을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내가 성경을 바로 읽을 수 있도록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다.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어떤 사람을 구원해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은 성경을 모르는 사람들도 잘 아는 유명한 이야기다.
‘코이’라는 신기한 물고기는 어디에서 자라느냐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진다. 어항에서는 손가락 길이로 자라고, 연못에서는 손바닥 크기 정도로, 강에서는 양팔 길이까지 자란다. 어항 속 코이가 연못에 처음 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넓은 곳을 휘젓고 다니는 물고기들을 보고 두려웠을지 모른다. 그러다 강으로 가면 코이는 더 놀랐을 것이다. 어항 속에서는 누릴 수 없는, 넓고 깊은 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 세계도 코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어항처럼 좁은 마음으로 힘겨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못이 전부인 양 신나게 사는
우리 몸에는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신장이 있는데, 그 신장이 고장나면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기계로 피를 거르는 투석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환자들은 신장 이식을 받으면 어린아이처럼 기뻐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몸은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 같은 혈액형의 신장을 이식 받아도 다른 것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몸이 알아차리고, 면역체계가 이식한 신장을 공격한다. 이를 ‘거부 반응’이라고 한다. 그대로 두면 새 신장이 공격을 받아 죽기 때문에 신장을 지키기 위해서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사당동 10번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작은 동네 서점이 나온다. 버건디 색으로 꽉 채워진 내부, 은은한 조명, 거울 위에 빼곡히 붙여진 메모장으로 꼭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 책 곁에 주인장의 애정 어린 책 소개 글이 꽂혀져 있는 곳. 이곳은 ‘지금의 세상’ 대표 김현정 씨의 일터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 서점을 열어 자영업자가 된 지 4년째 되었다는 그.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의 시간을 지나왔다는 김현정 씨와 출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서점 ‘지금의 세상’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치르는 모든 시험은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답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는 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험생은 답이 있는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풀어야 한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수시로 ‘노답’ 문제에 직면한다. 그때서야 우리는 인생의 문제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알아차린다.이때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을 알고, 어렵거나 힘든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인 뒤 그것을 풀 수 있는 힘이나 지혜를 찾는다. 그 사람은 무엇을 받아들이려는 수용력受容力이 뛰어나다.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면, 상위권에 위치할 가치 중 하나는 ‘자유’가 아닐까? 현대 민주사회가 최대한 보장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도 개인의 자유다. 자유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러한 상태”이다. 하지만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실제로 개인의 자유는 시간적·물질적·규범적 여건을 비롯해 여러 가지에 제한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기 위해서 시위를 하고, 돈을 벌고, 진리를 찾으며 제한된 영역을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보았을 질문이다. 선뜻 말하기 어려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올여름 카메라를 들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다. 전공과 학년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대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만들어보겠다고 모였다. 네 사람이 기획한 온라인 멘토링 프로젝트 ‘전지적 성공 시점’을 소개한다. 지난 7월 16일 오후, 전 세계 대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모이는 월드캠프는 행사에서 실시간 진행된 ‘전지적 성공 시점’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화장품 회사의 대표 임찬양, 청년 농부 손병욱, 쇼호스트 최성인이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