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분쟁을 겪은 르완다 국민들은 더 이상 과거의 아픔에 좌절하지 않는다. 쓰레기가 보이지 않고 밤길 걷기에 안전한 거리, 청렴한 정부와 기업, 의무교육제도, 저렴한 의료보험 혜택까지 르완다는 바쁘게 성장 중이다. ‘천 개의 언덕의 땅’으로 불리는 르완다. 몽글 몽글한 연록색 구릉이 펼쳐진 국토와 거기에 사는 둥글둥글한 르완다 사람들의 성품에 잘 어울리는 정감 있는 별명이다. 오랜 세월 전부터 르완다에는 목축을 하는 투치족과 농경을 하는 후투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14%의 투치족과 85%의 후투족은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케냐에 살고 있는 필자는 ‘아프리카는 덥다’는 고정관념에 쉬이 동의할 수 없다.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넓은 대륙이며 그곳엔 매우 다양한 기후가 분포한다. 무조건 덥기만 한 게 아니다. 케냐는 대구의 여름보다 덥지 않고 서울의 겨울보다 춥지 않다. 가마솥더위에 푹 익혀지는 우리나라올 7월 여름 더위는 지독히도 강렬한 폭염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표를 살짝 적시고 끝나버린, 이구아나 오줌 같았던 마른장마 이후 7월 내내 한반도에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다. 찌르는 듯한 태양볕에 습격당한 온열질환
비닐봉지 사용하면 벌금이 4천만 원? 지난 9월, 나는 탄자니아와 케냐 사이의 국경 검문소 나망가에서 당황스런 사건을 겪었다. 탄자니아에 단기 출장을 갔다가 케냐로 돌아오는 길에 생긴 그 실랑이는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권을 내밀고 통과를 기다리는 나에게 검문소 직원은 짐 가방을 열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영악한 관리들이 늘 그러듯 이 치 역시 뭔가 트집을 잡아보려는 게였다. 여행 몇 년차인가, 문제될 것은 애초에 소지하지 않아 주저 없이 가방을 열어 보였다. 다레살람에서 시연했던 전자장비와 길벗하려 넣어놓은
모바일 인터넷 발달 후에 케냐 청년들의 일자리 문화가 바뀌고 있다. 유치원부터 체계적으로 배운 영어를 바탕으로 그들은 세계를 향해 구직의 열을 올리고 있다. 유치원 때부터 시작되는 케냐의 영어교육케냐 사람들은 영어를 잘한다. 정규 TV와 라디오에는 하루 종일 영어 방송이 나오고, 학교 수업은 국어 시간 외에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장터 노점의 할머니는 영어로 고구마 장사를 하고, 택시 운전사도 영어로 손님을 맞이한다. 심지어 노상강도들도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할 때 영어를 사용한다.케냐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영어로 대
8월 8일, 케냐에서는 대통령 선거 및 총선거가 실시됐다. 대통령을 비롯해 주지사와 상원의원, 하원의원 등 굵직한 일꾼을 뽑는 큰 선거였다.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를 준비하며 지난 몇 달 간 들썩거린 케냐. 아프리카에서는 어떻게 선거를 치르는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케냐의 선거 문화를 들여다보자. 선거가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 전통 사회익히 알고 있듯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뽑기 위한 제도다. 18세기 프랑스 혁명 이후 시민들이 주인이 된 근대 유럽에서는 다수결의 원칙과 선거제도를 기반으로 지도자를 선출했다. 이
우리는 아프리카를 가난한 대륙으로 알고 있지만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 왕성한 경제 활동으로 나라를 발전시키고 있는 아프리카의 중산층에 대해 소개한다. 여기 아프리카 맞나요?케냐 수도 나이로비 교외에 새로 개장한 거대 쇼핑센터 ‘투 리버스 몰Two Rivers Mall’.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62,000㎡ 규모의 공간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아프리카의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프랑스의 대형마트 ‘까르푸’, 미국의 청바지 ‘리바이스’, 그리고 한국의 삼성과 LG
케냐는 영국 식민지배 시대부터 강압적인 지배에 저항운동을 벌여왔다. 이와 같은 운동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의미와 정신은 퇴색된 지 오래다.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저항운동을 벌이는 케냐의 현재를 알아보자. 힘없는 초딩들의 반격 사건2015년 1월, 케냐 ‘랑아타로드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대번에 학교가 이상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운동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낯선 높은 담장과 두꺼운 철문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지만, 학교 바로 옆에 있는 대형 호텔
화면이 작고 두꺼우며 무겁기만 한 휴대폰은 구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는 최신기능으로 무장한 값비싼 스마트폰보다 큰 배터리를 탑재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무겁고 투박한 휴대폰이 인기란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휴대전화 사용성향을 알아보자. The Gods Must Be Crazy! 우리말로는 ‘신들이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이 글귀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코미디 영화 ‘부시맨’의 원제목이다. 문명이 닿지 않은 아프리카 원시사회 부시맨(산족) 마을에 어느 날 하늘에서 콜라병이 떨어지며 영화가 시작된
내가 만난 학생들은 겉으로 볼 때 세상의 악에 물든 거친 불량배처럼 느껴졌지만 그들이 바라는 건 부모님으로부터의 아주 작은 사랑이었다. 그들을 외면하면 범죄자가 되지만, 이끌어 주면 변화할 수 있다. 그들의 어두운 성향이 불우한 상황 때문에 만들어진 것임을 확인하는 순간, 아프리카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부서지는 듯했다. 도시 속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지 ‘빈민촌’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판매하는 시끌벅적한 시장통을 지나면 두 사람이 어깨를 스치며 걸어야 할 만큼 좁은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퍼져
케냐의 한 방송국에서 PD로 일하고 있는 송태진 씨가 아프리카를 투머로우에 소개한다. 대한민국 남아라면 2년 남짓의 군생활 동안 나라를 지키고 온 것에 대해서 지극히 당연하고 자랑스러워 하지만, 케냐의 군인들은 그러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 자세한 이유를 들어보자.존경 받지 못하는 케냐의 군인들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외세의 잦은 침략에 시달려왔다. 그때마다 앞장서서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건 군인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우리 국민들은 군인을 생각할 때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침
케냐의 방송국 PD로 일하는 송태진 씨가 그만의 시작으로 아프리카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번호는 모바일 뱅킹의 발달로 마트에 갈 때 현금 하나 없어도 결제 할 수 있다는 케냐의 놀라운 IT문화가 주제다.“뭐라고?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니!”아내로부터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스티브는 하던 일을 멈추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급하게 버스에 오른 그는 회사에 지갑을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중에 현금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휴대 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으로 버스비를 지불했다.병원으로 향하는 도중 스티
케냐 사람과 함께 달려보자케냐의 방송국 PD로 일하는 송태진 씨가 그만의 시각으로 아프리카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번호는 더운 날씨에서 마냥 느릿하고 여유롭게 살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을 뒤집는 케냐인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나이로비의 아침은 달리기로 시작된다케냐에 온 지 한 달 되었는데, 몸이 급격히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특별히 과로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내가 사는 나이로비가 해발 1,700m의 고지대라는 걸 떠올렸다. 설악산 대청봉 꼭대기에 올라 서 있는 격이다. 달라진 환경에 몸이 먼저 반
의 저자인 송태진은 굿뉴스코 출신으로 2008년에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해외봉사를 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인터넷방송국에서 뉴스 팀장으로 재직하며 본지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대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그가 여름방학을 맞이한 독자들을 위해 무전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케냐 나이로비에 자리잡은 동아프리카 교육원에 굿뉴
의 저자이기도 한 송태진은 아프리카에서 해외봉사 활동을 마친 후 자신이 겪은 진솔한 경험들을 활자를 통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여름 방학 부룬디 대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다. 아프리카는 왜 발전하지 못할까? 여러 학자들로부터 식민지배의 후유증, 불공정한 국제무역 구조 등 다양한
의 저자이기도 한 송태진은 아프리카에서 해외봉사 활동을 마친 후 자신이 겪은 진솔한 경험들을 활자를 통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이번호에서는 부룬디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며 썼던 그의 편지글을 공개하고, 부룬디에서 잊지 못할 사랑을 받은 마마벨로를 소개한다. 사랑하는 부모님께.아버지, 어머니 안녕하세요?아들
의 저자이기도 한 송태진은 아프리카에서 해외봉사 활동을 마친 후 자신이 겪은 진솔한 경험들을 활자를 통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가 겪은 파란만장한 스토리들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해외봉사라는 기회가 단순히 도전이 아닌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임을 말해준다. 내 영어가 어때서“쏭, 한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