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이 한번은 필리핀 시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물었다. “이번에 체포된 마약 사범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재활원에 보내자’ ‘엄벌에 처하자’ 등의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때 렐론 시장은 손을 들고 일어나 말했다. “대통령님, 그들을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해 주십시오.” 범죄라면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 ‘철권 통치자’ 두테르테 대통령 앞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소신을 밝힌 그의 용기는 어디에서 온 걸까?필리핀 최남단에 위치한 민다나오 섬. 대한민국 총 면적에서 제주도를 뺀 9만 7,530평방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네 살 때에 피아노를 쳤고 다섯 살 때부터는 작곡을 시작했다. 20세기 최정상 지휘자였던 카라얀이나 번스타인도 네댓 살 때부터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며 피아노를 쳤고, 예프게니 키신은 두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듯 음악가의 재능은 타고나며, 조기교육과 이어질 때 기량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스무 살이 넘어서 피아노를 배워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며 불가능한 꿈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드물게 피아노가 너무 좋아서 뒤늦게 입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뛰어난 피아니
지난 1월 29일 밤 10시, 라트비아 대사관으로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불과 두 시간이 채 못 된 11시 47분에 담당자로부터 답변이 왔다. “저희 대사님은 언론과의 만남을 언제나 기뻐하십니다. 당장 이번 주에 하시죠.” 메일을 보낸 순간부터 실제 대사와의 만남까지 걸린 시간은 단 나흘! 바이바르스 대사가 자신을 세일즈맨이라고 칭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참으로 전광석화 같은 일처리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는 어림잡아 스무 곳에 가까운 주한 대사관이 밀집한 곳이다. 라트비아 대사관 역시
경북 울진군은 불과 한두 세대 전만 해도 ‘해산물의 명산지’ ‘유명한 온천지’ 정도로만 알려진 인구 6만의 작은 항구도시였다. 그런 울진군이 지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휴양레포츠 도시이자 명품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임광원 군수는 “모든 일은 꼭 해야 할 때가 있는 만큼, ‘늘 누구보다 한 걸음 먼저’라는 자세로 군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울진은 한자로 빽빽할 울蔚 자에 보배 진珍 자를 씁니다. 이름대로 산림이 울창하고 농수산물과 임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성하지만, 무엇보다 대자연의 신비와
코코넛컴퍼니 이상훈 실장이 글과 사진, 편집 디자인까지 직접 해서 출간한 여행입문 서적 .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본 유럽 16개국 35개 도시를 추천 순서를 정해 소개하고 있다. 그가 본 유럽의 매력은 무엇일까?그는 얼핏 보고 지나칠 만한 건축물에서 디자이너만의 감성으로 미적 특장점을 찾아내고, 해당 국가나 도시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펼쳐내며 도시 전체의 디자인 성격을 감성적으로 보여주는 칼럼을 쓴다.‘유럽이 왜 디자인학도들이 꼭 가봐야 할 곳인지’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6년 간 준비한 끝에
최근 증권 뉴스를 보면 업종이나 테마 상위 주식이 모두 제약과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다. 100세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흐름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요즘 항체공학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기초과학부터 산업 분야까지 폭넓게 응용되어 대단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이 학문에 인생을 걸고 도전을 시작한 젊은 박사가 있다. 미국 제약회사에서 항체 연구를 하는 남동현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떻게 이 길을 걷게 되었는지, 앞으로의 꿈과 포부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한데 설명해 주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변화를 원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계기와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피판 조로 씨는 판사였지만 정치적 망명을 하면서 원치 않는 고난을 겪었고, 극적으로 고국으로 돌아와 총리실 직속 교육기관 총책임자가 되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지 못했지만 그가 맞았던 역경의 순간순간,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인생의 방향 키를 잡았는지 그의 사연을 소개한다. 코트디부아르 총리실 직속 교육기관 총책임자예피판 조로 비 발로국무총리 직속 교육기관 총책임자로
글로벌 기업 칸타헬스Kantar Health Korea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안현정 씨는 보건의료분야 데이터 분석 연구원이다. 신입사원 때는 나날이 가중되는 책임감에 이직하고 싶은 충동과 갈등이 많았다고 한다. 그때 그를 일깨워 준 것이 바로 아프리카 해외봉사 경험이었다. 안현정 씨의 스무 살은 보통 여대생과 다르지 않은 나날이었다. 그저 수학을 좋아해서 통계학과에 갔고 거기서 공부보다는 친구들을 만나 노는 것에 빠져 살았다. 학교 성적보다는 영화관 인기 순위가 더 궁금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1학년을 마치고 해외봉사
200년 전만 해도 싱가포르는 아무것도 없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섬에 불과했다. 인구가 많은 것도,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 싱가포르가 어떻게 국민소득 5만 달러의 부강한 나라로 거듭났는가?’는 전 세계 정치인과 경제학자들의 연구대상이다. 입 웨이 키엣 대사로부터 그 해답을 듣고 싶었다.본지에는 세계 각국 장관들과의 인터뷰가 매달 두 건씩 연재되고 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답변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부러워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십중팔구 한국과 함께
파라과이 국회의장인 페르난도 루고 상원의원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인디오 등 소수계층의 권익을 대변하며 ‘빈자貧者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신체적으로는 임파선암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었고, 정치적으로는 기득권 세력의 탄압과 반발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온 그는, 외모는 부드럽지만 마음은 바위처럼 단단한 리더였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루고 의장의 생애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인터뷰를 하던 도중, 루고 의장이 테이블에 놓인 차를 마시며 물었다. “이 차茶는 무슨 차입니까
3만 여 명의 스카우트 단원들이 모이는 화합과 우정의 캠프, 제6회 아세안 잼버리! 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주최국인 필리핀의 아비사도 총재는 지난 한 해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20개국이 모인 행사이지만, 세계 잼버리를 준비하는 심정으로 임했다는 그의 리더십과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고생스런 삶이 길러준 절제와 집중력어렵고 가난한 형편에서도 학비를 스스로 벌어가며 공부하는 학생을 ‘고학생苦學生’이라고 한다. 아비사도 총재가 그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정을 버리고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어머니와
광화문에서 삼청로를 따라 청와대 가까이까지 걸어 올라가다 보면 주한 브라질 대사관이 나온다. 길 건너편에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건물이 바로 보인다. 때마침 밤새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였다. 눈 쌓인 지붕과 알록달록한 단청빛깔, 길게 이어진 돌담…. 일하다가 지칠 때면 창 밖을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될 것 같은 풍경이다. ‘대사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매일 보고 지내시는구나.’ 그곳에서 루이스 페르난두 세하 대사를 만났다. 2016년 4월에 한국에 오셨는데 그동안 느낀 한국의
스와질란드의 30대 젊은 교육위원회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이처럼 빠르게 발전한 데는 한국인의 특별한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학생들의 마인드가 달라져야 하고, 학생들의 마인드가 달라지려면 교사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와야 한다고 믿기에 늘 교사 교육을 고민하는 맘바 회장. 나라로부터 받은 직책으로 학생과 교사들을 섬기며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며칠
크레인 회사의 여직원이었지만 현재는 12대의 크레인으로 바쁘게 일을 하는 회사의 사장이 된 심현숙 대표.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중장비 사업에서 여성 대표가 큰 기업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수도크레인의 심현숙 대표를 만나기 위해 안양 시내를 벗어나 흙바닥 주차장에 들어섰다. 정면에 보이는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니, 차가운 겨울바람을 녹이는 온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좁기는 하지만 휴지 조각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그곳이 바로 심 대표의 사무실이었다.“수도크레인은 하이드로 유압식 기중기(바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 일을 계기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누구보다 강인한 마인드를 가진 젊은이가 되었다. 그 젊은이는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없었다. 십대 때 자기 모습처럼 방황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남태평양의 작은 나라 키리바시 청소년들에게 새 삶을 주려고 데이비드 콜린스 장관은 자신의 마음에 먼저 희망을 품었다. 안녕하세요?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반갑습니다. 저는 남태평양에 있는 나라 키리바시에서 왔습니다. 키리바시는 매우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국내 22개 도시를 돌며 43회의 공연을 펼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100여 명에 이르는 출연진들 가운데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이가 있다. 외국인 배우 드렐 존스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전속 배우이자 단원들의 연기 코치인 그는 어떻게 미국을 떠나 먼 한국까지 와서 칸타타의 대장정에 함께하고 있는 걸까? 배우 드렐 존스미국 디트로이트 주의 웨인 주립대에서 연기와 무용을 공부했다. ‘아라비안 나이트’ ‘헤어스프레이’ 등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2013년부터 그라시아
베트남에서 ‘국민’이라는 말이 붙는 단어는 세 가지이다. 국민교수, 국민예술가, 국민의사. 주석이 지정하는 사람이 이런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응우옌 런 중 교수는 국민교수다. 베트남 사람들이 그를 스승으로 여겨 따르며 그에게서 삶과 정신을 배운다. 자연과학자로 출발해 생명을 살리기 위한 연구를 하고, 전쟁으로 인해 배움터를 잃어버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과 대화하려고 쉬는 날 없이 학교 현장을 찾아다니는 진짜 선생님! 이러한 스승이 있기에 베트남의 앞날은 밝고 소망스럽다.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에 스승과
아프리카 남서쪽에 위치한, 한반도 일곱 배 크기의 나라 앙골라의 국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던 식민 통치기간과 내전을 지나왔다. 그리고 지금은 풍부한 광물자원에 힘입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재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원임을 알기에 마인드교육을 도입해 건전한 정신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려 한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전 앙골라 교육부 차관 아나 파울라가 들려준 이야기를 기고문 형식으로 정리했다. 앙골라 전 교육부 차관 아나파울라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교육부 차관에까지 올랐다.
화장실 없는 단칸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청년이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후, 커다란 마음의 변화를 겪고 100억대 매출 회사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말한다. 자신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봉사에서 배웠던 ‘3가지 마인드’ 덕분이었다고./편집자주 ‘100% 순수 천연제품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천연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대용량 패키지의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크게 입소문이 나고 있는 ‘착한팩토리’. 2016년, 2017년 한국소비자만족지수 천연화장품 부문 연속 1위에 선정되고, 면
도시와 지역을 위해 이런 정책을 세워 이렇게 발전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분들은 자주 접했다. 하지만 제종길 안산시장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떠나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어 하는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 시장이 그리는 시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에도 심겨 안산은 희망의 도시이자 모두의 고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독자들과 함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시장님 방에 책이 무척 많습니다. 꿈이 고향 바닷가에 서점을 내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