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작년 12월, 국내 고립·은둔 청년(‘고립 청년’은 정서적, 물리적 고립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 청년, ‘은둔 청년’은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진 청년을 말한다.)이 5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한때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일본 사회의 특수 현상이 한국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이다. 국가의 허리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정부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범정부 대책을 내놓았고 민간단체들도 이들을 치유하고 사회와 잇기 위한 다양한 활동
최근 대화·인간관계·감정 표현 등 고민을 구체적으로 다룬 ‘실생활 밀착형’ 도서를 중심으로 어린이 자기계발서가 주목받고 있다.예스24 집계 결과, 2020년부터 현재까지 어린이 자기계발서의 출간 및 판매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에는 감소세를 띠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판매 증감률이 22.8%로 반등하며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3월 새학기를 앞둔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2.7% 증가했고, 2월까지만 44종의 신간이 쏟아지며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기존 어린이 자기계
도돌이표 같은 계획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목표를 하나쯤 정한다. 연례행사처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는 과정도 거친다. 때로는 실행에 들어가기도 전에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다 실행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우리가 세운 목표들을 잘 들여다보면, 과거에 목표로 정했다가 달성을 못해 다시 목표로 잡는 것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 ‘자격증 따기’, ‘새벽 기상’, ‘아침 운동’ 등은 수년째 단골로 들어가는 목표들이다. 실행이 안
“기역, 니은, 디귿”, “안녕하세요?”, “맛있게 먹었어요.” 유튜브 채널 ‘JOSHUA CHO’에는 한글 자음, 모음부터 한국어 문법, 회화까지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영상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특이점은 채널 운영자가 한국인이지만,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만 촬영한다는 점이다. 필리핀 현지에선 자타공인 ‘한국어 초보자 필수 구독 영상’으로 불린다는 이 채널. 구독자는 약 47만 명으로, 조회 수 100만 회가 넘는 영상이 수십 개다. 페이지 중간중간에는 필리핀 유명 연예인과 국회의원 파퀴아오와 만난 모습도 등장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물은 중심을 이룬다. 예로부터 강에 놓인 다리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공공 건축물이었다. 떨어져 있는 두 공간을 연결하기 위해 강물 위에 길을 낸 다리. 그 위로 사람과 물건들이 오가며 경제와 문화가 꽃피고, 만남과 사랑도 계속되어 왔다. 우리 삶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온 다리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재미나고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권혁천 건축가를 만나 ‘세계의 다리’에 관하여 묻고 들었다.건축물에서 ‘다리’는 어떤 의미와 역사를 갖나요.다리는 장애물로 단절된 공간, 건물, 지역을 연결해 소통을
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일(월)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공채 지원자들은 3월 11일(월)부터 18일(월)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성경에는 여러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역사적 사실인 동시에, 보편적으로 우리 인간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보여줍니다.39권으로 이루어진 구약 성경에서 ‘에스더’는 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에스더입니다. 에스더 성경 1장에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Xerxes 1세)가 나옵니다. 그는 127개 도로 이루어진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을 다스리는 왕으로, 즉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수산Shushan 궁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제국의 장수들, 각
드라마에서 우리는, 원하는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걷던 남자가 어느 날 가업을 이어가라는 아버지의 말에 원치 않지만 돌아서는 스토리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누구나 아는 ‘낙점 받은’ 대물림이 아닌 경우를 검색하다가 김경진 씨의 블로그를 만났다. 포스팅된 308개의 글에는, 냉이와 쑥 차이도 잘 모르던 부산 아가씨가 잘생긴 총각을 만나 포항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 일에서부터 농사엔 아마추어였지만 시부모님 하시던 일을 남편과 함께 십수 년째 해가고 있는 ‘또순이’ 모습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그들 부부와 연락이 닿았고, 포항 도심에서
마라도나·메시·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하고, 영화 ‘에비타’의 주제곡 ‘Don’t cry for me Argentina’의 배경이 된 나라. 이 정도가 아르헨티나에 관한 기자의 단편적인 정보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백향빈 씨 역시 ‘메시의 고국’이라는 이유 하나로 작년 봄 아르헨티나로 자원봉사를 떠났단다. 만 1년을 지내고 올해 2월 중순 한국에 돌아온 그는 거기에서 ‘여러 빛깔의 경험’을 했다고 한다. 말로 다 옮길 수 없는 벅찬 시간이었다는 아르헨티나에서의 1년 살기 소감을 들어본다.안녕하세요. 계절도, 밤낮도 반대인 나라에 가게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3745달러로 2022년(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1년 전(4248만7000원)보다 3.7% 많았다.지난해 명목 GDP가 원화 기준 2236조3000억원, 달러 기준 1조713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했고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명목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NI는 평균적인 국민 생활 수
한 달 전 어느 토요일, 카이스트 캠퍼스에 갔다. 그곳 북카페에서 지인과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때 우리의 시선이 동시에 한 곳을 향했다. 2층 북카페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풋살장이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학생들이 얼마나 신명나게 축구를 하는지 보는 사람의 마음도 절로 즐거웠다. 멀리서 보기에도 그들은 이기려는 승부욕보다 서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카페를 나가는 길에 풋살장에 잠시 들렀다. 언뜻 보기에 한국인 같은데 피부색이 약간 달랐다. 선수 교체로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말을 걸
하루 여행자를 위한 제안푸릇한 봄날을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의 2월은 어디를 가도 봄이라고 하기엔 좀 황량하다. 절기상 입춘과 우수를 넘긴 시점이라, 땅밑에서는 싹눈이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지만 코 끝 공기엔 아직 냉기가 남아 있다. 두 계절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이 시기에 산과 들은 모두 고만고만한 풍경이다. 그럴 때엔 멀리 떠나는 것보다, 매번 같은 방법으로 다니던 같은 곳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여행이 어떨까? 경기도에서 양평과 더불어 당일치기 명소로 어깨를 견주는 파주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가까운 지인이 파주에 살고 있어서
인터뷰 시작 전, 이 나라에 한국을 모르는 학생들이 있듯이 한국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을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하자, 그는 활짝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볼펜을 들고 아프리카 지도 위에 정중앙이라 생각되는 지점을 찍어보세요. 그곳이 바로 우리 나라입니다.” 카메룬 · 차드 · 수단 · 남수단 · 콩고민주공화국 · 콩고에 빙 둘러싸인 중아공은 아직 정치, 군사, 경제적 위기도 있지만 발전의 가능성도 매우 큰 나라다. 그런 조국을 위해 봉사할 마음으로 나라 일에 뛰어든 그의 신념이 궁금했다.바쁘신데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일들을 보면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집과 사무실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 거기서 더 나아가 내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한동안 멍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지?’, ‘뭘 해야 하지?’ 천지에 널린 게 고민거리들로 보인다.나는 재능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고, 남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추지도 않았기 때문에, 법조인이 되었어도 살아가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변호사 개업 20년째가 되니, 노련해질 만도 한데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사건이
서울시가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모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운영한다.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서울시의 신보육모델이다. 저출생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영유아 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이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과의 상생, 협력으로 원아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선정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8개), 석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해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을 방문해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다.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94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됐다. 이 가운데 7854명에 대해서는 각 수련병원으로부터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이후 10일 소명기간을 준 뒤 정상 참작의 이유가 없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 정지 등 시점을 명시한
특허청은 해외에서의 위조상품 유통방지를 위한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최근 케이(K)-팝(POP)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우리기업의 케이(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허청은 지난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을 통해 해외 온라인 케이(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신고 207건을 접수했다. 38개국(77개 전자상거래플랫폼) 및 4개 누리 소통 매체(소셜미디어)(
어반스포츠가 ‘워킹으로 워밍업’을 주제로 겨울에 잠들었던 몸을 깨우는 ‘2024 스프링워크서울’을 오는 3월 23일 잠실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2024 스프링워크서울’은 한강의 봄을 만끽하는 서울 도심형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걷기와 함께 색다른 봄의 시작을 원하는 2030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면서 약 3000명의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다.한강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레벨업, 워밍업 두 개의 코스로 구성됐으며, 한강 공원 인근의 볼거리와 잠실 놀거리를 함께 할 수 있다.레벨업 코스는 잠실 트랙구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꽃
사람마다 지난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일기나 기록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고,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는 이도 있다. 하지만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만날 때, 추억의 깊이는 가장 짙어지기 마련이다. 1년간 해외에서 뜨겁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은 저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든다. 봉사단이 설립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그들의 네트워크의 짜임새는 더 촘촘해지고, 그 영역은 넓어졌다. 추억 나누기를 넘어 개인과 사회에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활동한다는데, 손기석 굿뉴스코 총동문회 회장을 만나 더 구체적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계급장을 떼고이래서 여름에 입대하면 안된다고들 말해 준 건가. 유격장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두 번째 유격이라니!작년에 받았던 첫 번째 유격 훈련은 9월로, 내가 이제 막 일병 계급장을 달았을 때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