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이 있다. 사진 속 포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전쟁과 무더위에 탈진한 나머지 눈을 감아 버렸다. 그럼에도 적군은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고 인정사정없이 그의 머리 위로 총구를 겨누고 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가? 아마 ‘저항할 힘도, 의지도 없는 포로를 저렇게 대하다니 참 잔인하다’ ‘전쟁이란 이토록 무서운 것이구나’ 하
올해 스물여섯이지만 자폐성 발달장애로 생각과 마음은 일곱 살에 머물러 있는 국악인 최준. 찻길에 불쑥 튀어나와 차에 탄 사람에게 불쾌함을 주는 과속방지턱도, 그에게는 ‘통~ 통~’ 경쾌한 리듬감을 선사하는 고마움의 대상이다. 우리에겐 마냥 소음으로 들리는 지하철 굉음도 그의 마음을 통과하면 경쾌한 지하철 환상곡으로 탈바꿈한다. 선풍기 소리에 숨은 음계를 찾
4명의 천재 음악소년들이 밴드를 결성, 거대 음반사의 토너먼트식 오디션에 도전하는 내용의 만화 . 그 에 ‘이노무시키’라는 남자가수가 나온다. 무리한 활동으로 생긴 성대결절로 가수생활을 접을 위기에 처한 그는 티벳으로 날아가 피를 쏟는 수련 끝에 몇 옥타브를 넘나드는 창법을 터득한다. 오디션에서 그는 악보를 마음대로 뜯어 고친다. 자신의
어느 TV광고를 보면 왕년의 축구스타 차범근 감독이 축구동호회 회원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날아온 공을 능숙하게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예순 넘는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날렵하게 요리조리 드리블한다. 마지막으로 라보나킥(다리를 X자로 꼬며 공을 차는 기술)으로 정확하게 골대에 공을 집어넣은 차 감독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참 쉽죠?” 물
‘이게 대체 학교야, 조폭 양성소야?’ 1974년 일본 교토의 후시미공업고등학교 체육교사로 부임한 야마구치 료지의 눈이 첫날부터 휘둥그레졌다. 교정 곳곳에는 깨진 유리조각과 쓰레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그 주위로는 조폭을 방불케 하는 옷차림의 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야마구치가 다가가 “너희들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묻자 학생들은 “무슨 상관이
프로야구 팬과 선수, 지도자들이 리더 중의 리더로 꼽는 김성근 감독! 그가 평생을 추구해 온 리더상像은 무엇일까? 한 마디가 한 마디가 돌직구마냥 듣는 이의 마음에 팍팍 꽂힌다. 끝까지 아랫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살리는 게 리더다.어떤 사람이라도 품을 수 있어야 한다.조직은 늘 리더보다 한발 뒤에 있다. 리더가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게 맞다. 24시간 승리를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시대, 국내무대에서 1등 하기가 세계무대에서 1등 하기보다 더 어려운 분야가 있다. 양궁이다. 대표적인 예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녀 궁사’ 기보배 선수다. 기보배는 지난해 3월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10위에 그치며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2위가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하나같이 탄탄하고 경쟁도 치열하다. 1984년 LA올림픽 이후 30년간 우리 선수들이 따낸 올림픽 메달 수는 금 19, 은 9, 동 6개다. 특히 런던에서 단체전 7연패를 달성한 여자
1989년 10월의 어느 날,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의 감독 거스 히딩크는 고민에 휩싸여 있었다.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호마리우 때문이었다. 공격수에게 꼭 필요한 돌파력과 득점력을 겸비한 호마리우였지만, 나태한 태도가 흠이었다.호마리우의 불성실한 태도는 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다른 선수들은 집합 30분 전부터 나와 훈련을 시작했지만, 그는
1편-세종대왕,2편-CEO,3편-미국 대통령,4편-독재자,5편-황제,6편-여성리더,7편-스포츠감독투머로우 리더십 시리즈는 동서고금 리더들의 삶과 리더십을 짚어보는 기획취재물입니다.스포츠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聖杯나 가시방석에 비유된다. 이기면 엄청난 부와 명예가 주어지지만, 패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쓸쓸히 퇴장해야 한다. ‘주전이 부상으로 빠졌다’ ‘판정
영화 은 다시 봐도 새삼 큰 감동을 안겨준다. 주인공 덕수는 6.25전쟁 때 아버지와 헤어지며 어머니와 두 동생을 부양해야 했다. 남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덕수는 파독 광부가 되어 탄광에서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종일 석탄을 캔다. 귀국한 뒤 독일서 번 돈으로 잡화점을 인수하고 결혼도 하며 다리 좀 뻗고 사나 싶더니, 여동생의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과거에는 뛰어난 능력과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아랫사람을 휘어잡는 남성형 리더십을 리더십의 전형典型으로 여겼다. 그러나 오늘날 그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다. 소통과 공감, 배려와 포용으로 아랫사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여성형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 리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 외젠 들라크루
과거에는 뛰어난 능력과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아랫사람을 휘어잡는 남성형 리더십을 리더십의 전형典型으로 여겼다. 그러나 오늘날 그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다. 소통과 공감, 배려와 포용으로 아랫사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여성형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 리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 작자
과거에는 뛰어난 능력과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아랫사람을 휘어잡는 남성형 리더십을 리더십의 전형典型으로 여겼다. 그러나 오늘날 그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다. 소통과 공감, 배려와 포용으로 아랫사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여성형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 리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 안젤리카 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었다. 2015 유니브엑스포 부산이 약 5개월 간의 긴 여정을 거쳐 지난 12일(토)과 13일(일), 양일간 대학생활박람회이자 정보공유의 장인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행사는 ‘너에게 필요한 대학생활, UNEED UNIV!'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유니브엑스포 부산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야구사랑이 하도 뜨거워 ‘구도球都’라고까지 불리는 부산에서 마해영을 만났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강타자로 현재 스포츠채널 야구 해설위원, 대학교수, 타격코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지만 ‘선수라고 불릴 때가 가장 기쁘고 편하다’는 마해영. 그가 독자에게 전하는 프로의 세계가 자못 흥미로우면서도 심오하다.프로의 조건 1 오로지 실력으로 말하라마
지난 9월 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의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는 도전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포기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최고의 맞춤처방이었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신수지, 탐험가 제임스 후퍼,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 가수 아이유 등 각계의 셀럽들이 연사로 초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년 연례행사처럼 24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6시간 넘는 시차, 찌는 듯한 더위,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진료해 달라며 몰려드는 환자들 등 온갖 악조건이 그들을 기다린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새 삶을 얻는 것을 보면,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더없이 즐겁다’는 3인의 의사를 만났다. 나는 침과 한약으로 병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년 연례행사처럼 24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6시간 넘는 시차, 찌는 듯한 더위,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진료해 달라며 몰려드는 환자들 등 온갖 악조건이 그들을 기다린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새 삶을 얻는 것을 보면,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더없이 즐겁다’는 3인의 의사를 만났다. 탄자니아로 의료봉사를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의술의 혜택을 받지 못해 당하는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말라위 현지 교민이 보내온 편지를 통해 그 아픔을 함께 느껴보자.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말라위. 말라위의 인구는 약 1600만 명이지만, 의사라고는 현지인과 외국인, NGO소속 외국인을 포함해 4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의사 한 명이 약 4만 명을 진료해야 한다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을 취재하면서 만나는 20여 명의 장관들의 이름을 기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특히 외국인의 이름은 어찌 그리 길고 입에 잘 붙지도 않는지. 하지만 함께 지내다 보면 어느 새 그들의 마음의 맛과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며 이름이 저절로 기억된다. 38세의 젊은 장관 빈센트 음왈레의 마인드는 어떤 모습일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