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별들의 이야기 ① 유럽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의 주요활동은 교육 봉사, 사회 봉사, 문화교류, 민간 외교 등이다. 대륙별로 특징적인 활동을 선정해 소개한다.

우리는 문화알림 홍보대사

코리아캠프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의미를 여러 나라에 알리는 '코리아캠프'는 유럽 봉사단의 주 활동이다. 육로로 연결되는 유럽에서는 인접한 3~4개국 봉사단원이 함께 모여 준비한다. 코리아캠프는 보통 1박 2일 ~2박 3일 간 한국어, K-pop대회, 한국 음식, 태권도, 서예, 예절 배우기, 윷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Q&A

Q.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유럽 사람이 많나요?

네, 특히 동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코리아 캠프 거리 홍보를 나섰다가 한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현빈을 아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또 집으로 초대해 한국 음식을 선물해주기도 했어요. 유럽 아주머니가 만들어주신 떡볶이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Q. 가장 인기있는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윷놀이 같은 한국 전통 놀이나 노리개 등 전통 장신구 만들기가 아카데미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어요.

Q. 코리아캠프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도전정신이 아닐까 생각해요. 단원들이 프로그램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나라를 돌아다니며 장소를 대관하고 음식도 후원 받아야 해요. 이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캠프를 만나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음식부터 전통 옷까지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에밀리아 불가리아 코리아캠프 참석자

“활동적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진지한 프로그램도 잘 배치되어 좋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참석하고 싶습니다.”

베아트리스 포르투갈 캠프 참석자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이란?

2001년에 설립된 범세계적 청소년 NGO단체이자 대학생 해외봉사단.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슬로건 아래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국내 및 국제 교류, 문화 활동을 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지도자 양성과 지구촌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2002년, 10개국에 14명의 봉사단원 첫 파견

파견 기간: 8~12개월
파견 국가: 전 세계 95개국
누적 파견 인원 : 9,271명

해외봉사단 주요 활동

-교육 봉사, 사회 봉사, 문화 교류, 민간 외교

 

유럽 '미라클 투어'

코리아 캠프를 통해 직접적으로 문화를 교류하고, 음악으로 소통한다. 유럽 지부는 순회공연 '미라클 투어'로 한국을 알리고, 사람들과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왔다.

‘미라클 투어’는 유럽 해외봉사의 전통이라 불린다. 해외봉사 단원들이 50일간 유럽 30개 국가를 누비며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선보이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럽 전역에서 모인 40명의 봉사단원들이 한달 간 의상부터 무대, 연기, 노래, 춤 등 공연 전반에 걸쳐 준비를 마치고, 공연투어도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 줄거리

공연은 ‘안나’라는 소녀에 관한 내용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말괄량이 소녀 안나는 자신이 꾸중한 아빠를 향해 “항상 나만 미워해. 아빠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잠깐 잠든 사이, 안나는 꿈에서 성냥팔이소녀로 변한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크리스마스 거리에서 홀로 춥고 배고픈 안나는 이내 가족을 그리워하며 성냥을 켜는데, 그 환상속에서 아빠의 사랑을 발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우리는 ‘미라클 로드’를 만들고 있었다

류지은 독일 단원

난 미라클 투어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아했다. 미라클 투어가 이렇게 힘든 줄도 몰랐지만, 이렇게 행복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우리의 투어는 하루하루 모두 잊을 수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크로아티아Croatia였다. 11월 27일 우리는 크로아티아의 두고셀로Dugo Selo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뒤, 두고셀로 시장님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격한 표정으로 우리를 찾아와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청하셨다. 시장님은 공연을 보기 2주 전에 딸이 자살을 시도했고, 그 일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계셨다. 그런데 우리 공연을 보며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았다고 연거푸 고마워하셨다.

마지막 독일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함께’여서 더욱 즐거운 시간.
마지막 독일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함께’여서 더욱 즐거운 시간.
커튼콜을 마치고 두고셀로 시장님(안경을 쓰고 양손을 V하고 계신 분)과 함께
커튼콜을 마치고 두고셀로 시장님(안경을 쓰고 양손을 V하고 계신 분)과 함께

 

“안나를 보면서 우리 딸의 어릴 적 모습이 생각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제 딸도 여러분처럼 굿뉴스코 단원으로 한국에 다녀오면 너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2천 석 규모의 공연장을 준비해 놓겠습니다. 꼭 다시 와서 우리 딸에게도 이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 주세요. 고맙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내 마음이 너무 뜨거웠다. 어둠 속에서 힘들어하는 한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빛을 비출 수 있는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

로마 바티칸 성당 앞 광장에서 아카펠라를 하며 크리스마스 칸타타 홍보를 했다.
로마 바티칸 성당 앞 광장에서 아카펠라를 하며 크리스마스 칸타타 홍보를 했다.

우리는 50일 동안 총 30개국을 여행했다. 공연을 하고 밤 11시에 철수를 마치면 8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다음 도시로 이동한다. 잠은 차 안에서 쪽잠으로 해결하고, 잘 씻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남을 위해 하는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 행복이었다. 인생에서 쉽고 평탄한 길을 원했던 내가 이제는 어려움 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행복을 또 맛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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