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별들의 이야기 ③ 아메리카

교육 봉사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활동이 아니다. 봉사단원들은 현지 청소년들에게 지식과 더불어 꿈과 희망을 전했다.

북미 봉사단원들과 중남미 봉사단원들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중남미 영어캠프! 미국 현지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모집해 함께 진행하는 것이 이 캠프의 특징이다. 지난 해, 6월에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 멕시코에서 영어캠프를 개최했다.

Q.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어를 쓰는데, 학생들과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나요?

영어 혹은 바디랭귀지로 했어요. 사실 매일 아침 스페인어 수업을 2시간 정도 들었어요. 단어나 간단한 표현들을 익혔죠. 물론 그 실력으로 스페인어로 소통하긴 힘들었지만 학생들과 제가 서로 마음을 열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Q. 한국 봉사자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보조 교사, 영어 통역, 홍보 부스 관리, 아카펠라 및 댄스 아카데미 진행을 했어요. 그리고 매일 밤 ‘문화의 밤’이라는 행사를 열어 캠프 참석자, 학부모,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캠프에 참가하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로비 리오스, 파나마 영어캠프 참가자

“빨리 돈을 벌어서 내가 사고 싶은 것들을 사고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학교에 다니면서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무런 꿈이 없는 저 자신을 볼 수 있었고요. 요즘은 선생님이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조넬 아이티 드림대안학교 학생

아이티 드림대안학교

지난 해, 아이티에서 특별한 학교가 개교했다. 아이티 반정부 시위로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자,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아이티 지부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티 드림대안학교'를 시작한 것이다.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오다혜 아이티 단원

하루는 영어 아카데미를 진행했는데요, 그날 토론 주제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개비라는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어요. “선생님 주제 바꿔주세요. 아이티에서는 행복하게 못살아요. 이렇게 가난한 나라에서 뭘 할 수 있겠어요?” 주변 학생들도 이 말에 공감을 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티 사람들 마음에는 조그마한 소망조차 없구나...’

수학, 세계사, 과학, 영어 등 일반교과 외에도 태권도와 인성교육 수업을 진행했다.
수학, 세계사, 과학, 영어 등 일반교과 외에도 태권도와 인성교육 수업을 진행했다.

그때부터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지부장님께서도 ‘드림대안학교’를 시작하자고 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수학, 세계사, 과학, 영어 등 일반과목도 가르치지만 ‘아이티에도 소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늘 전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한명 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스메랄다,‘ 비행기 정비사가 되고싶다’ 는 제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학생들의 마음에 희망과 소망을 심어주는 선생님’이라는 꿈을요. 그래서 저를 기다리는 아이티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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