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이해하는 여행, 월드캠프

사진제공 K-커넥트
사진제공 K-커넥트

글 찬드니 할라이Chandni Halai(케냐 유학생)

안녕하세요. 우리 소개부터 할게요.

가장 나이가 어린 사그니카 브라흐마Sagnika Brahma(15)는 인도에서 왔습니다. 중학생인데 한국 문화를 너무 배우고 싶어서 부모님 허락을 받아 이곳에 참석했어요. 나미비아의 리아 테레사 호프만Lea Theresa Hoffmann(20)은 간호학과 2학년 대학생이고요. 케냐의 멜로디 나무용가Melody Namuyonga(26)는 대학 졸업 후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친구예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타냐 다니엘스Tania Daniels(28)는 정부 기관의 사회기반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인재입니다.

월드캠프의 청년박람회에 참석해 갖가지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 K-커넥트
월드캠프의 청년박람회에 참석해 갖가지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 K-커넥트

유럽 조지아에서 온 다두나 게차제Daduna Getsadze(22)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고, 에테리 바라차시빌리Eteri Barachashvili(29)는 현재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21살 인도인으로, 케냐로 유학을 가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올해 3월 K-인플루언서(한국을 알리는 전 세계 한류 애호가들을 상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 선발한다. 현재 103개국에 1,856명이 활동 중)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어에 능통해서 친구들의 통역을 맡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우리는 한국을 사랑하는 공통점 하나로 이곳에서 친구가 됐습니다.

 K-커넥트가 영어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한국어 수업 포스터. 사진제공 K-커넥트
 K-커넥트가 영어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한국어 수업 포스터. 사진제공 K-커넥트

평소 K-팝을 즐겨 듣고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던 우리는 대학교 포스터를 통해 K-커넥트(한국의 청년들이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한류문화 콘텐츠 프로그램) 행사를 접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월드캠프에 대해 들은 우리는 이번 여름방학에 부산으로 갈 계획을 짰고, 월드캠프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차 적응이 힘들었어요. 조지아는 5시간, 나미비아는 한국과 7시간 차이가 나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젊으니까, 1주일 만에 적응했어요. 한국의 K-커넥트 팀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준비했고 어딜 가든지 함께 도와줘서 힘든 건 없었습니다.

월드캠프에 와보니 수많은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만 해도 벌써 5개국에서 왔잖아요.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고, 긍정적인 마인드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월드캠프 일정이 타이트해서 따라가기 쉽지 않았는데 마인드강연을 듣고 생각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할 수 없어. 못 해.’ 하는 생각을 툭 털고 일어나 친구와 같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좋은 곳도 가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이 좀 더 밝아지고 부드럽게 변하는 것 같아요.

부산 국제시장의 K-팝 굿즈숍을 방문했다. 사진 위에서부터 지그재그 순서로 멜로디, 리아, 타냐, 이하경(K-커넥트 스텝), 에테리, 다두나, 찬드니, 브라흐마, 김가연(K-커넥트 교사).사진제공 K-커넥트
부산 국제시장의 K-팝 굿즈숍을 방문했다. 사진 위에서부터 지그재그 순서로 멜로디, 리아, 타냐, 이하경(K-커넥트 스텝), 에테리, 다두나, 찬드니, 브라흐마, 김가연(K-커넥트 교사).사진제공 K-커넥트

여행은 아주 가까이서 그 나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한국의 문화는 확실히 우리와 많이 달라요. 전통적인 것이 기본에 깔려 있어요. 굉장히 빠르기도 하고요. ‘빨리빨리’.(웃음) 스케줄 시간도 잘 따르고 다들 일도 열심히 해요. 뭔가에 집중하는 게 남달라요. 리아가 말하길, 나미비아에는 밤 6시 이후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 거리가 한산한데 한국은 밤늦게까지 활기가 가득 해요. 이러한 한국인의 사고방식, 생활패턴에 대한 경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여행이 아닐까요.

캠프가 끝나고 저희는 2주간 더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에요. 이번 여행은 한 달 일정으로 짰거든든요. 그 중 하나가 월드캠프 참석이었고 캠프 이후에도 새마을운동 역사관 탐방, 국회의사당 방문, 특전사 체험, 북한산 등산, 쇼핑 등 흥미진진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K-커넥트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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