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부모님이라도 유혹을 이길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마음의 세계를 알지 못하면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도대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학창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나 수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예술을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공부보다 더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수학 공식은 이해하고 영어 단어는 열
흔히 ‘세계 3대 폭포’ 하면 미국-캐나다 국경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 그리고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를 꼽습니다. 이 3대 폭포 중 가장 높이가 높은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나라가 바로 제가 사는 잠비아입니다. 만약 누군가 제게 잠비아가 어떤 나라냐고 묻는다면 저는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의 심장이 묻힌 나라’라고 답하고 싶습니다.리빙스턴이라는 이름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의사이자 선교사였던 그는 아프리카에 기독교를 전파하고 의술을 펼쳐 수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탐험가
“엄마, 난 왜 아빠가 없는 거야? 다른 친구들은 다 아빠가 있단 말이야. 아빠가 있었으면 함께 바다에 수영도 하러 가고 맛있는 물고기도 많이 잡아주었을 텐데....”엄마 펭귄은 오늘도 아들의 투정을 들어야 한다. 엄마는 언제쯤 아들이 아빠의 빈자리를 이해할 수 있을는지 염려가 되었지만, 오늘은 어렵게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들에게, 혼자만의 성에 갇혀 있는 아들에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아들아! 먼 남쪽 나라에서는 땅에 씨앗을 심어서 그 열매를 먹는단다. 농부가 창고 가마니에
한때 학벌이나 자격증 등 스펙이 인재를 선별하는 최우선 기준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따뜻한 프로페셔널’ ‘든 사람보다 된 사람’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조별과제·합숙면접·토론 등 다양하고 참신한 면접법을 실시하고 있다.기업에서 추구하는 인성이란 단순히 ‘착하다’ 내지 ‘도덕적이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조직의 목표와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인드다. 이처럼 훌륭한 마인드를 갖춘 인재는 조직에도 활기를 불
어느 날, 신문에 ‘아버지를 팝니다’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습니다. 나이 들어 몸이 편치 않은 아버지를 일금 10만 원에 팔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세상이 말세다’라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수군덕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부모 없이 사는 것이 설움이었던 부부가 그 광고를 보고 새벽같이 광고를 낸 사람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하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더니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나이 든 아버지를 파신
두 사람이 줄다리기를 한다고 칩시다. 누가 끌려갑니까? 힘이 약한 사람이 싫어도 끌려가게 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이 약하면 내가 아무리 술을 안 마시려 해도 결국 어느 순간 끌려갑니다. 내 마음이 이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혹시 형을 원망하고 친구를 원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의 마음이 약해서 그런 걸 알아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엄마의 마음을 몰랐던 딸, 아들과 함께할 기쁨을 모른 채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갔던 아버지, 두 사연을 소개합니다. 오늘날 많
오래 전 이야기다. 공원에서 중년 부인이 애완견을 품에 안고 지나가고 있었다.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나를 의식한 부인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개를 안고 있는 것이 이상하지요?”그때만 해도 애완견이 흔치 않은 시절이었다. 나는 ‘사람이 무슨 개를 저렇게 가슴에 안고 집안에서 키워?’ 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그런 내 마음을 들여다본 듯 부인이 말했다.“저도 처음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개를 아기처럼 방에서 키우고 안고 다니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개를 얻어서 키워봤더니 주인이 자기에게 마음 주는 것을
넓은 초원에서 ‘무차’의 가족은 조상 대대로 유목생활을 했습니다. 양을 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무차의 아버지는 유목민들 중에서도 존경을 받는 분이었습니다. 그의 아들 무차와 무탄은 양들이 먹을 만한 풀과 물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유목생활이 싫었습니다. 무차와 무탄은 도시로 가고 싶었습니다. 두 아들은 유목을 배우지 않으려고 이러 저리 피해 다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학교를 다닐 수도 없었기 때문에 도시에 나가려는 뜻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계절이 바뀌자 아들은 유목생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때 마침 아버
지난 2월 23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더 넓은 세계에서 경험하며 공부도 하고 현지에서 강의도 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세 번째 멕시코 방문이지만, 마치 처음 마주한 것처럼 많은 게 낯설게 느껴졌다. 뜨거운 태양, 높은 고도로 인해 오는 답답함…. 멕시코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날씨였다. 해발 약 2,300m에 위치한 멕시코시티의 높은 고도 때문인지 겨울의 막바지였지만 뜨거운 태양이 가깝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환경보다 산소도 25~30% 부족한데, 공해가
소형차와 고급승용차 중 하나를 탈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느 차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고급차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유가 뭘까요?고급차에는 옵션, 즉 소형차에는 없는 다양한 기능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커브를 돌 때 몸이 바깥쪽으로 쏠리지 않게 잡아주는 기능,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일정한 속도로 달리게 하는 기능, 운전자가 졸면 감지하고 깨워주는 기능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 옵션은 위기상황이 왔을 때 힘을 발휘합니다. 옵션이 많이 달린 좋은 차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관리하시겠습니까
대한민국 남자는 다 가는 군대! 그럼에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곳이 군대다.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버지, 형,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해 보지만, 저마다 복무한 부대가 다른 탓인지 이야기도 조금씩 다르다. 혈기왕성한 남자들이 모여 지내는 군대도 결국 사람 사는, 그래서 마음이 통해야 사는 곳이다. 마음이 풀려야 군생활도 풀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레드우드의 비밀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주로 서식하는 레드우드redwood라는 나무가 있다.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500~800년 가량 걸리며 대개 2천 년 이상 생존하는 레
‘인공지능 vs. 인간, 계산력이냐 직관력이냐?’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국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바둑은 인간이 창안해 낸 보드게임들 중 가장 심오하고 변화무쌍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로, 세로 각각 열아홉 개의 줄로 구성된 바둑판에 돌을 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190가지,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라고 한다. 우리의 머리로는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말이 일정한 규칙대로 움직이는 체스에서는, 1997년 IBM의 수퍼컴 딥 블루가 세계챔피
내가 사는 곳은 인도의 나갈랜드라는 주州이다. 인도는 나라 전체가 기후가 무덥고 기반시설도 낙후되어 있어 한국인들이 지내기 어려운 곳이지만, 특히 나갈랜드는 인도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주에 속한다. 찌는 듯한 무더위, 수시로 끊어지는 전기, 군데군데 깊게 파여 차가 달리기 힘들 만큼 부실한 도로사정 등 한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어려움들이 많다. 하지만 올해로 4년째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나와 상담을 나누는 동안 마음에서 새 힘을 얻고 변화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그 중 젊은 변호사
음악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악보를 읽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피아노가 눈앞에 있어도 연주할 수 없습니다. 마음의 세계도 배우지 않고 잘 모르면 아무리 행복한 재료가 있어도 행복을 요리해낼 수 없고 기쁨을 맛볼 수 없으며 절망 속에서 지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목화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살았겠습니까? 그때 양모도 없었을 테니 명주나 삼베를 입고 살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석유가 나지 않기 때문에 석유를 수입하기 전까지 어떻게 살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드라마 이 종방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여운을 남겼다. 그 이유는 자극적인 소재나 판타지 유형의 드라마가 난무하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소소한 우리네 일상을 담은 이야기가 오히려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속 이야기에는 28년 전 우리네 이웃과 가족 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싸우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자존심 세우다가도 혼이 나면 마음을 풀었던 이야기. 그런 소재가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큰 사랑을 받았다.반면 드라마 밖의 한국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한다.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갖추고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수고한다. 자신이 가진 것이 적어서, 돈이 없어서, 좋은 직장에 다니지 못해서 삶이 어렵고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돈이나 가진 것이 없어서 삶이 어렵고 불행한 것이 아니다. 사실은 마음에 힘이 없어서 어려운 것이다. 마음에 힘이 없다면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부하게 갖추어도 어려울 뿐이다. 만족할 수 있는 풍족한 마음,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용서하고 받아줄 수 있는 마음, 살펴주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 이
저는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마음 통역기’를 켜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마음 통역기는 사람의 말 속에 담긴 마음을 정확하게 통역해줍니다. 제가 어떻게 마음 통역기를 켜게 됐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13년 9월 한 출판사에 입사했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에 ‘지영이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에 첫 직장에서도 잘하고 싶었습니다. 직장 때문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사한 터라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의욕에 불타올랐습니다. 수습 기간이 지나고 업무에 조금 익숙해졌다고 느낄 즈음 부서가 바뀌
기업 M&A컨설팅을 진행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봤을 때의 일이다. 면접관이 내게 본인 프로필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나는 대학시절의 해외봉사 경험과 사업을 하려다 실패했던 경험에 대해 발표했고, 회사 측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입사했다. 사소한 한마디로 기업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고 거래의 성패가 갈라지기에, 회사에서는 학벌과
어느 산자락에 어린 단풍나무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초록빛 단풍나무, 연초록빛 단풍나무, 노란빛 단풍나무, 붉은빛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단풍나무는 붉은빛 단풍나무였습니다.다른 단풍잎보다 더 예쁘고 찬란한 붉은빛 단풍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가을 내내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
언제부턴가 ‘N포세대’라는 말이 흔히 사용되고 있다. 취업이 힘든 나머지 인생의 중요한 요소인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청년들을 가리켜 3포세대라고 한다, 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세대, 나아가 희망과 꿈마저 포기한 7포세대까지 등장했다고 한다.한때 우리 사회에 ‘힐링healing 열풍’이 한바탕 크게 불었던 이유도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유명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청년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강연을 하거나 책을 출간했다. 힐링을 테마로 한 TV프로그램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