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로 유통이 중단된 독감 백신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가 이르면 6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식약처의 발표 결과에 따라 해당 백신 품질에 이상이 없으면, 해당 물량으로 접종 예정이던 만13세~~18세와 만 62세 이상에 대한 무료 접종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품질 검사 결과에 관계 없이, 이미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신중해야한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품질조사만으로는 접종 후 부작용이나 항체영성 여부, 방어 효과까지 알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발열반응 검사는 세균오렴 여부를 보여주긴 하지만, 백식의 변질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내외 연구를 다 찾아봐도 냉장유통 시스템이 깨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기준은 없다"고 말한다.

국민들은 '물백신'아니냐는 우려와 불신으로 유료 백신을 찾고 있다. 동시에 질병관리청(질병청)의 국가예방접종사업 관리체계 부실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상온 노출이 됐다는 제보를 받고도 일선 의료기관에 접종 중단 공지를 늦게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질병청의 관리 부실은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질병청이 상온 노출 백신에 대한 제보를 받고도 9시간 30분만에 접종 중단을 공지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상온 노출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없고,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신고한 건 수도 없다"는 질병청의 첫 공식 발표와 달리,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은 이들이 3일 기준 전국 15개 시도에서 2295명에 달한다. 백신을 맞은 뒤 발열, 몸살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도 5일 기준 12명이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최초 결정하자마자 곧바로 일선 기간에 통보했다. 제보를 받은 후 관곅관과 회의를 하고 해당 업체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뿐 지체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 상온 노출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집계 오류에 대해서도 "앞서 백신 접종자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당시 보고한 사례난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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