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예정

정부가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상온에 노출된 백신에 대한 품질 검증 조사 중인 가운데, 오늘(25일) 오후 2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열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품질 조사 경과와 전문가 검토 내용 등을 발표한다.

이날 브리핑 내용에는 독감 백신 수급과 관련해 조사 경과부터 검사 진행 상황, 백신의 안정성, 예방접종 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건당국은 냉장운반 되지 않아 문제가 된 백신외에, 전국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 유통된 500만 도즈(1회 접종분) 중 온도유지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백신 750도즈도 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매년 7월초에 끝났던 정부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입찰이 올해는 트윈데믹(독감유행+코로나유행)을 피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유찰이 계속돼 업체 선정이 늦어졌다. 

백신 공급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입찰 단가가 시장 가격에 비해 너무 낮아(시장 가격 1만원 이상, 정부 단가 1도즈당 8790원) 유찰이 반복됐고, 업체 선정이 늦어져 결국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백신 유통 과정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낮은 단가의 계약 체결은 조달 업체 입장에서는 중간 유통 비용을 감소시키는 영향을 끼쳤고, 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업체가 일을 맡게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됐던 백신 운반 업체 신성약품은 실제로 이번 백신 공급 계약에서 4번의 유찰 끝에 낙찰됐고, 올해 첫 계약한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정부와 백신공급 계약을 마친 후부터 공급까지 시간이 촉박해 저온유통이 제대로 되는지 끝까지 못 챙겼다고 해명하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데에 대해 사과했다.

문제가 된 백신외에 다른 업체를 통해 배송된 백신은 안전하게 냉장운반이 됐고, 이미 접종을 마친 백신도 이상 반응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질병관리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겨울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 연령층에서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해야한다고 당부한다. 독감 환자가 11월부터 증가해왔고, 12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늦어도 올해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하기를 권하고 있다. 또한 실내의 낮아진 온도와 습도는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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