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문제 된 백신 식약청에 품질 검증 의뢰…62세 이상 접종은 10월 중순부터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질병청)이 21일 밤 11시에 다음날부터(22일) 시작하기로 한 18세 이하 청소년, 아동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8일부터 시작한 영아 2회 접종도 중단한다.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할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조사를 하기 위해서다.

21일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보도자료를 내고 백신이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일시 중단을 알렸다. 다만, 62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10월 중순부터 진행한다.

냉장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백신이 업체가 차량으로 이동 시키면서, 상온에 노출 시키며 문제가 됐다. 이에 질병청은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식약처에 의뢰해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의뢰받은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산부 및 만 18세 미만 어린이와 기존 2회 접종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됨에 따라 의료기관과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이 신고 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온 노출 백신의 품질 검증에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화면 KTV)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화면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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