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콤플렉스 가이드 ④

심리적 요인이 키 고민을 심화시킨다

키 고민 때문에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주로 20~30대 남자분들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많다. 키는 165~169센티미터인 분들이고, 남자가 70퍼센트 정도를 차지해 여자 분들에 비해 두 배이상 많다. 키 스트레스가 심하면 중·고등학교 시절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으며,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에는 ‘신체추형장애’라는 진단명을 붙이기도 하는데 성형중독의 일종이다. 치료하기가 쉬운 질환은 아니기에 수술 없이 약물만으로 근본원인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서 심리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가족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고민을 들어주어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키 수술은 문제를 해결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외모 콤플렉스, 인생 전체를 보자

키는 유전적인 요소가 70퍼센트를 좌우하고 성장호르몬과 식이·영양, 신체의 균형적인 발달이 고루 영향을 미친다. 운동을 통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데, 수영과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작은 키를 강점으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분야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뜻한 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다 보면 인생 전체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글=임창무
뉴본정형외과 대표원장이다. 사지연장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실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키 콤플렉스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심리치료에도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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