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콤플렉스 가이드 ③

모두가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고객 중 60~70퍼센트가 자기 얼굴의 장점보다는 단점에 더 많이 집중하며 숍을 찾아온다. 내가 “어떤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하고 싶으세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저는 눈이 작아서요” “저는 광대뼈가 나와서요”라고 단점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러면 나는 “눈이 크지는 않지만 눈매가 길어서 매력적으로 보이시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을 살려서 메이크업을 해도 괜찮을까요?” 식으로 말하는 편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매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내 직업은 고객 분들의 외형적인 모습에서 강점을 찾는 일이다. ‘얼굴의 비율이 좋다’ ‘눈썹 결이 예쁘다’ ‘속눈썹이 풍성하다’ ‘눈동자 색이 예쁘다’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부족했던 분들도 메이크업을 마치면 셀카를 찍으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때 가장 뿌듯하다.

당당함이 만들어내는 외모가 있다

나는 한 번도 내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딱히 불만스럽게 여긴 적도 없다. 엄마를 닮은 눈이 마음에 들고, 웃는 모습이 동생과 꼭 닮은 점이 좋기 때문이다. 첫인상에서 외모는 중요하다. 하지만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정해 놓은 미인, 미남상이어야만 호감이 생기는 건 아니다. 단정함과 깔끔함,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함에서 비롯하는 외모가 중요하다.

글=박지혜
13년 경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걸그룹 EXID와 아이돌 그룹 세븐틴 등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대형 뷰티살롱 부원장으로 일하다 지난해부터 메이크업 전문 숍인 ‘애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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