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러시아, 볼리비아, 코스타리카의 굿뉴스코 봉사단원들이 사진 일기를 보내왔어요.

현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김소은 단원
현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김소은 단원

브룬디

달빛 아래에서 부르는 콧노래에 가까워지는 사람들

 

합창단 활동을 하는 김찬미 단원
합창단 활동을 하는 김찬미 단원
브룬디 호수
브룬디 호수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이 하루에 1시간, 길면 4시간. 건기인 6~8월 사이에는 하루에 30분만 전기를 쓸 수 있을 때도 있다. 아무리 좋은 전자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전기가 부족하니 무용지물일 뿐이다. 부룬디에 온 지 넉 달이 지난 요즘은 전기가 끊어졌을 때가 오히려 익숙하다. 환하게 보름달이 떠오른 날, 달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 콧노래를 부르는 이들.
그 달빛 아래에서 설거지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다. 전기도, 휘발유도 넉넉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넉넉해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부룬디 사람들의 입가에 오늘도 미소가 한가득 번진다.

부룬디 16기 김소은

 

러시아

걸이요! 윷이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러시아 학생들을 위해 ‘한국 문화의 날’을 열었다. 한 해의 운을 점치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알려주었는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설명을 듣고 놀이에 참여했다. “걸이요! 윷이요!” 윷을 던질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는 탄성 소리.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즐거워했다. ‘나는 나비’라는 가요도 배워 다함께 불렀다. 한글을 가르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한 글자 한 글자 배우며 또박또박 읽어나가는 러시아 학생들을 보니 신기하기만 했다.

러시아 16기 최혜진

 

볼리비아

나는야 연예인

 

3백 명쯤 되는 소녀들이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공연 영상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줄을 서 있었다. 실제 가수들이 아닌 동영상을 보려고!! 그런데 소녀들의 시선이 어느 순간 우리 쪽으로 쏠리더니 하나 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며 모여들었다. 순식간에 우리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연예인이 된 듯했다. 아마도 몇 천 장의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현실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청소하고 봉사하는 굿뉴스코 단원들^^ 볼리비아에서 한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며 황홀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볼리비아 16기 김효철

 

맨 왼쪽부터 강주현, 최재호, 전유림(검은색 점퍼) 단원
맨 왼쪽부터 강주현, 최재호, 전유림(검은색 점퍼) 단원

코스타리카

람루나 전망대에서의 뜻밖의 여정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람루나Ram Luna 전망대에는 우리가 생전에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서 ‘킹 트로픽’이라는 가수를 만났는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우리 단원들을 발견하고 다가와 말을 거는 거였다. 그는 우리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듣더니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달라고 제안해 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타파타pata pata라는 노래여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고, 한국과 봉사단에 대해서도 알리면서 즐겁고 뿌듯한 시간을 보냈다.

코스타리카 16기 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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