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대학생들의 도전이 넘치는 굿뉴스코 워크숍, 20대 고민과 꿈, 열정을 쏟아낸 현장을 소개한다.

11월 19일, 경북 김천의 국제청소년연합 대덕수련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4천 명의 대학생들이 굿뉴스코 2차 워크숍에 참석했다. 어항에서 키운 물고기 코이가 5cm 정도로 자란다면 강에서 자란 코이는 1m 20cm로 자라는데, 참가자들은 마치 물고기 코이처럼 더 넓은 세상으로의 도약을 꿈꿨다. 전세계 57개국에서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청춘의’ 꿈을 펼쳐 보일 굿뉴스코 단원들. 그들 중에 회사 사내 대학을 다니다가 굿뉴스코 소식을 접했다는 최미정 씨(23살)는 “예전에는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회사를 다녔지만 지금은 꿈을 찾아 굿뉴스코 해외봉사에 지원했다”며 “마음을 절제하는 법을 배워 해외봉사를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처럼 단원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풀어놓고,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키웠다.

굿뉴스코 워크숍 중요 프로그램
트루 스토리, 아카펠라, 각 나라별 문화공연, 대륙별 나라 소개, 마인드 강연, 명사 강연, 그룹 미팅, 해외봉사 체험 소개

마인드 강연이란?
해외봉사단원이라면 한번은 치르게 되는 한계를 대비해, 현지에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성숙한 태도로 도전, 교류, 연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우는 시간. 무엇보다 현지인들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마인드와 열악한 곳에서 희생하는 마인드의 근본을 배우고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좀 더 제 손길이 필요한 곳, 좀 더 순수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봉사를 하고 싶어요. 따뜻한 손길이 미치지 않는 아동들에게 미술 치료나 멘토링 활동을 해주고 싶어요.”
박진경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

 
 
자존심이 강한 성경 고치고 싶어요
박성대 경기대학교 지식재산학과 2학년

Q. 먼저 어떤 학생이었는지 소개 부탁해요.
A.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계학과에 들어가서 여느 대학생처럼 평범하게 살았어요. 사실 저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회계학에서 배워야 하는 법 공부가 제 적성에 잘 맞지 않아요. 재수를 반대하셨던 아버지로 인해 전공을 바꾸지 못한 채 고민하다가 이번 굿뉴스코 2차 워크숍에 참석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Q. 굿뉴스코 워크숍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A. 새벽 마인드 강연 시간에 ‘자신을 믿으면 게으르고 나태해지고, 그러다가 고통 받고 후회하고 뉘우치면서 돌이켜 성공한다’는 마음의 법칙에 대해 들었어요. 학교생활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 혼자 고민하고 제 자신만 믿다가 조별 과제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제 자존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물어보지 않는 거예요. 굿뉴스코를 통해 진정한 사나이로 거듭나고 싶어요. 사나이라면 자존심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과도 원활하게 교류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저는 해외봉사를 유럽으로 다녀와서 장래 관광 기업 분야에도 꿈을 갖고 도전하고 싶어요.

Q. 해외봉사는 어디로 지원할 예정인가요?
A. 아직 변수가 있는 시기지만 아프리카로 가고 싶어요. 아프리카는 흥이 넘치고, 사람들은 순수한데, 그들처럼 저도 매사에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어요. 그리고 남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해외봉사를 나가기 전에 작은 일에 쓸데없이 자존심을 세우고 다투는 성품이 변화를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은 전염되는 것
유영주 아주대학교 화학과 2학년

Q. 영주 씨는 어떤 대학생인지 잠깐 소개해줄 수 있나요?
A. 학창시절 부모님의 의지대로 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와서는 열정이 넘치도록 동아리, 총학생회 등의 일을 했어요. 노래도 좋아해서 보컬 학원도 다니고, 댄스를 좋아해서 댄스 학원도 다닐 정도였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과의 관계가 제 뜻대로 원만해지지 않았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때 인도 여행을 다녀왔고, 사람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이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봉사를 통해 더 넓은 마음과 겸손, 긍정적인 마인드를 배우길 원합니다.

Q. 굿뉴스코 2차 워크숍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항상 꿈을 찾는 데 목말랐어요. 꿈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는데, 마침 워크숍 소식을 알게 됐어요.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잠시 인도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봉사를 통해 느끼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고요. 꿈도 찾기 위해 왔습니다.

Q. 굿뉴스코 워크숍에 와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A. 강연을 들으면서 가장 많이 와 닿은 말이 ‘꿈이 없어도 꿈이 있는 자 옆에 있으면, 꿈도 전염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곳에 와보니 신념을 가진 선배부터 꿈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 역시 더 넓은 무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해외봉사의 의미를발견하고, 낯선 현지인들과의 만남과 교류에서 일어나는일들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해외봉사의 의미를발견하고, 낯선 현지인들과의 만남과 교류에서 일어나는일들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봉사에서 배우고 싶은 대인관계
정나라 인하공업전문대학 비서과 1학년

소탈한 성품의 정나라 씨는 큰 키에 밝은 웃음이 매력적이다. 그런 그녀의 장래 희망은 비서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욕심을 가진 그녀는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가 이런 것에 욕심을 내면 낼수록 생각지도 못한일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봉사를 통해, 자신을 낮추는 법을 배우고, 문서 정리에 관한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또 완벽해지려는 성격 탓에 쉼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 내면의 자존심을 다스리는 법도 배우고 싶다고.

이번 워크숍에서 봉사를 하고자 참여 한 수 천 명의 다른 또래를 보면서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상처받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와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마음이 더 넓은 사람이 되고 싶은 꿈쟁이. 이곳 2차 워크숍에서는 따뜻한 마음을 품은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정을 느꼈다는 그녀는 미국과 중국 두곳을 해외봉사 나라로 생각 중이다. 오로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봉사하고 싶다는 정나라 씨의 의미있는 해외봉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워크숍 와서 정말 행복합니다
이영은 세명대학교 소방범죄학과 1학년

내성적인 저는 겉으로는 씩씩하지만 속은 마음이 약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고, 정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이후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나 뜻이 맞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면 기분 나쁜 표현을 하거나 화를 내지 못하게 됐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많이 하는 저 자신을 보며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사람들과 있으면 갑자기 불안한 생각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 과연 행복한지, 꿈조차 흔들리기 시작했고, 인생의 진정한 가치도 배울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이면에서는 제 자신이 ‘좀 잘한다, 괜찮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점점 형편없는 사람으로 변해갔고, 지식 중심의 배움에 의문이 들어 학교도 잠시 휴학하게 됐습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로 1년 반 정도 집에서 고립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해서 저는 크게 힐링 했습니다. 제 마음의 상태가 진단되니 마음이 후련합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 친한 친구도 버리고, 일상도 버리고 공부만 했던 저였습니다. 어느덧 목표도 상실하고 의욕도 상실된 채 살았던 저인데, 이제 고립된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지게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워크숍에서 단기간 행동 지침이 아닌 인생의 큰 변화도 경험할 수 있겠다는 확신에 행복합니다. 이제 진정한 교류가 무엇인지 배웠고, 지식이나 스펙이 아닌 진정성으로 사람을 대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기쁩니다. 오랫동안 집안에 있었는데 이제 집밖으로 나와 밝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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