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china '썸~' 타는 이유 (1)

개발도상국이면서 사춘기의 홍역을 앓고 있는 중국. 그런 중국이 기지개를 펴고  세계 정상을 향해 10년째 마라톤 중이다. 2~3시간  거리를 옆 동네라고 표현하는 중국인. 때로는 명품 구매에 열을 올리지만 자존심과 과시욕 속에 사회적 책임이 뛰어난 기업을 선호하는 두 얼굴의 중국인. 하지만 그런 중국인들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해 핑크빛 중국 사업에 낭패를 보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이번호에서는 중국으로 해외봉사를 1년 다녀온 봉사자들을 통해 중국과 ‘썸’ 탄 사연을 공개한다.

 
 
올해 초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는 3천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이 중국 지도자들과 정치, 경제, 사회 부문 등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모그, 환경문제에 대한 법적 제제와 규범도 만들어서 대기오염을 방지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생수 실명제’, ‘식사 간소화’ 등 이례적인 규칙들도 생겨났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스모그와의 전쟁은 하늘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조잡한 생산 및 생활 방식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력하게 환경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리 총리는 실버산업, 건강보건산업, 관광업, 문화산업 등 서비스 분야의 소비를 확대시키기로 했다.

중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호언장담하며 중국에 진출했던 국제 기업들이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한창 사랑받는 기업이었다가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으로 순식간에 중국에서 간판을 내려야 하는 사례도 있다. 까르푸, 네슬레가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재해 때 수십억 원을 기부한 한 회사는 오히려 불매운동을 당했다. 더 많은 돈을 기부해도 아깝지 않은 액수라며 중국인들이 분노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돈만 번다는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국 사회에 이바지하는 좋은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서 중국인들에게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는 경우의 기업도 있다. 한국의 미샤가 대표적 기업이다. 한국의 저가형 상품들이 명품의 이미지로 잘 꾸미자 중국인 부호들이 드나드는 백화점에 입점되어 사랑받는 기업이 되었다.
<아하 차이나, 무엇이 진짜 중국인가>의 저자 취펑하 씨는 중국에 대해 “아직도 중국의 진출에 전략을 세우지 않는 기업은 글로벌 전략이 없다”고 릭 왜고너 전 제너럴 모터스 CEO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포춘 500대 기업 중 96%가 중국에 진출해 있어서 아직 중국에 진입조차 못했다면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특히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의 자존심과 열등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했다. 중국인들과는 단순한 인관관계를 맺어서는 안 되며 정성을 들여서 우정을 쌓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존심이 센 중국인, 예민하고 섬세한 감정을 가진 중국인들 사이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특별히 사회적 기업의 책임과 의무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북방 사람들은 성격이 호탕하고 진취적이며 남방 사람들은 꼼꼼하고 섬세하다. 두 지역 사람들의 성품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서 대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서양 사람들처럼 마음만 맞으면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현모양처가 있듯 중국에는 숭녀공처라는 말이 있는데, 남성이 여성을 섬긴다는 표현이다. 재미있는 것은 남성이 집안 일을 맡고, 여성이 야근을 하며 밖의 일을 해낸다. 전족까지 유행했던 중국이 이런 사상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는 사회주의 사상에 근거를 둔다. 약자를 해방시킨다는 사회주의 사상, 여성도 남성과 평등하다는 의식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도움말 |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사진 |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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