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전문 ‘그린 포레스트’ 대표 문현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그린 포레스트’에서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호주 식물, 열대 관엽식물, 아프리카 식물 등 희귀 식물을 키우고 판매한다. 가게를 운영하는 문현아 대표는 4년 전만 해도 일반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했지만, 지금은 전문 식집사(‘식물’과 ‘집사’를 합친 신조어,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로 초보 식집사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왜 15년 동안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식물 가게를 차렸을까. 그 스토리를 찾아 그린 포레스트를 찾았다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뒤늦게 희귀 식물을 키우고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린 포레스트’는 그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이다. 사진제공 문현아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뒤늦게 희귀 식물을 키우고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린 포레스트’는 그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이다. 사진제공 문현아

직장생활을 꽤 하셨는데 원래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그렇진 않았어요.(웃음)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일에 회의를 느꼈던 적이 있어요. 제가 하는 일에 성과가 나타나고 그로 인한 성취감과 발전 가능성을 알고 싶었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고 종착점 없는 길을 계속 걷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지쳐 있었어요. 게다가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까 전자파 때문에 몸이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고요. 집에서만이라도 컴퓨터나 휴대폰 등 전자기기와 떨어져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다가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예쁜 화분에 심긴 하트 모양의 ‘다육 식물’을 봤어요. 아담한 크기에 상처 하나 없이 완벽한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고 예쁜 거예요. 그때까지 제가 봤던 식물은 어렸을 때 엄마가 집에서 키우던 화초들이었죠. 대부분 잎이 커다랗거나 꽃이 피어 있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 식물도 있구나!’ 좀 더 다양한 식물을 보고 싶어서 블로그에서 본 식물 가게를 몇 번 찾아갔고, 자연스럽게 식물의 매력에 빠졌죠. 그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찾아보고 접하면서 취미로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취미로 시작한 일이 어떻게 직업으로 바뀌게 됐나요?

저는 10여 년 동안 취미로 식물을 키웠어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키울 땐 식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까 자꾸 죽여요. 식물도 생명체잖아요.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데 제 손에 들어오는 것마다 죽어가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나는 이런 일에 소질이 없나 보다.’ 하고 낙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꾸준히 키우다 보니 ‘집의 습도에 따라 물 주는 주기를 조절해야 하는구나.’,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이라도 결국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꼭 필요하구나.’, ‘종류마다 생존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습도, 온도, 일조량 등을 잘 관찰하면서 키워야 하는구나.’ 등등을 하나씩 알게 됐어요.

그리고 식물은 내가 좋아 보이는 대로 키워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식물에 맞게 키워야 해요. 여름엔 더우니까 식물들이 물을 많이 먹을 것 같잖아요. 또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잘 자랄 것 같고요. 그런데 물을 듬뿍 주고 강한 햇빛을 받게 하면 뿌리가 쪄버려요. 그러면 뿌리가 폭삭 꺼지면서 죽는 거예요. 그럴 땐 물을 주고 그늘진 곳이나 실내에 둬야 해요.

이처럼 하나씩 알아가다가 어느 순간 발견한 사실은, 식물도 사람과 똑같다는 것이었어요. 식물마다 자라는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기다려주면 알아서 잘 자라거든요. 그런 것들을 배우고 깨닫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그러다 문득 식물 키우는 걸 제대로 배워서 더 많은 식물을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처럼 식물을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나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사진제공 문현아
사진제공 문현아

가게를 내기 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가장 필요했던 건 식물에 대한 더 많은 전문적인 지식과 배움이었어요. 그 당시에 저는 호주 식물에 빠져 있었어요. 저는 꽃이 있는 식물보다 호주 식물처럼 잎사귀가 예쁜 식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여요. 호주 식물은 키우기가 정말 어려운데, 뭔가를 제대로 배우려면 가장 어려운 것부터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호주 식물 전문업체들을 알아보다가 유칼립투스 씨앗을 파종하는 ‘지산바이오’ 회사를 알게 되었고, ‘여기에 가서 배워야겠다.’ 하고 무작정 찾아갔어요.

회사 사장님을 만나서 제가 식물 가게를 차리려고 하는데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했어요. 일면식도 없고, 식물에 대해 왕초보인 사람이 다짜고짜 찾아와서 가르쳐 달라고 하면 어느 누가 “어서 오세요.” 하며 가르쳐 주겠어요? 그때는 제가 운전면허도 없어서 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매일 찾아갔어요. 거절해도 계속 2주째 찾아가니까 결국엔 사장님이 포기하셨죠.(웃음) 씨앗 파종하는 방법, 이식하는 시기와 방법도 알려주시고, 지지대를 세워서 수형 잡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어요.

나중에 사장님한테 “그때 왜 저를 받아주셨어요?” 물어봤어요. 그렇게 찾아와서 가르쳐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대요. 그런데 저처럼 간절한 눈빛으로 와서, 안 가르쳐주면 끝까지 찾아올 것 같은 사람은 처음이었다네요. 이 사람은 심상치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르쳐줬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 사장님 덕분에 가게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분은 제 인생에 큰 은인이세요.

대단하십니다. 해온 것을 다 내려놓고 뒤늦게 새 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맞아요. 그때가 39살이었는데 4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죠. 웹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식물을 키우는 일이 나한테 더 맞았고, 이 일을 통해서 전에 몰랐던 행복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쉽지 않은 결정을 했어요. 나이 마흔을 불혹이라고 하는데 저는 식물의 유혹을 받아 넘어가버렸죠.(웃음)

개인 사업은 직장생활과 달라요. 모든 일에 제가 책임을 져야 하니까, ‘이거 하면 좋으니까 한번 해봐야지. 안되면 말고.’ 이렇게 대충 생각하고 시작할 수 없잖아요. ‘늦었지만, 할 거면 제대로 시작하자!’ 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그래서인지 그때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세로 겁도 없이 다녔어요. 농장이나 식물 가게를 다니려면 기동력이 필요해서 운전면허를 땄고, 면허증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차를 몰고 정말 많은 곳을 다녔어요. 그때 농장 사장님도 알게 되고, 발이 넓어졌어요.

제 기억으론 1년에 3만 킬로미터를 달렸던 것 같아요.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죠?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지칠 줄 모르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2019년에 드디어 그린 포레스트를 오픈했어요.(웃음)

위의 식물들은 문현아 대표가 추천하는 '초보 식집사가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필로덴드론 빌리에티에 바리에게타'(왼쪽) 열대 관엽식물로 굉장히 키우기 쉽다. 다만 문제는 너무 잘 자란다는 점.​​​​​​​ '아데니아베네나타'(가운데) 아프리카 식물이다. 몸통 안에 수분이 있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줄기가 자라서 커졌을 때 줄기를 잘라 옆에 꽂아두면 뿌리를 내려 또 새로 자란다. ‘마크로자미아 디플로메라’(오른쪽) 소철이다. 햇빛은 보통 안 보여줘도 되는데 새순이 올라왔을 땐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웃자라지 않는다. 성장이 조금 느리지만 키워두면 굉장히 예쁘다. 사진제공 문현아
위의 식물들은 문현아 대표가 추천하는 '초보 식집사가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필로덴드론 빌리에티에 바리에게타'(왼쪽) 열대 관엽식물로 굉장히 키우기 쉽다. 다만 문제는 너무 잘 자란다는 점. '아데니아베네나타'(가운데) 아프리카 식물이다. 몸통 안에 수분이 있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줄기가 자라서 커졌을 때 줄기를 잘라 옆에 꽂아두면 뿌리를 내려 또 새로 자란다. ‘마크로자미아 디플로메라’(오른쪽) 소철이다. 햇빛은 보통 안 보여줘도 되는데 새순이 올라왔을 땐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웃자라지 않는다. 성장이 조금 느리지만 키워두면 굉장히 예쁘다. 사진제공 문현아

​​​​​​​가게를 연 지 4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운영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죠?

제가 키우는 식물들은 희귀 식물이라 접할 수 있는 곳이 국내에 많지 않아요. 그러니 키우는 사람도 별로 없고, 키우는 방법도 쉽게 알 수 없어요. 처음에는 호주 식물만 취급하다가 키우기 어려워서 손님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조금 쉽게 키울 수 있는 열대 관엽식물과 아프리카 식물을 들여와서 키웠어요.

그중에 제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해서 정성스럽게 키워 처음 선보인 아프리카 식물이 있었어요. 희귀 식물은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높은 거예요. 이 식물도 그만한 가치에 맞춰 손님들에게 판매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그 식물이 시장에서 말도 안되는 저가에 팔리고 있더라고요. 자연히 식물의 가치가 떨어지고, 나중에는 제 주변 사람들도 그 품종을 키워 판매하는 거예요. 귀한 식물이 흔한 식물이 되었죠. 그때는 나만의 식물을 빼앗겼다는 기분이 들어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허무함을 느꼈어요. 너무 힘들었지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당연한 일인 거예요. 세상에 나만의 식물이 어디 있겠어요? 제가 먼저 시작했지만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왜 그렇게 상처받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속 좁게 굴었는지 몰라요.

이런 이야기를 제가 자주 가는 농장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이 분야가 원래 그래. 나도 뺏긴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새로운 품종이 나오면 단골손님들에게 소개하는데, 가진 수량이 소진되면 손님들이 다른 경쟁업체로 가버려. 처음에는 고객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 그런데 소비자들에게는 당연한 거야. 내가 또 새로운 식물을 준비하면 다시 찾아오거든. 이게 자연스러운 세상이야.”라고 하셨어요. 맞는 말이잖아요.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는 거예요. ‘그때 내가 많이 모자랐고 폐쇄적이었구나.’라고 지금은 생각해요. 그게 성장해가는 과정이 아니겠어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해요.

뒤늦게 성장통을 한 번 더 경험하셨군요. 그래도 보람을 느낄 때가 더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손님들이 우리 가게에서 사간 식물을 잘 키워서 저에게 자기 식물이 이렇게 예쁘게 자랐다고 자랑할 때 보람을 느껴요. 식물을 키우면서 재밌는 일들이 많지만, 그중에 “내 식물 예쁘지?” 하고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게 제일 좋거든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는 재미와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손님들에게 식물을 팔면서, 키우다가 궁금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메시지로 물어보라고 해요. 계속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몇 번 물어보다가 미안해서 안 물어보시는 분도 있어요. 그러면 제가, 괜히 묻지 않고 혼자 키우다가 죽이지 말고 빨리 물어보라고 혼내기도(?) 하죠. 손님들과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도 참 즐거워요.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토분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식물을 더 돋보이게 하고 더 잘 자라게 하는 토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사진제공 문현아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토분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식물을 더 돋보이게 하고 더 잘 자라게 하는 토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사진제공 문현아

식물을 키우고 판매하는 일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멘토 역할도 해주시는 거네요.

저도 취미 삼아 식물을 키워봐서 아는데, 처음에는 잘 키우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요.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사람으로서 손님들에게 그 시간을 조금 단축시켜주고 싶어요. 식물을 샀는데 계속 죽이기만 하면 ‘나는 식물이랑 안 맞는가보다.’ 하고 지쳐서 도중에 그만두거든요. 사실은 소질이 없어서 못 키우는 게 아니라 식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본인의 환경에 안 맞는 식물을 키우고 있어서 그래요. 그런 부분을 충분히 설명해드리고 식물의 특성에 맞게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리면서 판매도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식물을 파는 건 아니에요. 간혹 손님들 중에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보고 키우면 되겠지’ 하시는 분이나, 제가 보았을 때 식물을 키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무작정 식물부터 사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땐 손님이 아무리 원해도 팔지 않아요. 금방 죽일 게 뻔하니까요. 그러면 식물도 불쌍하고, 구매한 손님도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고객들에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되, 진심으로 키우려고 하는 분들에게만 식물을 판매해요. 식물 한두 개를 제대로 잘 키워보면 느끼는 것도 많고 재미가 있어서 분명히 또 찾아 와요. 그러다가 저처럼 취미에서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더 좋겠네요. 저는 우리나라 식물 시장이 더 커졌으면 좋겠거든요.

앞으로 ‘식집사’ 일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직까지 호주 식물이나 열대 관엽식물, 아프리카 식물에 관하여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인터넷 블로그 같아서, 공식 블로그를 준비하고 있어요. 식물에 대한 기본 상식이나 키우는 법, 알아두면 유용한 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할 거예요. 인스타그램으로 꾸준히 소통하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사실 정식 매장을 오픈한 지 4년밖에 안된 사람이 식물에 대해서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주제 넘는 일은 아닐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이것저것 걱정하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Go’ 하기로 했어요.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도 늦은 감이 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번에도 ‘늦었지만, 제대로’ 시작해보려고요.

문 대표님으로부터 작은 식물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 이름은 여덟 글자나 되는 ‘아데니아 베네나타.’ 책상 위에 두고 자세히 들여다 볼 틈도 없이 일주일이 지났다. 그 사이에 물도 흠뻑 주지 못했고, 신경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여린 잎이 새로 올라와 자라고 있었다. 땅에 제대로 심긴 씨앗은 능력이 있다. 적당한 물과 햇빛이 잘 자라는 데 도움을 주지만 결국 싹을 틔우고 잎을 내는 것은 씨앗의 몫이다. 사람도 마음에 제대로 심긴 꿈 하나가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푸른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비록 조금 늦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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