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유태인 수용소 중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마우트하우젠 수용소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다비드 바르 메이르(91)씨가 이스라엘 시간으로 지난 8월 30일 정오, 예루살렘에 있는 샤아레이 쩨덱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메이르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불침공 약속을 깨트리고 헝가리를 침공할 당시 다른 유태인들과 함께 독일군에 체포돼 헝가리의 유대인 집단 수용소에서 생활했다. 이후 44년 1월, 오스트리아의 마우트하우젠 수용소로 이송된 메이르씨는 44년 5월, 미군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하면서 살아남았다.

생전의 다비드 바르 메이르 (사진=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생전의 다비드 바르 메이르 (사진=장주현 글로벌리포터)

당시 마우트하우제 수용소에서 나치는 유태인, 집시 등 수감자들을 채석장이나 군사도로 등의 작업에 투입했다. 전쟁 막바지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유태인들을 가스실에서 학살할 때, 마우트하우젠에서는 유태인들에게 물과 음식을 전혀 공급하지 않고 모든 배식을 끊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잔혹한 일을 자행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었으며 한 달이 넘게 매일 삼백여 명씩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다비드 바르 메이르씨는 당시의 경험을 2015년 본사 월간지 <TOMORROW>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참상을 한국에 전한 바 있다.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큰누나 등 많은 가족들이 아우슈비츠와 다른 유태인 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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