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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매칭 전문가에게 묻다 '결혼하면 정말 좋을까요?'2019 '결혼'에 관한 보고서 2
고은비 기자 | 승인 2019.05.23 09:52

자신에게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없다고 생각해 결혼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혼남녀 대부분은 어느 수준 이상의 돈을 모았거나 사회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때 결혼하고 싶어 합니다. 안전하게, 나와 맞는 사람과만 만나겠다는 욕구가 크죠.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오랜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삶을 좌우할 정도로 중대한 일일지라도 완벽히 해내기는 힘들지요. 즉, 모든 것을 갖춰 결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있을까말까 한 완벽한 짝, 완벽한 결혼,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배우자의 조건으로 경제력, 외모 등을 중시합니다. 일하시면서,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실제로 중요한 조건이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은 대개 외모, 직업, 경제적 조건들이 결혼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건 자체보다는 자신과 나란히 오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결혼은 ‘유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 사랑으로 오랫동안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배우자의 조건은 결혼 후에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월에 무색하게 변하는 것이 미모이며, 해외여행쯤은 충분히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은 경제력도 구멍이 날 수 있습니다. 변하는 조건에서도 결혼을 계속 유지해 갈 수 있도록 이끄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혼하기를 원하면서도 막상 결혼을 결정하려고 하면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재의 사회 분위기는 결혼을 결정하는데 있어 내 마음보다 주변 시선을 더 많이 의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듀오 회원들에게는 ‘DUO 마인드’를 강조하는데요. ‘DUO’는 ‘Down, Up, Open’의 약자입니다. 보는 눈을 낮추되Down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UP, 열린 마음 Open Mind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를 갖추다 보면 내 이상형만 생각하기보다 내가 이상형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조건이 다 좋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결혼을 결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결혼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좋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듀오를 찾아오는 분들 중에 “나는 언제까지나 젊고, 가족이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결혼 제도는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그만큼 결혼은 가족을 만드는 가장 합리적인 제도이며, 행복은 더불어 사는 것에 있음을 알수 있지요. 우리 곁에는 항상 내 편이 있습니다. 낳아주신 부모님, 친구, 연인, 그리고 결혼 후에는 배우자, 출산 후에는 아이가 나의 지지대가 되어 주지요. 이어달리기에서 바통을 넘겨받듯, 인생에서 내 편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결혼입니다.

인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100명의 커플매니저가 모두 비슷한 답을 할 것 같은데요. 내가 담당했던 회원이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되고 그들이 행복하게 사는 순간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이혼 후에 세상이 암흑 같다고 했던 어느 여성 회원이 떠오르는군요. 이 여성에게 인생에 다시 불을 켜준 인연을 연결해 주었는데, 임신한 후 유자차를 직접 만들어 본사를 방문하셨어요. 고맙다고 환하게 웃으며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갈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간 그녀의 행복한 모습이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글=엄정민
2005년부터 대한민국 미혼 남녀들을 행복한 인연으로 맺어주고 있는 듀오 오블리주팀의 대표 커플 매니저이다. 회원들에게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 2013년 회원 만족도 1위 매니저로 선정된 바 있다.

고은비 기자  bsh00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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