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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혁의 직격탄] 강점을 찾으면 문제는 없다!
배효지 기자 | 승인 2017.03.28 15:42

취업 컨설턴트 조민혁과 차코치가 최근 ‘든든한 친구들’ 페이스북을 개설했다. 취업, 진로, 대학생활 등에 대한 고민을 댓글로 올리면 100여 명의 멘토들이 직접 방송으로 답을 해 주는 페이지다. 그 중 두 취준생의 고민과 우리은행 취업에 성공한 현직자의 사례를 소개한다.

Q 이루고 싶은 꿈이 없어 막막한데, 도와주세요.

저는 지난 2월 부산외대를 졸업할 예정이었지만, 졸업을 6개월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없는데, 어떻게 할까요?’가 제 고민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제가 보기에 도움이 될 만한 대외활동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했어요. 사실 원치 않는 학과에 입학하면서 공부하기도 어려웠던 터라 대외활동에 더욱 치중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에 칠레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 스페인어가 너무 좋아서 1년 동안 어학연수도 가고 스페인어 통역 대외활동 등에 참여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생겼으니 그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에 대해 회의감이 듭니다.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한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원하는 직업, 미래에 대한 목표가 없어 막막합니다. ‘국제기구나 대사관 등에서 외교업무 등을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그런 곳에 들어가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취업하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제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또 스페인어 전공자에게는 어떤 진로가 있는지 조언해 주세요.

 

A 아직 꿈이 없다고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의사결정을 뒤로 미룬 상태네요. 세 가지 조언을 해드릴게요. 첫 번째, 꿈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꿈이 있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지요. 예를 들어, 그림을 너무 그리고 싶은데 물감을 살 돈이 없다든지, 자신이 일하고 싶은 회사나 직무를 확고하게 정했는데 자신을 뽑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어요.

두 번째, 처음부터 ‘나는 이런 분야나 회사에서 일할 거야’라는 목표를 정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미래가 눈앞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눈앞에 있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 일이 자기 적성에 맞아 성공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질문자께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페인어 관련 대외활동에 몰두한 것은 굉장히 잘한 결정입니다.

세 번째, 그럼 어떻게 구직활동을 해야 되느냐? 아주 쉽습니다.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색깔이 굵고 명확한 캐릭터를 가진 강점 있는 학교나 학과를 선호합니다. 부산외대도 외국어에 특화된 학교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스페인어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물류나 외식회사들이 최근 중남미권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종이나 의류회사, 벤더회사, 에너지회사, 종합상사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전공을 강점으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진입하면 되겠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꿈이 없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특화된 강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취업이 가능한 이력입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Q 전공과 적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나!

이번에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평균 평점은 4.5점 만점에 3.85점으로 과에서 상위 30% 정도였습니다. 교직에 계신 부모님의 뜻에 따라 국어교육과에 진학했어요. 영어를 좋아해 영어교육과에 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아 그나마 국어선생님에 도전하면 어려움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이 길이 맞는 걸까?’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과외하는 중학생이 제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하는 거예요. 성적우수 장학금도 몇 번 받았기에 제가 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팀플이나 PT 할 때 사람들 앞에 서면 너무 떨려요. 선생님이 되면 매일같이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데 버틸 자신이 없네요.

제 취미는 글쓰기입니다. 매학기 학과 문집 만드는 일을 할 때면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 쪽으로 진로를 생각 중입니다. 다만 출판업계가 전망이 밝지 않고 업무량도 만만찮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제가 봐도 사람들이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고요. 출판시장은 어떤지, 출판사에서 일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며 어떤 절차를 거쳐 직원을 뽑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A 좋아하는 것 ≠ 잘하는 것

주변에서 하라는 대로 성실하게 살아온 타입이군요. 역시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면 학점관리도 착실하게 해 오셨네요.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학점관리를 안 했다거나 아무 고민 없이 방황했던, 성실하지 않은 분들이 문제가 됩니다.

또 본인의 약점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에 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어요. 나름대로 자신은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외를 하면서 전달하는 내용을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하니 그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갖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굉장히 자존감이 높으신 분이에요. 대인공포증은 학습으로 개선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으로 진로를 결정한다면 이는 평생직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입니다. 그런데 대인공포증이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았으면 향후에도 크게 나아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요. 교직에 도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니까 출판사에 들어가서 일하겠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사실 출판사에서 주로 하는 일은 글을 쓰는 것보다 저자의 글을 읽기 쉽게 다듬고 교정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의도에 맞게 교정을 수십 번 해야 되고, 책이 잘 팔리게끔 마케팅도 해야 합니다. 또 어떤 일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릅니다. 문집 만드는 일을 했을 때 얼마만큼의 객관적인 성과나 결과물이 있었는지 점검을 해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문집을 편집했을 때 전에 다른 사람이 편집했을 때보다 얼마나 더 잘 팔렸는지를 금액이나 발행부수로 비교하는 식으로요. 내가 만들어낸 객관적인 결과물이 있어야만 비로소 그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사실 출판업계는 현재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웬만큼 강점이 없으면 잘 뽑지 않습니다. 채용 또한 수시채용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뽑기 때문에 굉장히 오랫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본인의 강점을 찾는 데 주력하기 바랍니다. 국어교육을 전공했어도 은행, 서비스, 외식, 영업 관리 쪽으로도 취업할 수 있습니다. 강점을 찾느라 노력하면 그 강점이 책 출판, 회사 입사,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밖에 여러 분야로 발전가능성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조민혁
대한민국 대표 취업 컨설턴트로, 한국외대 법학과와 연세대 GMBA를 졸업하고 2006년 POSCO 채용팀에 입사하여 발표면접, 토론면접 등의 면접관으로 활동했다.
저서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기적의 취업면접> <합격을 부르는 자소서> 등을 통해 자신이 취준생의 취업을 지도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다.

배효지 기자  gkgk2816@it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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