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일간에 타결된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자신들이 겪은 참상을 알리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강일출(89) 할머니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내외신 기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말 한일간 군위안부 합의를 비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한·일 정부가)피해자는 뒤로 물러서 있게 해 놓고 돈 몇푼 쥐어주고 입을 막으려 한다. 너무 분하다”면서 위안부 문제의 당사자인 자신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이번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씨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에 대해 “누구도 (소녀상에)손을 못 댄다. 우리가 살아 있는데 왜 소녀상을 없애려 하느냐”고 말했다.
강일축 할머니는 “아베는 뭐하는 것이냐. 아베가 (우리 앞에서) 무릎꿇고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면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는 16살 때 울산, 경북 상주에서 각각 끌려가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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