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영화관 이용 관련 불만 사항 설문조사(중복응답)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79.2%가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을 불만 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영화관이 음료 1잔과 팝콘 1개로 구성된 '싱글세트'를 팔지 않는것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31.0%가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대형 3사 영화 극장 모두 ‘싱글세트’는 팔지 않고, 음료 2개와 팝콘 1개로 구성된 ‘커플(더블)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어 '가족 단위 관람 시 높은 비용’ 이 48.8%로 2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자의 77.2%는 관람료가 비싸 부담스럽다고 답하며 '가족이용권(89.0%)', '영화의 날(88.2%)', '어린이요금(86.4%)'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다른 불편 사항으로 3위 ‘외부 식·음료 반입 가능사실 홍보 부족(48.2%)’을 꼽았고 4위 ‘일반(디지털) 영화 가격 인상(47.4%)', 5위 '전체관람가격표를 찾기 어려운 표시제도(38.8%)' 순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상영관 내 좌석의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달리하는 좌석별 차등 요금제 도입(65.2%)에 대해서도 과반수가 찬성했으며, 관람이 불편한 앞좌석이나 옆좌석의 가격은 일반 좌석을 1만원으로 했을 때 7천129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관을 주로 찾는 때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67.8%)이고, 혼자보다는 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91.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티켓은 주로 인터넷에서 예매(56.6%)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복합상영관은 좌석별 차등 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 가격 정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식품 자원 절감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한 싱글 메뉴를 추가하고, 외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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