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 희망교실을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냐 몸바사에 비를 막을 수 있는 천막교실이 세워졌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된 학생들의 행복한 소식을 전합니다.

 
 
비록 천막교실이지만 우리에게는 희망
올해 3월 케냐 몸바사로 해외봉사를 왔을 때 현지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변변한 책상도 없는 형편에서도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다며 수업에 오는 마하나임 컬리지의 학생들을 모습이 저희 봉사단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한다면 그건 바로 몸바사 마하나임 컬리지의 학생들에게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환경개선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이곳의 열악한 상황이 때마침 투머로우 희망캠페인을 통해 변화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곳에 교실이 생겨 비가 와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국과 비교한다면 천막교실 또한 열악한 모습이지만, 비와 햇볕을 막아준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은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행복해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저희 단원들도 행복할 따름입니다.

9시간 걸려 천막을 설치했어요
비가 와도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을 갖게 되는 것은 마하나임 컬리지의 교사와 학생들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천막교실을 건축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먼저 마당 한쪽에 있던 나무를 자르고  교실이 될 공간을 확보한 뒤에 철골구조물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지붕 꼭대기에 올라가 천막을 쳤는데, 그 과정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그날은 날씨까지 더 더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은 바람 때문에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장대와 사다리를 이용해 천막을 설치하기까지 무려 9시간이 걸렸습니다. 완성한 교실은 전보다 더 환했고, 햇볕을 막아주어 시원했습니다. 교실을 완성하기 위해 발 벗고 앞장섰던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가 그날 하루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미래 케냐의 일꾼이 될 수 있기를
교실이 지어지고 난 뒤에 학생들의 표정은 더욱 밝아졌습니다. 여전히 태양은 뜨겁지만 천막이 가리고 있어 전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고,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때문에 칠판을 옮기느라 수업을 진행하기가 거의 어려웠고, 비가 계속되는 날들은 수업 자체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안심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학구열이 불타고 있습니다. 또한 전보다 쾌적하고 개선된 교실 덕분인지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케냐 몸바사 마하나임 컬리지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앞으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공부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대학처럼 발전되고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학비가 부족해 공부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던 학생들이 몸바사 마하나임 컬리지를 통해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미래 케냐의 일꾼이 되어, 또다른 학생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몸바사로 초청하고 싶습니다
카리부 몸바사Karibu Mombasa!

저희들에게 천막교실을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그동안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맑은 날은 사방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무척 덥고, 비가 오면 아예 수업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여러분들이 후원해 주신 교실에서 날씨 걱정 없이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케냐 몸바사로 초청하고 싶습니다. 케냐로 오세요Karibu Kenya! 몸바사로 오세요Karibu Mombasa! /쥬비다Zubeda

 
 

날씨 걱정을 하던 일이 이제는 옛이야기가 됐습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보내며 이 편지를 드립니다. 이 세상에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목표와 염원을 공유하는 정신을 심어나가는 조직이나 단체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희 마하나임 컬리지에는 아직 교실이 없어 학생들이 특히 우기 때 두세 달 가량 수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후원으로 지붕 있는 교실을 세울 수 있게 되어 학생들도 걱정 없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이제는 비를 피해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날씨 걱정을 하던 일이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교육은 내일의 주역이 될 이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초석이며, 우리는 그 학생들이 미래를 일궈나갈 수 있도록 마땅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머로우> 독자들이 보내주신 애정 어린 성원 덕에 저희는 학생들의 내일을 위한 든든한 초석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머로우> 독자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온정을 통해 여러분과 저희의 우정이 몸바사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을 확신하며, 이에 겸손하고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우정이 몸바사의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 <투머로우>가 이 시대를 위해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죠지 오위노George Owino, 컴퓨터 교사

 
 

취재 | 전유림(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 3학년),
김주영(신흥대학교 호텔조리과 졸업)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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