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성은 자연의 질서 속에서 삶과 사랑, 그리고 기쁨이 어우러져 울려 퍼지는 하모니와 같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사랑하고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어 인류를 이어가는 생기, 삶의 기운, 즉 양기와 음기의 교류가 바로 성이다. 그런데 이 시대의 성이 많이 왜곡되었다. 정보가 넘치고 자극이 넘친다.
이럴 때 생애주기별 성의 특징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성의 기본적인 틀을 세우고 흔들리는 성가치관을 올바르게 잡는 데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의 특성별 생애주기는 유아기 및 아동기(0-10세), 청소년기(사춘기), 성인기(20대 이상), 노년기(갱년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성 가치관이 형성되는 유아기와 청소년기가 가장 중요하다.

밝고 긍정적으로 대해 주어야 하는 유아기
유아기 중에서는 대개 3, 4세부터 7, 8세까지가 성기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노출하며 성을 배우는 시기다. 그래서 유아기 아기들은 생식기 느낌을 느끼기 위해 성기를 만지거나 부비는 유아자위를 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끼리 생식기에 대해 궁금증을 풀려는 호기심 때문에 놀이차원의 접근과 시도들을 하는데 이를 성적놀이라고 한다. 소꿉놀이를 통해 삶을 배우고, 병원놀이를 통해 주사의 두려움을 넘는 연습을 하듯이 성적놀이를 통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이 시기의 성적놀이는 아이들이 성에 대해 탐색하고 공부하는 초기단계이기 때문데, 밝고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좀 짓궂거나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더라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범죄시하거나 야단치거나 억압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해 주어야 한다. 놀이이지만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 되도록 지도해야 한다.

성가치관이 성립되는 청소년기
아동기를 거쳐 10세 이후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이때 몸과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는데 성호르몬의 과다한 분비로 여성은 생리가 시작되고, 남성은 몽정을 경험하게 된다. 성교육이 가장 필요한 때가 바로 청소년기이다. 이 시기에 주체하기 어려울 만큼의 성적인 호기심과 욕구가 올라오기 때문인데, 남녀 몸의 변화와 특징, 그리고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배워야 한다. 그리고 이성교제, 사랑, 결혼과 성관계, 그리고 임신 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시기다. 올바른 성가치관을 세워, 상대방의 동의 없는 성적인 행동은 성범죄임을 인식해야 하며, 몸의 욕구를 제어하고 몸과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기는 성욕구 다스리기를 배우는 기간이기에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만 19세 이전에는 성관계는 하지 않는다. 몸이 성장하고 있기에 몸을 보호해야 한다.
둘째, 이성교제의 원칙을 세운다. 당하지 않고 매이지 않는다.
셋째, 몸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를 억압하지 않고, 이해한다.
넷째,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절제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은 운동이다.
다섯째, 또래집단을 무조건 따라하기보다 바른 정보를 들어 건강한 성가치관을 세워야 한다.

 
 

책임감이 따르는 성인기
20대 성인기에는 넘치는 성에너지를 발현할 수 있도록 몸이 성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성역할과 이성 교제 등을 통해 사랑과 결혼을 준비하고 이루는 시기다.
청소년기를 거치며 건강한 성가치관이 세워져 있지 않으면 미숙한 성의식으로 인해 갈등과 문제 속에 휘말릴 수 있다. 욕구 해소의 성이 아닌 나눔의 성, 교류하는 성이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할 시기다.

 
 

배우자와 함께하면 건강한 노년기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의 교류가 필요하고 대화가 필요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흐르며 스킨십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증강하고 수명이 연장된다. 이 시기에 배우자와 마음을 나누고 함께 하면 건강한 노년을 지낼 수 있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건강한 성가치관을 세우고 몸을 지키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큰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음란물에 휘둘림 없이, 운동과 취미생활 등으로 욕구를 절제하여 건전한 10대와 20대를 보내는 것이 결혼생활은 물론 노년까지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는 바탕이 된다.
특히 넘치는 성에너지와 욕구를 발현할 수 있는 20대 시기에 쾌락을 위한 성으로 치우치면 삶이 타락한 성으로 흐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그동안 왜곡되었던 성개념을 다시 정비하여 이를 토대로 건강한 성의식을 세우고 취업을 준비하듯 결혼도 공부하며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겠다. 

* 글쓴이 최미희
국제마인드교육원 마인드교육 강사와 푸른 아우성 책임상담원 및 성교육 강사로서, 초중고 및 대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성 상담 및 부부 갈등 상담, 그리고 자살방지 및 범죄예방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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