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오늘(1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 선출 투표를 실시한다.

서울대 총장 선거는 원래 교직원이 뽑는 직선제였지만, 2011년 법인화가 되면서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간선제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번 신임 총장은 서울대 첫 간선제 총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여기에 최근 진보 교육감을 중심으로 '대학평준화'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막중한 책무까지 지게 됐다.

이사회는 강태진 재료공학부 교수,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가나다순) 3명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다.

강 교수는 학부교육 강화, 학내 연구진과 외부 산업을 잇는 SNU C&D(Connect & Development) 도입, 성 교수는 대학의 분권형 운영체계 및 대학 자치, 학생상담학점제 도입, 오 교수는 서울대의 공공성 강화와 입시제도를 통한 중·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앞선 평가에서 오 교수가 1위, 강 교수와 성 교수가 공동 2위를 했지만 최종 후보는 이사회 투표로만 결정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투표에서 재적이사 15명 중 과반(8명 이상)의 표를 얻으면 최종 당선된다. 만약 세 후보가 동일한 표를 받게 되면 재투표를 하게 된다.

하위 득표자의 표가 같으면 최고 득표자를 제외한 두 명을 상대로 재투표하고 최고 득표자와 최종 투표를 한다. 상위 득표자의 표가 같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제외한 두 명을 상대로 재투표한다.

새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다음 달 20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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