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3일부터 기획특별전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을 개최하고 있다.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 및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들의 회화 작품 및 조각, 공예, 드로잉, 사진 등 175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날짜 2014년 8월 31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Ⅰ·Ⅱ실   
문의 02-325-1077
관람요금 일반 12,000원, 중·고등학생 10,000원


꿈만 같다. 오르세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인상주의부터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 웅장한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모네, 고흐, 고갱 등의 작가들이 전시관 한자리에 모여 우리에게 그들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살아생전 인상주의 화가 중 가장 많은 전시를 한 클로드 모네. 이번 메인 포스터의 대표이미지는 모네가 두번째 부인 알리사의 딸 수잔을 그린 것이다. 첫 번째 부인 까미유를 그린 그의 대표작 <산책>이 연상되는 작품으로 언덕 위를 산보하듯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우아함이 느껴진다. 근대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폴 세잔은 자연을 단순화해서 바라보았다. 말년에 고향 엑상프로방스에 가서 그림을 그렸으며 그의 작품 <생트 빅투아르 산>은 다양한 각도의 연작이 있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엔 오르세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볼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화가다. <시인 외젠 보흐의 초상>은 그가 초기에 탄광마을에서 지내던 중 알게 된 벨기에 사업가의 아들 외젠 보흐를 그린 것으로, 그는 고흐의 창작욕구를 일으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 뒷벽이었던 배경을 마치 무한한 우주처럼 표현해내 외젠 보흐를 더욱 돋보이도록 담아냈다. 상징주의 시대에 앙리 루소는 큰 주목을 받았다. 통행료를 걷는 세금원이었던 그는 45세에 화가의 길을 걷게 되며 환상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당대평론가들은 그를 조롱했지만 동료화가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상상력을 크게 칭찬했다.
그 외에도 에펠탑의 다양한 모습들 및 건축드로잉과 사진, 화폭에 담긴 파리인들의 삶을 감상할 수 있다. 19세기의 파리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파리의 인상주의 오르세미술관
오르세는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원래 1804년 최고재판소로 지어져 오르세궁으로 불렸으나 불타버리고 1900년 파리 엑스포를 계기로 오르세역으로 재건축되었다. 기차가 점점 더 길어지면서 1939년 이후 오르세 역에서는 더 이상 장거리용 기차 운행이 어렵게 되자 다시 문을 닫았다. 1979년에 현재의 미술관 형태로 내부가 변경되면서 1986년 12월 지금의 오르세 미술관으로 개관되었다.
▲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1890년경,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1890년경, ⓒ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19세기 이후 근대미술 작품 을 전시하고 있어 인상주의 미술관이라고도 불린다. 1층에는 1870년 전후의 작가 드가, 마네, 밀레 등의 작품을 볼 수 있고 2층에서는 로댕의 <지옥의 문>과 부르델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등을, 3층에는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인 고흐, 세잔,고갱 등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현대미술학의 살아 있는 교과서로 전시뿐 아니라 공연, 교육, 토론 등 다기능의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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