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스마트폰에서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정보들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기보다 그 안에 나의 사고와 상상력을 가둔다. 더욱 빨라지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그리워하며 도태되거나 방황하기도 한다. 이런 시대속에서 과학에 감성을 입혀 예술로 표현한 이들이 있다. 기술과 감성의 교차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 만드는 디테일이 당신의 상상과 감성을 깨운다.

 
 
날짜  2014년 10월 12일까지
장소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관람요금  5,000원

런던 히드로 공항에 설치된 <클라우드Cloud>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디지털 조형물이다. 유럽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유투브 조회수 100만 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설치미술의 주인공은 바로 2010년 상하이 월드 엑스포에서 영국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된 코니 프리어, 세바스찬 노엘, 에바 루키 3인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트리오, ‘트로이카’다. 이번 한국전시는 첫 대규모 단독전시인 만큼 애착을 가지고 준비하였으며 기자간담회를 통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림미술관 전관에 작품이 전시되며 1층부터 4층을 돌아보면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메인 포스터에도 나오는 <The Weather Yesterday>는 흔히 보는 내일의 일기예보가 아닌 어제 날씨를 보여준다. ‘내일만을 향한 기술의 발전에서 어제는 어떤 의미일까?’란 질문을 던지며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어제를 재조명하게 한다. <Small Bangs>는 검은색 잉크가 종이 위에 번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다채로운 색소로 분리되어 아름답게 번진다. 마치 암흑에서부터 시작된 희망을 나타내며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것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올해 연말 서울의 한 공공장소에 설치될 <The Sum of All Possibilities>가 미리 공개되었다. 끊임없이 회전하는 패턴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시공간의 유한함을 보여준다. 마지막 4층에는 <Arcades>가 설치되어 어둠 속에서 굴절을 이용해 아치 형태로 빛이 만들어지며 그 속으로 걸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책 읽기, 글쓰기, 수집하기, 관찰하기 등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 끊임없이 묻는 질문이 트로이카 작품의 출발점이 된다. 또한, 완성된 작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새로운 질문과 의미를 찾는다. 트로이카이 작품을 관람하면서 한정된 작품의 뜻 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관람객 스스로가 질문을 던져보고 다양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커다란 상상의 장이 펼쳐진다.

 
 
천재 아티스트 트리오 트로이카
독일 출생의 코니프리어, 프랑스 출생의 세바스찬 노엘, 독일 출생의 에바 루키 등 3인으로 결성된 트리오
아티스트 그룹이다. 2003년 부터 영국의 왕립예술학에서 함께 수학하며 만나 긴밀한 상호체계를 가지고 함께 작업해왔다. 런던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는 이들 공통의 주제가 되어 심도있는 의논을 하고 비판과 토론을 나눈다.제작된 작품에는 그 장시간의 논의가 압축되어 나타난다. 이들의 작업은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테이트 브리튼, 뉴욕 현대미술, 시카고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전시되었고 영구 소장되기도 하였다.
2010년 중국의 상하이 월드 엑스포에서는 영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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