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움직이고 수리까지 하는 꿈의 차, 스마트카가 몰려온다! (3)

2026년 5월 12일, 스마트카와 함께한 등교길 

쪽지시험을 위해 밤샘을 하느라 늦잠을 잔 한국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김준호 씨. 허겁지겁 일어나 보니 벌써 8시 10분, 수업시작까지 한 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벌써 출근하신 아버지께 부탁해 오늘만 특별히 스마트카를 타고 등교하기로 했다.

 
 
몇 달 전에 면허를 따 운전이 서툴고 지리에도 어둡지만 걱정 없다. ‘한국대 경영 본관’ 하고 명령만 내리면 자동으로 찾아간다. 차 안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며, 영상통화로 친구와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이야기를 나눴다. 어젯밤에 못 본 월드컵 하이라이트도 차 안에서 보고 나니 어느 새 학교 앞이다. 스마트카들은 모두 서울시의 중앙교통 통제시스템의 지령을 받아 움직이기 때문에 교통체증은 옛날 얘기가 되었다. 임무를 마친 차는 알아서 집으로 돌아간다. 차에서 내리려는데 아버지로부터 ‘오늘 늦게까지 회의가 있으니, 차가 밤 11시에 회사 앞에 오도록 세팅해 줘’라고 메시지가 왔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하셔도 될 텐데….’ 살짝 투덜대며 차를 세팅하고 강의실로 달려갔다.

도움말 | 홍성수(한국자동차공학회 사업이사), 신명옥(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 연구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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