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렇게만 하면 재테크를 익히기에 최고의 시기 (3)
내 친구 A는 교양수업 시간이면 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주식차트 확인을 하기 위해서다. 쉬는 시간 A의 표정만 봐도 주가가 올랐는지, 떨어졌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 삼아 하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는 종일 차트만 보고 있었다. 방학 중에 A를 우연히 만났는데, 학교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주식투자에 빠져 있느라 펑크난 교양수업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있었다. 주식으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지만 계절학기 등록금보다 더 벌지는 못 했을 것 같다.
반면 B는 놀 때는 놀지만 수업시간만큼은 충실한 친구다.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셔서 내 등록금을 마련해 주신다’는 생각으로 강의 중 딴 생각을 떨쳐버리며 열심히 공부했다. 2학년 1학기가 끝나 성적이 발표되었는데, B는 학년 전체에서 4등을 차지하며 반액장학금을 받았다. 부모님도 B에게 100만 원을 주셔서 방학 동안 친구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대학생으로서 최고의 재테크는 누가 뭐래도 장학금이다.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고 학교에 다니는 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학생으로서의 본분이기도 하다. 한국장학재단을 비롯한 여러 장학재단과 정부기관, 기업체 등에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투머로우>에도 한국장학재단과 제휴하는 장학정보가 게재 중이니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0대에 누릴 수 있는 것들 우리의 젊음은 다시 주어지지 않는 특권이다. 20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우선 다양한 대외활동을 할 것을 권한다. 여러 기업체에서 SNS 마케팅, 서포터즈, 모니터 요원 등을 위해 활용할 대학생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팀을 이뤄 공모전에도 적극 참여하자.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고 전문성도 키울 수 있는 자기계발 수단이다. 또 인맥은 물론, 취업과 사회생활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시·도청 등이 모집하는 관공서 아르바이트도 방학 기간에 진행되니, 마감이 임박해 지금부터 준비하자. 대학생이라면 여행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 국제학생증을 챙겨가면 여행지에서 학생요금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코레일의 청춘열차
‘내일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만 25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내일로 표 한 장으로 일주일 간 KTX를 제외한 모든 열차의 자유석과 입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기간은 여름 6~8월, 겨울 12~2월이다.
문화생활도 공짜로 영화나 공연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길 돈까지 아껴가며 재테크에 몰두하는 삶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온라인 홍보가 대세가 된 요즘은 인터넷만 잘 활용해도 공짜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나도 한때 매년 보는 영화나 공연, 책의 절반 정도를 이렇게 즐긴 적이 있다. CGV나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홈페이지에는 자주 영화티켓 배부 이벤트가 공지된다. 인터넷 카페 ‘문화충전200프로cafe.naver.com/real21’에서는 연극이나 뮤지컬,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cafe.naver.com/readbook’에서는 도서리뷰 행사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카페의 경우 꾸준히 활동하면서 이벤트에 당첨된 리뷰를 기한 내에 정성껏 작성하면 당첨확률이 높아진다.
그동안 3회에 걸쳐 소개한 대학생 재테크 칼럼을 이번 호로 마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대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재테크란 한 번이라도 더 따지고 생각하며 소비하는 합리적인 마인드를 키우자는 것이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내 블로그인 ‘요니나의 재테크 이야기’나 스토리볼 ‘요니나의 대학생 재테크’에 접속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푼돈과 공돈으로 재테크를 시작해 보자. 우리 모두 돈 걱정 없는 그날까지!
글쓴이 김나연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재테크 비법을 소개한 <대학생 재테크>의 저자로, 누적 방문자 511만의 인기 블로그 ‘대학생 요니나의 재테크 이야기’의 운영자다. 손바닥TV, <한경 리크루트>, 다음 스토리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이 땅의 모든 대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살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