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렇게만 하면 재테크를 익히기에 최고의 시기 (2)

환전換錢은 말 그대로 종류가 다른 화폐로 교환하는 일이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돈으로 다른 나라 돈을 사는 개념이다. 만약 해외여행을 위해 원화(₩)로 달러($)를 산다고 해 보자. 인터넷에서 ‘달러환율’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뜰 것이다.  

 
 
위 경우 1달러를 사기 위해 내야 하는 돈을 얼마일까? 원칙적으로는 환율대로 1037.8원을 내야 하지만 은행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절대 환율 그대로 돈을 바꿔주지 않는다. 은행도 인력을 투입시켜 외화를 구입하고 보유 및 관리하는 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간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위 표에서 ‘현찰 살 때’의 1055.96원에서 1037.8원을 뺀 18.16원이 환전수수료가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여러분은 외화를 어떻게 환전하는가? 아마 다음 셋 중 하나를 택할 것이다. 첫째, 현지에 가서 환전한다. 둘째, 차일피일 미루다 공항에 가서 환전한다. 셋째, 은행에 가서 은행원에게 ‘환전하러 왔다’고 말하고 계산해서 내준 돈을 받아 나온다.
하지만 이 셋 중 어느 것도 스마트한 방법이 아니다. 우선 첫째는 최악의 방법으로, 현지에서는 원화의 수요가 높지 않아 환전을 달가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수료도 비싸다. 둘째, 공항은 장소임대료가 비싸다. 또 달러, 원화, 유로 등 메이저 외화만 취급하는 시중 은행들과 달리 세계의 외화를 거의 모두 보유하고 환전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이는 수수료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셋째, 은행에서 바꾸는 것이 그나마 좋지만,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주거래은행이라고 무조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버리자. 그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환율우대 쿠폰을 출력해 해당 은행으로 가는 편이 낫다. 그리고 은행원에게 ‘좀 더 할인해 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부탁도 해 보자. 나도 대만 여행을 갈 때 혹시나 해서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거절당했지만 결국 VIP등급의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
결론은 고시환율이 싸고 우대를 많이 해 주는 편이 좋다는 것. 단, 환전할 금액이 크지 않다면 차이도 많지 않으니 은행 지점까지의 거리와 왕복시간, 교통비 등도 꼼꼼하게 살펴보자. 잘만 하면 밥 한 끼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가기 전에 미리 해당금액에 환전할 외화가 충분한지 확인하자. 어렵사리 갔는데 외화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할지도 모른다. 정 시간이 없으면 사이버 환전서비스를 이용한 뒤, 공항에서 돈을 받을 수도 있다.

회비는 NO, 실력은 UP! 대학생에게 딱 맞는 경제 아카데미들

 
 
한은금요강좌
일시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장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 8층 대강당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이 개최하는 무료 경제 전문강좌로 올해로 개설 20년째다. 경제와 금융 전문가들이 물가 및 통화관리, 금융 및 경제의 동향과 전망, 각종 통계 해설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www.bokeducation.or.kr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금요일 오전 11시까지 신청가능하다. 정원은 370명.
인기 있는 주제의 강연일 경우 1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기마감된 강좌에 참석할 수 있는 팁을 하나 공개하자면 금요일 새벽에 한두 자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이 때 신청하면 된다. youtube.com/thebankofkoreakr에 VOD가 올라오니 걱정 마시라.

FSS 금융아카데미
일시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5~7시
장소  |서울 종로구 효자로 금융감독원 연수원

역시 대학생과 일반인 대상의 경제 전문강좌로, 금융일반, 금융감독·검사, 금융시사, 금융현안에 대한 심층 분석 등의 강연이 이루어진다. 접수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edu.fss.or.kr에서 직전강좌(둘째/넷째 금요일) 다음 월요일부터 강좌 전날 자정까지 가능하다. 선착순이며 정원은 150~200명 선이다. 참석할 때마다 쿠폰
1장을 지급하며 5장을 모으면 레벨1, 10장을 모으면 레벨2, 20장을 모으면 레벨3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10회 이상 수강하면 보다 심층적인 강의가 이루어지는 심화과정에도 지원할 수 있으며, 수료할 경우 별도의 심화과정 수료증을 받게 된다.


글쓴이 김나연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재테크 비법을 소개한 <대학생 재테크>의 저자로, 누적 방문자 511만의 인기 블로그 ‘대학생 요니나의 재테크 이야기’의 운영자다. 손바닥TV, <한경 리크루트>, 다음 스토리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이 땅의 모든 대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살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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