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구글이 손잡고 차세대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크롬북'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플랫폼 노트북을 위협하는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인텔은 6일(현지시간) 간담회를 열고 구글 크롬OS 노트북 및 데스크톱 신제품 20종을 공개했다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크롬북은 구글이 클라우드 시대에 걸맞게 만든 브라우저 기반 차세대 OS인 크롬OS가 탑재된 노트북 브랜드로, 사용자들은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할 필요없이 웹상에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과 인텔은 크롬북으로 위축된 PC 시장 구원투수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크롬북은 높은 전력 효율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크롬북은 인텔의 베이트레일-M 프로세서를 써 전력효율이 높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1시간을 쓸 수 있다. PC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팬이 없어 소음이 나지 않는다. 크롬북 제조는 LG, 도시바, 델, HP, 에이서 등 5개 하드웨어 업체가 참여한다.

크롬북 가격은 3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저렴한 인텔 프로세서와 무료로 제공되는 크롬OS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됐다는 평가다. 크롬북은 PC가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 상에 있는 스토리지에 자료를 저장한 후 이용할 수 있어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구글의 워드 프로세서, 이메일,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5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802.11ac를 지원하고, 인텔 i3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인텔은 64비트 크롬OS를 지원하는 최초의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크롬북 모델 20종은 올해 안에 출시된다. LG전자에서 만든 크롬북이 미국에서 오는 26일 나온다. HP에서 만든 크롬박스는 6월에 출시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