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는 지난 23일 본부관 1층 학술회의장에서 ‘제1회 아랍어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였다.

▲사진출처=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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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아랍어권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원에서 주최하고 국민대학교가 주관 및 후원하여 진행되었는데 한국에서 유학중인 아랍어권 학생들의 화합 및 한국어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한국에서 거주하며 경험했던 다양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아랍권과 한국, 두 문화권간의 교감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개최되었다.

이번 제1회 대회에는 아랍어권 22개국의 학생들이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예선전을 거쳐 최종 6개국 16명 학생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아랍권 외국인 말하기 대회는 회의실을 가득 채울 정도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참석한 관중들은 출전자들을 열띠게 응원했다.

▲사진출처=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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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주한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며 대회를 빛내 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인 마제드 모하메드는 "한국 사람들 처음엔 매운 게 날카로울 순 있지만 조금만 지내보면 칼칼하고 시원한 게 오래 익힌 김치와 닮았어요. 우리가 남이가."라며 '묵은지 같은 한국인의 정'에 대해 발표해 박수를 받았는데 "자주 가던 카페 알바생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내게 다가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을 걸어와 처음엔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곧 좋은 친구가 돼 공부뿐 아니라 한국 적응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산 출신인 그 친구가 내게 늘 하는 말이 '우리가 남이가'였는데, 한국인들이 말하는 정이 뭔지 조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콘지 에야드 자파르 학생은 "여자도 일하러 가고 아기 때부터 학교 같은 어린이집에 가는 풍경이 신기했다. 사우디는 주소를 사용하지 않는데 한국은 주소만 넣으면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것에도 놀랐다"라며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발표했다.

칼리드 압둘라지즈는 "한국에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어 남녀를 엄격히 구별하는 사우디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젊은 연인들이 자유롭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꼭 남녀 간 구별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고 대상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국민대학교 아랍어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앞으로도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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